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세번째 남기는 진행후기.
두부콩
2018. 05. 16
오랜만에 쓰는 후기입니다. 이별한지 반년정도 되었고 아쉽게도 재회후기는 아니에요.
알콩달콩 1년반 동안 불타는 사랑을 했고 잦은 테스트로 고프저신으로 이별통보를 받은 30대초반 여자 내담자에요. 저는 초고프에 신뢰도 박살케이스로 가능성은 60-70%이 나왔어요. 신뢰도가 아주 바닥인거 치고 그나마 고프였기 때문에 가능성을 높게 말씀해주신거 같아요.
자존감이 낮은 저는 상대방을 끊임없이 테스트를 하며 신뢰도를 떨어트렸고 초반에 저자세를 보이던 상대방도 점점 지쳐하며 결국 제멋대로 이별통보를 합니다. 미래를 함께하고 싶던 남자라 생각하며 만나왔기에, 예상치 못한 상대방의 태도에 많이 힘들었어요.
이별후 일주일만에 아트라상에 상담을 받았고 여느 내담자와 같이 죽을거같이 힘들었던게 무색할만큼 상담 후 차분해지고 멘탈이 많이 회복되었어요. 강희쌤과 처음 문서상담 받은 이후 공백기를 가졌다가 신뢰도를 높이는 1차지침때는 덕담문자가 왔고
2차 지침에서는 무반응이였습니다. 사실 몇글자 문자만으로 신뢰도가 회복되기란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주셨어요.
연애하는 동안 신뢰도관리가 안되서 신뢰도바닥이라 그런가봐요.
그래서 저는 서영쌤과 2차 음성상담을 받게됩니다. 2차상담 결제 전까지, 제가 원했던 반응이 안나온건 지침이 약했던거 아닌가 사실 강희쌤 원망도 살짝 했었어요ㅎㅎ 쌤은 최선을 다한 지침을 주신거고 무반응인 이유가 있겠죠.
음성상담은 궁금한 질문에 바로 답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받기전에 꼭 질문을 정리해서 하길바래요. 저는 진짜 아무말대잔치에 억지로 질문짜내느라 요점이 없어서 쌤이 답답해하셨어요 ㅋㅋ...;
2차상담하면서 저보고 걱정인형이라며 걱정이 너무 많고 도움되는 마인드가 아니라며 혼내기도 하고,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고
2차 상담 후 다시한번 제가 가능성제시 선연락을 취했으나, 또! 또! 무반응이였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다른 내담자의 후기를 읽고 부러워한적도 있어요ㅎㅎ
저처럼 상담사님의 말대로 공백기와 지침내용을 잘 지켰더라도 무반응인 케이스는 있을겁니다.
(제생각에 이론이해부족으로 인한 내프부족, 그게 실제 태도에도 분명 뿜어져나와서 모자랐던 부분이 있을거에요.)
이별 후 감정/시간/금전적 투자를 한거에 비해서 따라오지 않는 반응에 보상심리가 더욱 커져 상대방의 프레임이 올라가는
부작용의 과정이 옵니다. 그로인해 더욱 상대방이 그리워지고, 이별직후만큼 생각이 점점 나면서 염탐을 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하죠.
재회의지가 강한 내담자에게 현재 리바도 없고 상대방이 무반응인 상황이라면, 이런 부작용을 겪을수도 있어요. 여러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절대 염탐하지 마세요. 잘지내는 걸 봐도 못지내는걸 봐도 리바가 생겼으면 더더욱 멘탈 바사삭됩니다.
(내담자분들 멘탈 강하신분 아니면 절대 염탐하지말고, 꾹 참으세요- 상대방확인? 하지마세요!)
3차지침 후 생각보다 자존감도 높고 애정결핍도 없고 그동안 프레임이 높아진 상대방의 태도& 기대와 다른 시나리오에 충격을 먹고 다시 저의 내프가 살짝 하락하게 됩니다. 그리고 상황보고를 드렸더니 상대방을 괴롭히는 강력지침을 주셨고, 4차 지침을 아직 수행하기 전인데요. 또 걱정인형이 튀어나와요. 생각치도 못한 드라마같은 내용이라 1주일간 고민중입니다. 제 프레임을 다시 높이는 지침이지만, 솔직히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이 지침에도 무반응이면 정말 끝을 내야될거 같아요. 지침때문에 분명 괴로울텐데 무시로 대응하고 참을만큼 멘탈이 강한 놈이였나? 꾸준히 선연락을 하고 계속되는 무반응에 제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기면서, 오기가 생긴다기보다는 제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오히려 재회의지가 사라져가나봐요. ㅎㅎ
아트라상에 상담받은 걸 후회하진 않습니다. 왜냐하면 상담 전과 후의 마인드가 확실히 다르거든요.
상담전에는 트라우마가 생기고 상대방을 미워하면서 그리워하고 또한 스스로 내프를 깎아먹고 있었다면,
상담후 상담사님의 분석으로 반성도 하고 제 연애철학에 변화가 생겼으니깐요. 그전보다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경험치가 올라간 느낌입니다. 이젠 '무조건 재회해야겠어!' 보다는 제 변화된 모습을 상대방이 알아차려주고 훗날 저를 그리워한다면 그거만으로도 만족할거 같아요. 물론 재회가 되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죠^^
만만치 않은 비용에 상담을 받을까 말까 고민중이고 이별통보를 받은 내담자들께 하고싶은말은,
상담사님들은 내담자의 멘탈강화에 도움을 주는거지 재회를 100% 이루어주는 마술사들이 아니에요.
물론 지침을 통해 상대방의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재회가 성사될수는 있겠죠.
저는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자존감회복을 통한 "정신승리"를 해야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물론 저도 아직 잘 되진 않아요ㅎㅎ
재회를 위한 아트라상의 상담은 정신적 성숙을 위한 과정일뿐, 내 스스로의 가치를 지키는게 중요하고 내자신이 0순위라는걸 잊지마세요.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에겐 여유가 넘치고 그게 말과 행동에서 뿜어져 나오기때문에 곧 프레임과 신뢰도 둘 다 관리되는 행복한 연애로 이어지는거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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