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상담사님 저프레임 후기 :)
꾸
2018. 04. 18
안녕하세요. 저는 하서영상담사님에게 문서상담을 받은 내담자입니다. 재회후기는 아니고 재회직전후기?정도 되는 것 같아요.
벌써 헤어진지는 3개월 쯤, 상담받은지는 2개월이 지났네요. 처음에 아트라상알게 됐을 땐, 2개월이나 걸려? 그렇게 오래 기다려야 돼?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후기에서 종종 장기내담자분들보면 2개월이면 짧은편인 것 같습니다..ㅜㅜ 저는 저프중신의 내담자이며 확률도 50-55%로 높진 않았어요. 높지않을거라 예상했었어요. 상황적신뢰감 문제도 있었고, 한번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적이 없었어요. 이 사람과 저는 처음 이별한 상황이었죠. (자주 싸우고 헤어졌다가 만난 커플은 재회확률이 높다는 글을 봤던 것 같아요.) 근데 확률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어짜피 결과는 재회된다, 안된다 둘 중 하나라고 생각했거든요. 후기에선 다른분들 보면 상대방 왜 괴롭혔냐고, 왜그랬냐고 막 혼내시기도 하던데 상담글을 읽는데 처음부터 빈말아니라며 칭찬을 해주시기에 너무 이상..?하면서 기분 좋기도 하고 그랬어요.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상위1%’ (진심이죠..?서영쌤?ㅋㅋ)
1차지침은 강력지침이었을거에요. 강력이라는 언급은 없으셨지만, 제 성격상 보내기 무섭고 두려울거라고 적어주신거보고 그렇게 생각했어요. 상담글 받기 전 이미 헤어지고 4주가 지난 시기라서 며칠 후 지침을 보냈어요.
상담받으러 오기전까지 매달린거 후회하면서 복수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고민도 없이 보냈어요. 무응답을 예상했는데, 욕은 안하지만 욕보다 더한 욕을 먹는 기분..?이었어요. 착한 그 사람에게 처음들어보는 멘트들이었어요. 상담신청하고 후기도, 칼럼도 겨우 몇 개 읽어본 겨우 5일 지난 첫 내담자가 하는 생각은 뭐였을지 다들 아시겠죠..?ㅜㅜ
“아… 괜히한거같아…”
“그냥 착한사람으로라도 남을 걸, 상황을 더 망친 것 같아..”
“지금이라도 다 털어놓고 잡으면 잡힐까..?”
불안해서 미칠것같았는데, 재회가 안되더라도 상담사님 탓할려면 지침은 지켜야한다는 생각에 관리자님한테 어떡하냐구 물어보고 애프터메일 썼다가 취소해달라고 했다가, 다시 보내고 그랬었어요. 애프터메일에 심지어 저 고프아니냐고, 신뢰감문제아니냐고 거의 따지기도 했네요…(짱 부끄러움..)
상담사님은 그래도 화도 안내셨고 혼내지도 않으셨어요. (서영쌤은 천사입니다ㅠ_ㅠ) 대신, 팩폭으로 저프맞습니다! 하는 느낌이었어요. 상대방 반응에 대해서는 좋은 반응이라며 답변주셨고 대신 자존심발동으로 공백기가 2개월로 늘었어요. 애프터메일쓰기전엔 진짜 불안하고 40일은 절대 못 보낼거란 생각이었는데, 애프터메일써주신거보고 2개월로 늘었는데도 불안함이 없어지더라구요. 2차지침도 함께주셨어요. 제가 보낼 만한 내용과 말투였고, 너무 맘에 들었었죠.
그리고 2개월의 공백기를 보냈습니다. 사실 롤코도 많이 탔고, 하지말라는 염탐도 많~이 했습니다. 상대방이 SNS를 많이 하지도 않고, 프사도 자주 바꾸는 사람이 아니라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보면서 익숙해지자고 합리화하면서 친구목록에 두고 그랬었어요. 하지마시길.. 저도 소설한편쓰고 상대방이 뭐라고 하는것도 아닌데 저혼자 자존심발동해서 더 미워하고 감정소모하고 그랬었어요.
