재회 상담 후기
결혼 확신 없다던 남자친구와의 재회 후기
알아차림
2018. 06. 08
안녕하세요.
저도 드디어 재회후기를 남기게 됐습니다. ^^
올 1월 처음 이 곳을 찾아 최시현상담사님과 손수현상담사님의 도움으로 재회하게 된 내담자입니다.
재회까지 상담사님을 비롯해 관리자님, 그리고 많은 후기들을 남겨주신 내담자분들께 보답하고자 저도 저의 경험을 공유하려 합니다.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 케이스를 보시면서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 혹은 재회를 위해 매일 힘겹게 보내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1. 상담 이전 상황
처음 만날 당시 저는 초고프로 상대의 적극적인 대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저는 그때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었고, 상대는 내프가 낮은 정도를 넘어 병신멘탈(두 상담사님께서 표현하시기로)인데도 거절당할 위험을 무릅쓰고 저에게 고백 할 정도였으니 제 프레임의 영향이 상당히 컸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상대는 결혼을 하자며 서둘렀고 만난 지 3개월 만에 양가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을 진행함에 있어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히니 멘탈이 바닥인 상대는 그 상태에서 무너졌고, 이에 자존심이 상한 저는 상대에게 불같이 화를 내며 신뢰감을 잃었습니다. 그 이후 상대는 저에게 상처를 너무 크게 받았다며 모든 탓을 저게 하더군요.
그 시간이 계속되다보니 죄책감 이론대로 저는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라는 마음이 생기면서 상대에게 다 맞춰주게 되었습니다. 프레임이 박살나는 수준으로 말이죠.
결국 시간만 흐르고 상대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미적지근한 연애만 이어가다 결국 너와의 미래에 확신이 없다는 말을 하더군요.
늦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결혼적령기였고, 만남 전제가 결혼이었기에 상대에 대한 배신감이 무지 컸습니다.
무엇보다 결혼까지 생각했던 사람이라 이제껏 만난 사람 중 가장 고프레임이었고, 그랬기에 상대의 마음을 돌리고 싶었으나 방법을 몰라 힘들어하고만 있었죠.
그러던 중 우연히 아트라상 광고를 보게 되고, 이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2. 세 차례에 걸친 상담
저는 이별의 원인이 신뢰감이라고 생각했어요. 상대로부터 꾸준히 들었던 말이 ‘너가 나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줘 너와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이었으니 말이죠.
그러나 상담을 통해 받은 분석은 프레임이었습니다. 모든 걸 맞춰주며 박살난 프레임이 원인이었죠. 거기다 상황적 신뢰감 문제까지...
1차 상담에서 최시현상담사님께서는 2개의 지침을 주셨습니다.
상담 당시가 헤어진 후 한 달이 되던 시점이라 1차 지침은 바로 보낼 수 있었어요. 문자를 보내자 상대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러면서 저와의 가능성이 완전히 차단되었다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하루 이틀 반응이 오다 연락이 끊어졌어요.
재회 이후 상대가 말하길, 너무 상처를 받아 저에게 무지 화가 났었다고 하더군요. 삐질대로 삐졌었다고 했어요 ㅋㅋㅋㅋ
그 후 50일의 공백기를 갖고 가능성 제시의 2차 지침을 발송했습니다.
2차 지침의 반응은 무반응.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저의 내프는 낮았습니다. 상대의 반응에 일희일비하는 상태여서 2차 지침 반응을 보고 흔들리게 되었고, 후기에서만 읽던 지침을 어기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상대에게 다시 한 번 문자를 보냈고 자존심발동이 돼있던 상대는 답이 오긴 했으나 매우 방어적인 자세였어요.
제 프레임이 더 떨어지는 것을 우려해 몇 마디 이야기를 이어가다 연락을 끊었습니다.
그 후 손수현상담사님과 상담을 진행했어요.
사연 분석은 두 상담사님 모두 동일했습니다. 지침을 어김으로서 하락한 프레임을 다시 높여야 했고 그와 동시에 내프가 막장인 상대를 고려해 너무 가능성을 차단해도 안되는 상황이라 손수현 상담사님께서 고민을 많이 하셨어요.
결혼이 전제 돼있는 만남이라 다른 케이스보다 프레임을 더욱 높여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고민이 된다는 상담사님의 말씀이 무색하게 주신 지침은 정말 완벽했습니다. 강력지침이었죠. 사실 저도 상대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지만 그동안 용기가 없어 하지 못했던 이야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강력지침이다 보니 불안감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구요.
내프가 막장인 상대라 이걸받고 나가 떨어지면 어쩌나하는 생각 때문이었죠. 제 마음을 읽으신 수현쌤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한 칼럼도 있으니 읽어보라고 안심시켜 주셨습니다.
