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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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1차 지침 후 공백기. 정수아 상담사님

mango2

*재회후기 아닙니다!

1차 지침 후 공백기 진행 중이에요.

매일 올라오는 값진 후기 잘 보고 있기에 저도 후기 납깁니다.
참고로 전 정말 후기 같은 거 안 남기는 성격인데 꼭 쓰고 싶네요! 우선 상담 후기 먼저 써볼까요.
문서 상담 신청 후 완료까지 저는 약 5일 정도 걸렸는데 어찌나 길던지.. 기다리는 동안 후기, 칼럼 읽고 또 읽으면서 공부했어요.
상담완료가 뜨니 두근두근.. 상담사님은 제가 기분 나빠할까봐 많이 조심스러워 하시면서 팩폭을 날려주셨는데ㅎ
저는 다 예상했던바고, 민망함에 혼자 웃으면서 읽었네요.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정도에 멘탈이 흔들리진 않아요ㅎㅎ 따끔한 충고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저는 전형적인 강박있고 내프낮은 고프저신이라고 하셨구요. 소위 갑질 연애를 하다가 차인 여자내담자입니다.
처음에 상대방에게 저는 초고프, 고신으로 시작해서 라포 깨고 신뢰감을 떨어뜨리는 언행 (미래에 대한 거부),
여성성 떨어지는 언행 등으로 저신, 헤어질 때 몇 번 잡는 행동으로 중저프..? 정도가 됐습니다.

상대가 나를 많이 좋아하는게 느껴지니, 배려없이 행동했어요. 상대방 기분 생각해 본적도 없고 이기적으로 굴기만 했죠.
서로 잦은 신뢰도테스트를 했구요. 상담사님은 여자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신뢰감테스트의 범주를 벗어나 있다고 하셨어요. 변명을 좀 하자면..ㅋㅋ 신뢰도테스트는 저보다 상대가 훨씬 많이 했어요. 서로 내프 낮고, 자존심 세고, 고집 세고,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구요.
상대방도 내프가 낮아 프레임에 엄청나게 휘둘리는 타입이라고 하셨죠. 프레임 올라가는 속도도, 떨어지는 속도도 빠르다고.
제가 사귀는 내내 고프로 행동하면서 남자는 엄청 애 닳아 했습니다. 사실 많이 좋아한건 아니였어요. 그러다보니 제 기본 성향+아쉽지 않은 여유로운 태도로 상대방에겐 엄청난 고프가 됐고. 상담사님 말로는 프레임으로 후려치며 만나왔고, 사귀는 내내 정신적학대를 가했다고.ㅎ 당근은 안주고 채찍만 때리다가 당근과 채찍을 반대로 주는 바보같은 짓을 하고요. 그러다 한번 싸우고 나서 제가 또 프레임을 높이는 행동을 하자, 남자는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내프가 낮으니 불안해서 먼저 놓아버린거죠. 전 당황해서 잡았지만 결국 헤어지게 됐구요.
그렇게 되니 저에게 상대방은 초초초고프가 되었고, 처음엔 아무렇지 않은것 같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 생각나고 더 그립더군요.(프레임의 힘) 미안하고, 잘해줄 걸 후회되고, 소중한 걸 왜 몰랐을까 자책하고... 그 후 이중모션을 겪으니 정말 빡치더라구요 ㅋㅋㅋ 이중모션이 상담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잡힐 듯 안 잡혀서요.