다들 내프가 중요하다고 몇번이고 강조하시는데, 중요한건 알지만 그게 마음대로 오르는게 아니잖아요?ㅜㅜ 저는 매일이 자유로운 사람이라서 더 힘들었어요. 회사에가면 강제로 일이라도 하고 학교에 가면 공부라도 할텐데, 저는 제 의지로 하루를 채워야 했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방법은 운동이랑 자격시험같은게 좋은것 같아요. 시험같은건 열심히 해서 합격하면 진짜 별거아니더라도 기분좋아지구 성취감 느끼면서 내프 올리기 좋더라구요.
내프 낮을 땐, 막 이상한 생각도 하고 관리자님께 찡찡거릴 때 마다 ‘내프가 낮은 내담자들은~’, ‘내프가 낮을 때~’, ‘내프관리에 좋지 않습니다.’ 등등의 답장을 받았던 것 같아요. 답변보면서 가끔은 ‘나 내프 안낮은데..?그런 생각 할 수도 있지! 흥’ 하면서 내프 더 올리려고 했던 것 같기도해요. (관리자님의 의도였을까요..?ㅋㅋ)
예를들면, 상대방이 SNS를 끊었어요. 제 프레임이 올라가서 그럴수도 있지만, 그냥 다 끊어내려고 그런걸지도 모르잖아요? 상대방이 이런프사를 올렸어요. 자존심발동인가요? 상대방이 이런 일을 겪었다는데 제 지침이 더 독이 된건 아닌가요? 상대방도 아트라상 내담자인건 아니겠죠? 상대방이 또 화를내거나 자존심부릴까봐 지침을 못보낼것같아요… 등등. 관리자님 제 이름도 외우셨을 듯…^^;
공백기가 거의 끝나가고 2차지침의 날짜가 다가오니까 그냥 그 사람에 대한 감정도, 지침도 귀찮기 시작했고 그냥 어떻게 되든 빨리 보내버리고 신경끄고 살까? 하는 마음이 계속 들었어요. 그래서 상담사님께 ‘제가 지침을 어기고 온다면 심한욕!! 해주세요’ 라고 메일을 남겼었네요. 그러고 또 며칠이 지나니 이제 보내기싫더라구요..? 그렇게 마음에 들었던 지침인데 오글거리고… 또 연락해야해? 하는 마음도 들고… 그래도 결국 보냈어요. 공백기는 하루 어겼지만..^^; 상담이 처음이라 효과는 궁금했거든요.
그 후, 상대방은 제 연락에 고마워하며 제 마음을 궁금해하기도 하고, 제가 연락을 끊으려해도 계속 연락을 이어가고 있어요. 만남제안도 받았구요! 상대방때문에 연애동안 많이 울기도 했고, 지침에 대한 반응과 헤어질때 했던 말들 생각하면 많이도 밉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재회의지를 접어야지 수도 없이 생각해왔는데.. 연애하기전 그 사람을 다시 보는 것 같고, 그때처럼 저를 좋아해주는 것 같은 그 사람을 보니 귀엽기도 하고 그렇네요ㅎㅎ
앞으로 어떻게 될 지, 키는 제가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 상담사연을쓰며 재회는 제가 선택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진짜 그렇게 됐네요 :)
서영쌤, 의지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팀워크를 만들어가야한다던 그 말, 너무너무 든든했어요. 한번도 뵌적없는 분이지만, 상대방보다 더 많이 보고싶었어용. >_<
그리고 관리자님, 감사하구 너무 찡찡거린것 같아서 죄송해요. 제가 공백기 안어기고 지침수행 잘 할수있게 조언해주시고 친절하게 답장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당!! 귀여운 말고 멋있는 관리자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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