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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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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애프터 및 2차 지침 후기>
안녕하세요. 이한쌤의 내담자 가능할까입니다.
저의 진행과정 및 현재단계를 말해보자면

상담 – 공백기 – 1차지침 – 반응확인 후 1주일 뒤 1차 후기 및 1차 애프터 – 공백기 – 2차지침 – 반응확인 후 2차 후기 작성 중(바로 2차 애프터도 쓸 예정)

이 단계에 왔습니다. 원래는 더 이후에 후기와 애프터를 쓰려고 했으나 지금 쓰고 있네요. 2차 지침 후 상대로부터 예상외의 반응이 와서 답장하지 않고 빠르게 애프터를 쓰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쓰러 왔습니다.

급한 상황에서도 후기를 먼저 쓰는 이유는 첫째는 저의 어지러운 마음을 정리하고 글로 상황을 풀어내어 오판을 줄이고 싶고, 그 뒤에 애프터를 최대한 정제해서 작성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힘들지만 여기까지 진행할 수 있게 해주신 이한쌤과 아트라상에 감사한 마음, 그리고 끝까지 잘 부탁드리는 마음으로 씁니다. 셋째는 매일 순간순간 가슴 졸이고 아파할 저의 동지들, 내담자분들에게 조금의 정보, 또는 읽을거리라도 드리기 위해서 씁니다. 진행단계별로 나누어 쓸 테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앞의 진행을 알고 싶으신 분은 제 닉네임을 검색하여 1차 후기를 확인하세요!

1차 애프터)
1차 애프터 중 하나의 질문은 ‘1차 지침의 내용에 대해서 이후에 상대에게 어떻게 설명할지?’ 였습니다. 강박증과 망상이 심한 저의 상대는 저와 연을 끊지 않는 한 그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 것 같았거든요. 지침을 제안해주셨던 만큼 그걸 풀어내는 방법도 당연히 가지고 계실 것이라 믿고 있었구요.
그런데 웬걸, 이 질문에 그냥 얼버무리면 된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상대의 성격을 생각했을 때 전혀 가능하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지만, 달리 할 수 있는 게 없었기에, 2차 끝나고 애프터 때 다시 물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그냥 넘어갔습니다. 상담을 앞두고 계신 내담자분들 중 이 부분이 문제가 될 것 같은 분들을 상담 때 미리 해결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차 지침 후 공백기)
공백기는 괴롭고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밀도 높은 시간 중에 하나였던 것 같네요. 공백기 동안 SNS를 잘 관리하면서 제 스스로도 성장하고 인생도 낫게 할 저만의 미션을 잔뜩 만들어 두었습니다. 사진, 뷰티, 맛집, 요리, 사교, 독서, 기타 취미들을 해가면서 동시에 전시하고 그러다 보니 양이 너무 많아져서 잘 나누어 업로드 하는 것이 어려워 지기도 했네요. 좀 과한 감이 있긴 했지만, 거짓없이 실제 생활의 기록인 것이 드러나는 만큼 상대는 보면서 힘들었을 것 같네요.
SNS를 자주하다 보니 다양한 이성 및 친구들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쉐도우 복싱하는 기분이 들때들 때 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내가 잘하고 있다는 증명으로 삼아 뿌듯했어요. 그 중 전남친보다 객관적 가치가 훨씬 높고 정신적으로 안정된 이성과 이따금씩 만났습니다. 이 사람을 두고 전남친과 재회를 하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재회하지 말아버릴까?! 라는 생각까지도 갔습니다. 그러나 저는 상대 프레임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가 없더군요. 이성적으로 암만 생각해도 본능적으로 피자를 거부할 수가 없습니다. 현실 다이어트는 잘하는데 프레임 피자는 밀어내질 못하네요.
밀도 높은 삶을 살았더니 삶에 대한 만족감도 오르고 자신감도 올랐습니다. 그러나 프레임은 밀어내지 못했다고 했죠? 그래서 저도 괴로웠습니다. 특히 공백기가 끝나고 지침이 다가올 즈음에 더없이 괴로웠습니다. 하루하루 시험결과를 기다리는 듯한 불안감에 초조해졌지만 칼럼을 읽고 이론을 정리하고,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내프를 안정시키며 버텼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한쌤의 가이드를 그대로 잘 이행했다는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도 있었어요.

