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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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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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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상담 후기입니다.

보통의존재

안녕하세요!
얼마 전, 이강희 상담사님께 문서상담 받았던 여자 내담자입니다. 문서상담임에도 불구하고 신청일로부터 10일여간의 기다림끝에 상담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그 짧은 시간동안 참 많은 일이 있어 마음이 싱숭생숭합니다. 마음도 다시 고칠 겸, 후기에서 도움받은 것이 많았으니 그에 보답할 겸 이렇게 후기 남깁니다.

저는 첫 연애, 5년 정도의 장기연애, 연인과는 오랜 친구였고, 마주치는 일이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 있는 사례입니다. 상대가 저를 먼저 짝사랑했고 저는 1년간 친구로만 바라보다 결국 넘어가 사귀게 된 케이스입니다. 이 것만 들어도 아시겠죠? 고프저신 사례입니다. 이강희 상담사님말을 빌리자면 8년동안 상담을 진행하면서 이렇게 오랜 시간, 오랜 비용이 들어간 사례는 오랜만이라고 하셨지요..ㅎ

확률은 99% 받았습니다. 기꺼이 100%를 줄 수 있지만, 제 '지랄'같은 성격에 왜 재회가 빨리되지 않냐며 독촉할 저를 방지하기 위해 1%를 깎으신다고 하셨어요.. 처음에 상담 결과를 보고 내가 우리의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게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내담자들이 그럴 것 같아요.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더 이상 설레지 않는다고 여자로 보이지 않고 맞춰주고 싶은 마음도 없으며 네가 다른 남자를 만나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는데 높은 프레임이라니.. 저는 상담을 기다리는 내내 스스로를 저프고신이라 믿으며 그런 사례의 후기들만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상담을 받기 전 저의 마음가짐은 '내가 얼마나 멋지고 예쁜 아이인지 기억나게 해줄게,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였습니다. 상담을 기다리는 사이 워낙 술자리를 싫어했던 제가 술자리도 갖고 모르는 남성분께 번호도 따이고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참 즐겁더라구요. 헤어지기 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화내고 매달리는 그 모든 과정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5년 가까이 되는 추억에 대한 아련함은 뒤로하고 홀가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젠 어딜가도 누구의 여자친구가 아니라 제 자신으로 참석한다는 것 자체가 기뻤어요. 저도 모르게 모르는 사람과의 대인관계에서도 친구 사이에서도 난 걔의 여자친구야. 하는 이상한 울타리에 갇혀서 사람을 진실되게 대하지 못했어요. 아마 그 사람들과의 연이 없어도 나에게는 언제나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한 명은 있으니까하는 막연한 믿음 때문이었으리라 생각해요.

저는 이 친구와 결혼을 할 생각으로 만났어요. 주변사람들도 가족들도 모두가 저희의 결혼에 대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붙잡고 질질 끌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슬프지 않은 건 아니지만, 재회를 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나 결혼을 하게 될지도 모르는 사이라면 이렇게 나에게 주어진 금같은 시간에 가만히 있으면 바보다! 하는 생각이 더 큰 것 같아요. 사귀는 내내에도 아 내가 이렇게 예쁠 나이에 한 사람만 사귀어보고 한 사람과 한 평생을 같이 하겠다니 참 아깝다 하는 생각을 종종 했었거든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제 내적프레임이 굉장히 낮은 사람이어서 그 친구를 만났는 걸지도 몰라요. 이강희 상담사님께선, 정확히 알아보시고는 제 내적프레임이 낮아 객관적 가치가 낮은 사람이되 헌신도가 높은 사람을 만난거라고 하셨어요. 그 말인 즉슨 제가 자존감만 높았어도 이 친구를 만날 일은 없었다는 거겠죠? 우리 커플을 보는 친구들, 지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어요. 제가 아깝다고 왜 사귀냐고.. 물론 시간이 지나서 그 친구의 성격을 알고나면 예쁘게 사귄다 수긍했어요. 그 친구는 내적프레임은 낮을지 몰라도, 객관적 가치는 낮을지 몰라도, 사회적 지능이 높아 항상 주변에 사람이 많은 편이거든요. 아마 그 부분이 저한테 가장 큰 매력으로 느껴졌는지도 몰라요. 저는 가질 수 없는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저는 사실 사귀는 중, 종종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제 마음이 변해버릴까봐, 제 마음이 다른 누군가에게 흔들릴까봐 걱정을 했어요. 그 만큼 남자친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죠. 오히려 내적프레임이 낮아서 제 마음을 의심하고 다독이고 그렇게 살았어요. 뭐 결국은 남자친구의 마음이 변해서, 식어서 끝난 관계이지만 그 원인은 저한테 있다고 생각해요. 상담사님 말씀대로 지난 5년간 개지랄을 해도 끝까지 받아주던 사람이었으니까요. 건강한 관계라고 생각했는데 저의 착각이었나봐요. 그래도 그 친구는 항상 저때문에 많이 배운다며 감사했는데, 그것도 그냥 사랑해서 좋아서 하는 입 발린 거짓말이었나봐요. 저도 참 배운게 많았는데 같이 성장한다는 생각에 더욱 우리가 특별하게 느껴졌는데, 아니네요.