어쨌든 확률을 높이는 방향이고, 다른 건 몰라도 상대가 이걸 받으면 평생 못 잊을 사람으로 기억할거라고 그건 보장한다고 하셨죠.
상담사님의 확신에 찬 말씀에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지침에 대한 설명 및 지침을 받고 상대가 보일 반응까지 예측하여 설명해주셨고 그에 따른 주의사항까지 꼼꼼히 일러주셨습니다.
지침을 발송했고, 상대는 정말 상담사님의 예측대로 움직이더군요. 이미 알려주셔서 예측한 반응이었지만 많이 흔들리긴 했습니다.
소망적 오류라고 하죠. 지금 연락을 하면 뭔가 연락이 닿을 것 같고...
애프터메일로 불안한 마음을 말씀드리니 지금 상황에 대해 또 한 번 정확한 분석을 해주시며 절 안심시켜주셨습니다.
상담사님께서 안심시켜주신 덕에 공백기 어기지 않고 잘 지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수현쌤이 주신 지침 이후 가능성제시까지 2달의 공백기를 받았습니다. 상대가 충분히 생각하고 반성하고 돌아와야 의미 있는 케이스라며 반성할 시간을 주는 거라 하셨어요.
공백기는 상대가 내담자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는 시간인 것 같아요.
2달의 공백기라 꽤 시간이 걸리기에 마음 놓고 편히 지냈습니다. 친구와 여행도 다녀오고, 운동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 여러 사람 소개도 받아보고..
그러던 중 한 달하고 일주일쯤 뒤 상대로부터 인스타 메세지가 왔어요.
지침 이후 상대의 모든 연락을 무시하는 게 또 하나의 지침이었기에 무시로 일관했더니 상대는 본인이 차단되었다 생각하여 인스타로 연락을 해왔습니다.
최근 본인에게 큰 일(집안 일)이 생겨 생각나서 연락했다는 내용이었고, 그에 저는 친구처럼 위로하는 내용의 답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상대는 너무 후회가 된다며, 상황적 신뢰감 문제가 해결되어 이제는 너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데 너가 없다며 후회한다는 식의 연락이 왔어요.
이에 저는 만나서 얘기하자고만 던지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수현쌤께 애프터로 상황을 보고 드리자, 상대가 매우매우 그리워서 연락이 왔다며 이제 진짜 다 왔으니 만나서 해야 할 지침에 대해 알려주셨어요.
저는 상대가 분명 이중모션을 보일 거라 예측하고 만발의 준비를 해 나갔습니다.
상대는 저에게 예전 저와 헤어질 당시 문제가 되었던 상황적 문제들이 해결되었다고 꾸준히 어필하더군요. 그럼에도 대놓고 다시 만나보자는 이야기를 선뜻 꺼내지 않아 제 속은 타들어갔습니다.
물론 겉으론 여유있고, 다른 남자도 많다는 식의 멘트로 프레임을 꾸준히 유지했죠.
그리고 오늘 만남이 마지막일 수도 있지 않겠냐며 위기감을 주자, 헤어지는 시점에 이야기 하더군요.
혹시 재회를 요청하면 응할 생각이 있냐고...ㅋㅋㅋㅋㅋ
그 순간 ‘이제 정말 다 왔구나, 고지가 눈 앞이다.’ 생각하며 다시 한 번 고자세로 상대를 거절했죠.
상대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다 있다며, 내일까지 생각 정리를 해 연락하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결혼해서 옆에 있어줄 수 있냐며 미래를 함께하자 하더군요 ㅠㅠ
이 말을 듣기까지 얼마나 많은 마음 고생과 힘든 순간이 있었나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끝까지 잘 버텨준 제 자신이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두 분의 상담사님이 너무 생각났어요.
보다 완벽한 재회를 위해 생각해보고 이야기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며칠 시간을 갖고 답을 주었습니다.
결혼에 대한 조건이나 요구사항은 재회 이전에 확실히 요구하는 것이 제 프레임 손상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여겨, 재회요청에 대한 답을 할 때 역으로 제가 이중모션을 보였어요.
지난 만남에서의 기억들로 난 너를 쉽게 믿기 어렵다는 식의 말을 하자, 상대는 저에게 확신을 주고자 현실적인 계획들로 절 설득을 하며 진정성을 보였습니다.
그렇게 2년이란 시간동안 어렵던 결혼문제를 드디어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3. 느낀 점
재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내적프레임이죠.
다들 너무 잘 알고 계시고, 많은 글에서 언급되어 잔소리같이 느껴지실 거 같습니다.
많은 내담자분들이 추천해주시는 내프 회복 방법은
1) 운동하기
2) 대체자를 찾기 위한 노력
3) 이론 이해
이 세 가지인 것 같습니다.
