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손수현쌤 상담 후기!!
bsl
2018. 04. 26
안녕하세요.
손수현쌤에게 상담 받은 초고프저신 여자 내담자예요.
같은 상대로 작년에 상담 받고 재회한 적 있고 (그 때 재회 후기 남겼었어요) 이후로 또 헤어져서 상담 받았습니다.
지난 후기 때 상세히 적기도 했고, 이번 후기에서의 포인트는 다른지라 상황은 간략하게, 느낀 건 확실하게 적을게요.
(괜히 불안하여 개인신상을 적게 되면 조금 다르게 수정할거니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상담 후 1차 지침을 보냈고 얼마 안 있어 상대가 찾아왔어요.
이 때 정말 놀랐던 건, 지침의 위력이었어요.
제 지침으로 인해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더라고요.
(역시 수현쌤!! 딱 예상한 대로의 반응을 보였어요. ㅋㅋ 속으로 혼자 대박 대박 거렸던 ㅋㅋ)
작년 상담 때 지침을 받았지만, 쓰기도 전에 재회하게 되어서 지침은 처음 썼거든요. ㅋㅋ
수현쌤이 만들어주신 이 재회로 가는 만남에서 전 실수를 하게 되고, 또 다시 연락이 끊기게 됩니다.
(자세히는 못 적지만 저프 행동은 아니고, 소망적 오류에 빠져 실수를 했습니다.)
지침 먹힌 게 놀라웠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제가 너무 들떴던 것이 실패의 요인이었던 듯 해요.
소망적 오류에 빠졌던 거죠.
이 정도면 됐겠지 하는 마음이 진짜인 줄 알았고, 상황 파악을 잘 못했어요.
나름 이론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물론 전보다 스킬이 향상된 건 확실하지만) 왜 실수를 했을까 하는 자책에 빠져 살았어요. ㅠ
"이건 진짜 아니다"는 수현쌤의 애프터 메일을 보면서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져나가고.. ㅠㅠ
헤어졌을 때보다 더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어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개인 생활을 하면서도 자책의 늪에 빠져서 2주 정도 끙끙댔던 것 같아요.
상담 받은 걸 아무도 몰라서 주위에 티도 못 냈고ㅠ 겉으로는 멀쩡한 척, 속으로는 끙끙 ㅠ ㅠ
이 때 느낀 건 지침은 무조건 먹힌다 + 지침 절대 어기지 마라. ㅠㅠ
제가 저 만남 때, 지침대로 잘 했더라면.. 소망적오류에만 안 빠졌더라면..
전 저 날 재회했을거예요. ㅠㅠ
2주 뒤 수현쌤에게 2차(이자 마지막ㅠ)애프터 메일을 보내고, 미해결과제 지침을 받았어요.
카톡 차단하고 이중모션에 흔들리지 않게 문자들도 무시하고 2달 공백 두라는 말씀과 함께!
저 답변 받고 의욕에 부풀어서, 연락만 와봐라 다 씹어줄테다!!+_+ 이랬는데..
한달동안 연락이 없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프 바닥치고 내 문자를 보긴 한걸까? 부터 시작해서..
관리자님께 메일을 몇 개를 보내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관리자님, 진심어린 다정한 메일에 정말 위안을 많이 받았어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마음의 평온이 찾아오면서 차분해지더라고요.
더 이상 연락을 기다리지 않게 되고..
다시 제 삶으로 돌아온거죠.
물론 그래도 2달은 기다려보자 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었고요.ㅋㅋ
근데, 얼마 전 익숙한 번호로 전화가 오네요.
몇 통이 연달아 오고 안 받으니 문자에 카톡에..
잠시나마 수현쌤 지침을 의심했던 저에게 셀프 딱밤을 !!! ㅋㅋㅋㅋ
역시 지침은 무조건 먹혀요.
반응이 바로 오던 늦게 오던 욕이던 뭐던!!! 무조건 지침은 믿어 의심치 마세요.
쌤이 진단하신 내담자의 성향이 틀린 것 같다고요?
쌤이 진단하신 내 사람의 상황에 대한 판단이, 성격에 대한 판단이, 그래서 맞춰주신 지침이 잘못 된 것 같나요?
(..ㅋㅋㅋㅋㅋㅋㅋ..잠시나마 조금이나마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이론 숙지가 완벽하지 못 했어요. 아직도 그렇고요.)
쌤의 진단과 지침은 이 연애에 있어 가장 최선의 길임을 확신합니다.
믿어 의심치 마세요.
그리고, 지침 절대 어기지 마세요.
후기에 이런 거 진짜 많죠?
지침 어기지 말라, 소망적 오류, 이중모션에 흔들리지 마라, 내프가 제일 중요하다는 뻔한 말들..
그거 보면서 코웃음 쳤던 사람 손들어!! 나!! 나 손들어!! ㅋㅋㅋㅋㅋ
그랬던 제가 가장 기본을 못 지켜 종이인형마냥 흔들리고 속상해 하고 있었어요.
저도 블로그에 있는 칼럼과 후기들을 수백 번은 아니지만, 한 10번씩 전체 다 봤어요.
이론에 대해 기본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 상황이 닥치니 자꾸 기본을 잊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마음을 다잡으러 후기를 써요.
사실 재회 후 혹은 2달 공백 후에 뭐라도 쓰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1달 만에 온 연락에 막 흔들려서 절 잡으러 온거예요. ㅠ
한편으로는 전화를 받을 걸 그랬나? 카톡과 문자에 답장을 지금이라도 할까? 생각이 들지만 내려놓습니다..
이번에 연락을 받았으면 이중모션에 마음이 상했거나, 재회를 했어도 지난 번 재회와 별다를 게 없어 보이거든요.
제 프레임에 아직도 힘들어하는 상대가 안쓰럽지만, 이대로 재회하면 똑같을 거 같거든요.
수현쌤이 주신 공백이 아직 1달 남았어요.
공백기간 동안 또 연락이 오면.. 저 또 흔들릴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
이후에 또 연락이 오면, 프레임 높이며 대처를 하던지,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지금 처럼 '무시'해야죠.
맘 같아선 지금 또 상담 신청하고 싶지만 1달 더 참겠습니다. (이래놓고 후기 쓰고 며칠 뒤에 신청할수도 있어요.ㅋㅋㅋㅋㅋ)
수현쌤이 제 후기를 보실 거라 생각하니 힘이 나요!! (보세요 보세요. 수현쌤 기를 받을거예요. ㅠㅠ 안 보시면 공백기고 뭐고 상담신청할거예요ㅠㅠㅠㅠㅠㅠ)
결국 쌤말대로 다 됐어요. 말씀하신 기간 내에 연락도 왔어요.
잘 대처하고 있다고 보이지 않는 손으로 토닥토닥 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달 뒤, 다시 찾아올게요 !! ㅠㅠㅠ
또, 아트라상에 모든 분들이 꼭 원하는 대로 되셨으면 좋겠어요.
가장 중요한 기본을 꼭 잊지 마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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