공백기 동안 상대의 반응은? 있었습니다. 소망적 오류일지 몰라서 전에는 안썼는데, 이번에 써보도록 할게요. 저는 염탐을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하였습니다. 때문에 스스로를 괴롭게 하였네요. 상대의 프레임도 스스로 지켜주고요 허허. 상대는 모 SNS를 잘 안했는데, 하루에 몇 번씩 빠짐없이 접속을 하는걸 보면 아마도 제 것을 염탐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 보란듯이 이상행동을 하기도 하구요. 그리고 본인이 가끔 하던 다른 SNS도 전보다 훨씬 잦게 올리기 시작합니다. 힘든 마음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이 모든 의미부여가 다 쓸데 없는 짓이고 안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마세요. 무튼 저는 최대한 소망적오류를 갖지 않으려 노력하며 내 프레임이 상대에게 남아있음을 느꼈습니다.

2차 지침 그리고 반응)
2차 지침 후 상대의 반응을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반응이 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몹시 절망스러워졌어요. 칼럼을 읽고 또 읽고, 지침을 계속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해도 씹을 수는 없다. 궁금해서라도 답이온다 였거든요. 근데 아예 무시를 당하니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지금까지의 고생이 이렇게 답이 오나 절망스러웠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안나왔습니다. 여러가지 노력으로 끌어올렸던 내프는 박살이 났어요.
최대한 이성적으로 앞으로 할 행동을 결정했습니다. 답이 올 수도 있으니 일주일을 참는다. 그리고 남은 애프터를 쓴다 였어요. 그 전까지 모든 절망적인 생각과 판단은 유보해두고, 상담사님의 판정을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포기하더라도 제대로 확인은 해야지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은 공든탑을 무너뜨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가 느꼈던 상대에게 내 프레임이 살아있다고 느낀 증거들을 돌이켜보고 또 돌이켜봤습니다. (1차 지침 이후의 격한 반응, 내 SNS 염탐, 나를 신경 쓰는 듯한 이상행동, 상대의 힘들어하는 SNS 기록들…) 암만 봐도 이 모든 게 소망적 오류라기에는 증거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니 꼬박 아찔하던 심정이 점점 진정되면서, 지침은 씹혔지만 변한 것은 없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답장을 기다리는 일주일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세웠어요. 공백기를 보낸 것과 같이 밀도 있는 시간들로 계획을 짰습니다. 재회를 위해 비워 둔 시간에 약속을 잡고, 영화를 예매하고, 레시피를 검색했습니다. 판단이 끝났으니 저를 괴롭게 하는 나쁜 생각을 머릿속에서 비워버렸습니다.

그 계획대로 시간을 잘 보내다가 무심결에 폰을 확인하였는데 그에게서 답장이 온지 이미 몇시간이나 지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할렐루야ㅠㅠ 그에게서는 1차 지침에 대한 격한 분노와 조소의 답장이 왔습니다. 여전히 성깔을 드러내는 그… 제 프레임이 강하게 살아있음을 느끼면서 다행이기도 하고, 그래도 제가 고수가 아닌지라, 여기서 상담 때의 가이드 대로 분위기를 좋게 끌고가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그대로 씹고 이제 애프터를 쓰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온 연락을 씹는 것이 무섭지만 상담사님이 이를 잘 풀어줄 수 있는 가이드를 주시겠지요(제발) 급하니 꼭 애프터 답 빨리 보내주세요!! 아트라상 믿고 끝까지 잘 가보려고 합니다. 꼭 재회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지옥의 시간을 견디는 내담자분들, 조금이라도 기분좋은 일들을 찾아서 해보시길 권해드리면서 저와 함께 다들 잘되길 기도하겠습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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