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선생님, 그리고 누구보다 힘들 상황이실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관계가 위태로울 때부터 이 사이트에 드나들며 상담을 받을지 고민했지만 "제 방식대로" 하다가 결국은 이별을 맞이하고 상담을 결심했습니다. 아직 1차지침 후 2주밖에 지나지 않았고, 이별한지는 한달밖에 안됐어요. 다른 후기들처럼 지침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가 없어 희망적인 내용을 공유하진 못하겠지만 앞으로의 내적 프레임을 다지는 마음으로 어렵게 후기를 씁니다. ( 후기를 쓰면 더 재회확률이 높다고도 하는데, 한번 믿어보렵니다. )

전 저프고신 케이스였고 1년간 사귀었는데, 연애하는 동안은 적어도 초반 만큼은 친구같이 편하면서도 열정적이었던것 같아요.
프레임을 잘 유지하며 관계를 지켰어야 하는데, 상대가 좋아지는만큼 저는 저자세를 보였고 그게 진심을 다하는 행동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하면 제 마음을 알아줄 줄 알았나봐요. 마지막 날까지 미친듯이 울며 처절하게 매달렸지만 소용이 전혀 없었습니다. 마지막날에는 저도 그도 서로 알던 사람이 아닌것 같이 냉정하고 비참한 모습으로 끝났어요.
아직도 이별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모르지만, 이렇게 프레임 관리가 안되어 매력이 없게 비추어 졌던것이 패인인 것 같네요. 제가 가장 고프일때 만난 사람이라 가랑비에 옷 젖듯이 천천히 낮춰지는 프레임에 대해서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나봐요. 그런지도 모르고 못 보일꼴 다 보였네요... 자존심도 없지.

그렇게 저는 50%의 확률을 받았어요. 선생님은 그렇게 매달리지 않았다면 100%로 보셨을거라고 했지만,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매력이 떨어진 여자를 다시 잡을 남자는 거의 없을테니 매달림의 여부와 관계 없이 여자 저프에 대해서는 확률을 크게 잡지 않으시는것 같아요. (여자 저프는 후기도 많이 없지만, 높은 가능성을 받는 경우도 거의 없네요. 그러니 만나시는 동안은 항상 고프레임을 가져가시는게 키 인듯 합니다. 저도 모태 저프라서 고프레임 행동이 힘들기만 하네요.)

선생님이 절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저는 사실 1차 지침을 살짝 수정하기도 했고 지침을 다 지키지도 못했어요.
지침을 수정하여 내 마음이 조금 편할지, 조금이라도 확률을 유리하게 가져갈지는 본인의 마음이지만, 주신 지침은 전혀 제가 아닌것 같더라구요.... 지침을 보내고 나서 답장이 올것을 기대하지도 않았지만 어떻게든 제 프레임은 올라갔고, 그러다보니 조금은 제 자신이 덜 불쌍해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 이후로부터 상대의 적극적인 염탐이 시작 됐고, 염탐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어서 상대가 제 피드를 보지 못하도록 조치를 했어요. 이 염탐의 의미를 아직 잘 모르겠어요, 제 프레임이 올라가서 상대방이 반응을 보이는 것인지 or 아니면 소식을 봐도 아무렇지 않은것인지.... 이 확률도 반반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상대를 차단 했습니다. 사람 차단 절대 못하는데 이렇게 마지막 남은 끈이 끊어진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엄청 나더라구요....ㅎㅎ

한달을 더 기다려 공백기를 마치면 2차 지침을 수행 할 예정이고, 제가 잘 하고 있는지, 혹시 조금 더 제 방식대로 2차 지침을 수행할 수 있을지 다시 고민해보고자 하서영 상담사님과의 2차 상담을 예약해놓은 상태입니다. 재회가 되든 안되든, 문서 뿐 아니라 verbal로 제가 말하는 방식과 프레임을 전달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상의 하고 싶어서요.

이 공백기 동안 함께 하고 싶었지만 못했었던것들, 그리고 함께 했었던 것 들 중에 기억에서 지워야 내가 더 마음 편한것들을 찾아서 다 해본다음에 기억 조작도 해 볼 예정이고, 제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을 많이 가질 계획이에요. 물론 선순환에 있는 Cycle도 기회를 계속 보고있어요. 회사에서 집에서 밖에서 멀쩡한 척 하느라 머리 몸 마음이 다 따로 노는 바람에 망치고 있었던 일들도 수습하고, 다시 고프레임이었던. 그리고 반짝반짝 빛났던 1년 전의 제 모습으로 원상복귀 시키려구요.

이번 기회에 깨달은것이 정말 많아요. 제 생각에는, 아트라상에서 주시는 지침은 무조건적인 프레임 올려버리기나 무자비한 상대방 프레임 후려쳐 깎아내리기가 아니에요. 이전과는 겉으로나 속으로나 모든것이 확 달라진 사장이 운영하는 라면집의 경영 비법을 그대로 나에게 적용하고 있는 '논리' 인것 같아요. 기다림에 대해서도 알게되고, 방법과 수단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근본적으로 내가 어떤것을 바꿔야 하는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지만, 이 공백을 훌륭하게 잘 견디고 부디 훨씬성숙한 프레임을 가진 제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직도 잠 잘 못자고 밥 잘 못먹고 툭 치면 울고있는 바보고.. 앞으로 그 어떤 연애도 없다고 다짐하지만, 힘을 내보려구요.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에게도 원하시는 좋은 결과가 꼭 함께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