헤어지던 날, 남자친구는 우리가 좀 더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말을 했어요. 그 당시에는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완전 틀린 말이에요. 그 친구는 너무 어려요. 단 한번도 저에게 힘들다 지친다 말해주지 않았으니까요. 제가 우는 게 무서워서 화내는게 무서워서 자기 진심도 똑바로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어요. 그 지난 5년의 사랑을 져버리는 것보다 그렇게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하는게 더 어려웠던 사람이에요. 그래서 실망도 많이 했고, 다른 방향으로 걱정이 들더라구요.

내가 이렇게 상담까지 신청하면서 재회를 했는데 나는 바뀔거라 다짐하고 다시 한번 사랑해보리라 노력하는데, 만약 그 친구는 그대로라면? 저는 그 친구와 다시 만나고 싶은데 다시 만나는 그 과정자체가 헤어지는 과정일까봐 걱정이에요. 제 마음이 변해버리는 것도 걱정이고, 그 친구 마음이 변해버리는 것도 걱정이에요. 아직 재회를 하지도 않았는데 배 부른 소리한다 그쵸?ㅎㅎ 그래도.. 우리 관계를 위해서라면 지금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게 맞는게 아닐까 진짜 인연이라면 먼 훗날 다시 만나지 않을까.. 하다가도 끝은 끝인데.. 하면서 하루에도 수백번씩 생각이 바뀝니다.

그래서 아직 지침도 못 보내고 있네요.. 금요일에 보내라 말하셨는데, 어떤 금요일은 그 친구가 매우 힘든 일이 있다 그래서 나까지 힘들게 하면 안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또 어떤 금요일은 다같이 회식하고 즐겁게 논다길래 그런 날에 내가 이런 지침을 보내면 아무런 효과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요..ㅎㅎ

하지만 다음주에는 꼭 보낼거에요! 사실 그 친구가 어떤 여자분에게 흔들렸다고 그런 자신이 싫다고 말했었거든요. 그 여성분과 잘 되면 안되는데 더 늦으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다음주에는 꼭 보내리라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 그건 그렇고, 그렇게 흔들린다고 말하는 그 친구가 안쓰러워 나도 흔들린 적이 있다 사람은 전부 그런 때가 온다. 네가 나쁜게 아니라고 말한게 너무 후회가 됩니다. 그냥 쓰레기라고 말해줄걸, 적어도 나는 흔들린 적은 있어도 너였다고, 너를 힘들게 하지도 않았고 우리의 연애가 너무 소중해서 내 마음을 더 경계하고 밀어냈다고, 너는 왜 그정도 노력도 하지 않냐고 그럴 걸 그랬어요. 끝까지 좋은 모습으로 남고 싶어 착한여자코스프레 한게 진짜 후회되네요.

헤어지던 날, 제게 '나는 다른 사람을 만나고 와도 네가 나를 계속 좋아해줄 것 같아.' 라고 말했던 그 아이는 지금도 제가 다른 사람은 만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 당시에는 저도 그 친구를 잊는게 상상조차 되지 않아, 진짜 병신처럼 나도 그럴 것 같다며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그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저는 이렇게 변했는데 말이에요... 그렇게만 생각해준다면 이 지침이 정말 충격적일텐데, 뭔가 주변 사람들 통해서 흘려놓은게 있어서 그냥 수긍할 것 같기도 해요.

사실 오랜 친구라 친구들이 너무 겹쳐서 자주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저는 잘 되가는 사람이 있는 듯한 분위기를 흘려놓았구요. 사실 잘 되는 사람이 몇몇 있기도 하구요!ㅎㅎ 그게 뭔가 재회하려는 사람의 입장에서 죄책감이 들 만큼 설레고 좋아요. 하지만 아직은 죄책감이 더 크네요. 난 돌아갈 자리가 있는데, 여기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ㅋㅋ 누가보면 제가 차고, 그 친구가 매달리는 상황인 줄 알겠네요! ㅋㅋㅋ

다음 번에 1차 지침 후 2개월간의 공백기동안 지킬 행동지침과 2차 지침을 에프터 메일로 주신다고 하셨어요. 에프터 메일까지 받아보고 다른 후기로 찾아뵐게요! 좋은 후기가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어떤 이야기어도 상관없으니 후기를 남겨주세요. 당신이 힘을 받았던 것처럼 위로 받았던 것처럼 공감했던 것처럼 누군가도 그 글을 읽고 힘을 낼거에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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