위 세 가지 방법들이 저의 재회과정에 어떠한 도움을 줬는지 천천히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평소에 꾸준히 하던 운동이 있어, 일주일에 최소 두 번 빠지지 않고 하려 노력했습니다.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이 많을 때에도 운동을 하는 그 순간만큼은 다 잊고 몸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어요.
그렇게 한 시간 남짓 운동을 하고 나면 기분도 훨씬 나아지고, 잡생각도 줄어드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마음이 많이 힘든 날은 더 힘들게 운동을 해 생각없이 잠드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대체자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은 많은 후기와 관리자님께서도 추천해주신 방법이라, 헤어지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부터는 대체자를 찾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상담을 통해 상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듣고 나니 ‘내가 이렇게까지 원해서 다시 만날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괜찮은 사람이 있다면 얼마든지 만나보겠다는 마음으로 소개도 받고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환경에 많이 노출됐습니다.
감사하게도, 저에게 호감을 표하는 분들이 많아 자연히 내프도 올라가고 자존감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어요.
그와 동시에 새로운 사람에게 프레임이론을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 좋았습니다. 물론 약용하진 않았구요 ㅋㅋ
상대가 저에게 호감을 표할 때, 어떤 이유에서 상대에게 마음이 덜 가는지. 그럴 때 나의 어떤 말과 행동이 상대에게 고프레임으로 작용했는지, 상황적 신뢰감 문제들이 있을 때는 어떤 식의 프레임 높이기가 효과적인지 등 직접 실전에서 경험으로 이론을 이해하다보니 보다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번 대체자를 구하지 못해도 실망하거나 허탕 쳤다는 생각보다,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보다 이론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돼 소득이란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이론 이해도가 높아지고, 상황을 분석하는 눈도 보다 명확해졌어요.
스스로 상황 판단을 하고서 그에 대한 믿음도 어느 정도 생겼던 것 같고요. 그러니 불안감도 덜해지고 내프 흔들리는 상황도 줄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칼럼과 후기들을 보면 더욱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고, 제 상황이 좋지 않을 때도 보다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이론을 제 경험으로 검증하고 나니 이대로만 하면 문제 없다는 믿음이 생긴거죠.
자연히 자신감이 생기고, 상대를 만나서도 떨리긴 했지만 고프레임을 유지해 재회까지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회 이후 상대는 저에게 지침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 프레임을 높이기 위해 사용한 지침에서 상대 본인을 깎아내리는 부분에 크게 상처를 받아 저에게 마음이 식었다고 하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제 생각이 많이 났었다고 하더라고요.
프레임을 높여두면 상대는 내담자를 미워하지만 프레임의 영향 때문에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피자이론인거죠.
그러니 당장 눈앞의 반응만 가지고 상황을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의미 없는 일입니다.
상대가 표현을 안 할 뿐, 상담사님께서 주신 지침으로 프레임 혹은 신뢰감을 높여놨다면 시간이 걸리는 문제지 상황은 내담자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수 밖에 없죠.
제 경험상 이런 후기에서의 이야기가 피부로 와닿기까진 시간이 걸렸던 거 같아요.
아무리 많은 후기에서 내담자에게 유리하다, 상황이 좋다고 해도 내담자 입장에선 불안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본인 스스로가 이론을 경험화하여 체화한다면 한 번의 경험만으로도 단박에 알 수 있는 것들인 것 같습니다.
재회까지 힘든 공백기를 보내시는 내담자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면 후기와 칼럼을 끊임없이 반복해서 읽으시고, 그 이론들을 본인의 경험으로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이것은 재회 이후에도 꼭 필요한 것들이니 지금 공백기를 보내시는 동안 이론을 마스터하신다면 앞으로 두 번 다시 연애에 실패하는 일은 없겠죠.
저도 아직 많이 멀었지만, 재회 이후에도 꾸준히 아트라상에 들러 칼럼과 후기들을 정독할 예정입니다.
누구보다 내담자분들의 마음을 잘 알아 어떤 말도 위로가 되기 어렵다는 걸 알지만, 저의 미흡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PS : 최시현 상담사님, 손수현 상담사님.
긴 시간 제가 버틸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힘들어 갈팡질팡할 때도 냉철하게 상황분석 해주시며 절 다잡아주셔서 큰 실수 없이 이 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두고 두고 감사히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관리자님,
문의 메일이 아닌 개인적인 메일에 매번 친절히 응대해주시고, 제 마음을 이해해주셔서 항상 감동이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제 이야기에 누구보다 깊게 공감해주시는 관리자님 덕분에 긴 시간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히 생각해, 요청하신 후기 남기고 갑니다 ^^
세 분 모두 다시 뵐 날을 기약하며.. 건강 유의하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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