아트라상에서 이론을 알게된 후, 제 연애들을 쭉 살펴보니 저는 평생을 고프에 미친듯이 끌리는 타입이였네요.
그 전에는 그냥 단지 내가 좋아야 만나고, 날 좋아하는 사람은 흥미없다. 이 정도인줄만 알고 있었어요.
이 둘의 미세한 차이가 이해 되시나요..?ㅎㅎ
상담사님께서는 저를 고프, 남성적, 자존심 쎄고, 기 쎄고, 지기 싫어함, 이 정도로 분석해주셨어요.
아무튼 꼭 이성 뿐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서 고프에 엄청나게 끌리는 저는 이번 상담받은 상대가 처음부터 저자세로 굉장한 구애를 해서 만나게 됐습니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원래 이런 스타일에 전혀 흥미가 없었음에도(나 좋다는 사람 재미없어서 안 만남) 특별히 이 남자에게 끌린 이유가, 이 남자가 원래 이렇게 저자세인 사람이 아니라 고프로 많은 여자들을 만나왔던 남자여서(추측) 몸에 베어있는 고프성향이, 저의 고프에 끌리는 성향을 조금씩 조금씩 건드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받은 1차 지침은 상대방의 프레임을 날려버리고 (혹시나해서 자세히 못쓰겠네요) +의 지침을 받았구요. 지침을 보내기 전까지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될까. 이게 뭐하는 짓일까. 그냥 다 놓고싶다. 먼저 연락하기 자존심 상한다. 상대는 다 잊었는데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거 아닐까. 상대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일까. 난 더 좋은사람 당연히 만날 수 있는데 등등 온갖 생각이 다 들었지만
결론은 상대방의 프레임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당장 없고, 재회를 못하더라도 지침으로 내 낮아진 프레임은 올리고 끝내는게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후에 다른 연애를 하더라도 이 이론을 적용할 것인가 안할 것인가 판단하려면 일단 해보는 방법 밖에, 그리고 상담비를 버릴 순 없는거니까. 라는 결론을 내리고 약 한 달 공백기 후 1차 지침을 보냈습니다.
당장은 별 반응은 없어 보이지만 알 수 있어요. 자존심도 굉장히 상할거고, 상처도 됐을거고, 낮은 내프에 뭐라고 연락을 할지 감도 못 잡고 있겠죠. 본인이 상처받을게 뻔하니까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프레임.
제가 초고프로 나가다 막판에 프레임을 훅훅 떨어뜨리니 마음이 엄청 편했겠죠. 생각도 안나고 힘들지도 않았겠죠.
지침을 보내면서 속으로 이제 니가 힘들차례야ㅎ 했어요. 별별 상상 다하겠죠. 온갖 소설쓰고 뼈저리게 후회되겠죠. 하루하루 제 프레임은 올라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들어지겠죠.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근데 이 모든 것이 다 제 욕심인 것 같단 생각도 살짝 들어요. 상대는 어찌됐든 저를 안 만나겠다는 선택을 한거고. 그 선택을 존중해줘야 되는데, 사귀는 내내 힘들게 한것도 모자라서 지침으로 또 힘들게 하는거 아닌가. 내가 너무 못된 짓 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해요. 그 사람 힘들게 했던거 벌 받는거 같기도한데 그래도 이 정도면 이제 제가 받은 고통이 더 커진것 같아서 다시 아프게 해주고 싶다면 저 정말 못된건가요?ㅎㅎ.. 말은 이렇게해도 다시 만나면 정말 최선을 다해 잘해 줄 각오가 돼 있습니다.(저프짓 말고) 상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저를 위해서요.

벌써 헤어진지 두 달이 넘었고 내프는 하루가 다르게 회복되어서 원래의 밝은 제 본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이대로라면 공백기 후 재회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을거 같네요. 지금 너무 행복하고 자유롭고 좋거든요. 생각은 여전히 나지만.. 제 의지로 그만두는게 아니라 혹여 실패하더라도 괜찮을만큼 내프가 회복되었어요. 그의 거품 프레임이 하루가 다르게 꺼지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은 제일 고프레임이라ㅎㅎ 대체자가 없어서겠지만. 제 성향상 대체자를 찾기가 쉽지 않고 만약 대체자를 찾는다해도 그를 다시 만나야만 직성이 풀리는 저라는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ㅋㅋ

저프이신분들, 단호하게 나가셔야 돼요. 그래야 제가 그랬던 것처럼 반대로 매달리게 됩니다.ㅎㅎ 만약 상대방이 저한테 헤어지잔 말로 초고프가 되지 않았더라면 전 아쉬움도 없고 끌리지도 않았을 거에요. +프레임에 관해 ‘궁금합니다’님의 후기 많이 도움 됐어요!

상담 신청을 고민할 때 블로그 칼럼들을 닥치는대로 읽는 도중 마음을 먹게 된 칼럼이 ‘항상 실패하는 사람, 점점 나아지는 사람’ 칼럼이였어요. 제가 항상 중요시하는 가치관이거든요! 이번 이별을 통해 후회도 많이하고, 많이 아파하고, 그만큼 배우고 성장 할 수 있었던 저에게 꼭 필요한 소중한 시간들이였어요. 어쩌다 아트라상을 알게 되고 상담까지 받은 것도 결국 다 절 위한, 제 인생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제 연애는 엄청나게 달라지겠죠. 재회 여부를 떠나서, 돈이 아깝지 않아요. 그리고 상대방과의 관계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재회가 안 되더라도 저는 할만큼 다 했으니, 후회는 없을거 같아요.
애프터메일은 곧 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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