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상담 후기입니다.
cnsurk
2018. 04. 18
안녕하세요.
이강희 상담사님께 2017년 2월과 2017년 12월에 상담받았습니다.
후기 쓰기를 망설였는데, 상담사님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늦게나마 후기를 씁니다.
2월에 상담받았을 때 상황은 저는 상대방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상대방에게 저도 모르게 상처 주는 행동들을 했었고 그로 인해 상대방 자존심이 발동되어 저를 떠난 상황이었습니다. 문서 상담을 받았고,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제가 상대방에 대해 진지한 감정을 가지게 되었고, 저의 달라진 행동에 상대방은 오히려 과거 저에게 받은 상처를 곱절로 대갚음해 주고 있었습니다. 다투면 연락을 끊어 버리거나, 집으로 가버리고, 침묵하는 등 소통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대화로 풀 수가 없으니 저는 이유 없이 먼저 사과했고 연락했고 매달렸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12월 초에 문서 상담을 요청했고, 음성 상담으로 바꾸어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그러시겠지만 저는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고 생각했고 상대방이 바뀌어주지 않으면 헤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가 12월 초였는데 그 심각한 와중에도 크리스마스는 혼자 보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황은 심각해 보이지만 크리스마스 전까지 재회시켜주세요. 더해서, 앞으로 아무 문제 없게 해주세요'라고 차마 말을 못했습니다. 말하면 상담사님이 침뱉으실가봐요ㅎㅎ
그런데 상담사님은 저의 맘을 알아주셨는지 크리스마스 전으로 재회 날짜를 잡아 주셨습니다. 무조건 된다면서요.
근데 사람이라는 게 칼럼이나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을때에는 끄덕끄덕하다가도 자신이 그 상황에 처했을 때는 왜 그렇게 바보가 되는지. 상담 신청을 하고 나서부터 시작해서 첫 번째 지침을 보내고도 불확실함과 불안함 속에서 끝없이 고통받았습니다.
그런데 지침을 보내고 몇 시간 만에 자조적인 내용의 답장이 왔고, 카톡 메인과 SNS에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그럴것 같지 않던 상대방이 저녁 6시부터 12시까지 밖에서 기다리며 매달렸습니다.
그날이 한파주의보였어서 살짝 걱정이 되었고 알려주신 지침 중에 혹시나 상대방이 찾아와서 어쩔 수 없이 마주치게 되면 이렇게 말하라고 알려주신 지침을 살짝 바꿔서 문자로 보냈고, 상대방을 돌려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세세한 지침까지 알려주셔서 너무 좋았습니다. 아니었음 뭘 어찌할지 몰라서 버티다가 걱정돼서 나가보았을 것 같습니다.
근데 지침을 제맘대로 바꾸어 보낸 게 정말 후회가 됩니다. 상대방이 질려 할 까봐 단어를 살짝 순화해서 보내었는데, 그게 큰 실수였습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상담사님께서 알려주신 지침이 재회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상처까지 치유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신 거였는데 그걸 바꾸어서 보내다니요.. 분명 칼럼과 후기에서 읽어서 알고 있었는데!
제가 그 단어를 바꾸게 되면서 저는 제가 상대방에게 받았던 상처를 완벽하게 치유받지 못했습니다. 상대방이 자신의 잘못을 구체적으로 말해주며 사과해주기를 바랐는데, 뭉뚱그려 이야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쩨쩨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상대방에게 받은 상처를 건건이 콕 집어 사과받게 되니 앙금이 해소되더라고요. 재회를 위해 자신의 상처를 덮지 마세요.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집니다. 지침을 절대..바꾸지 마세요...
결과적으로 재회해서 행복한 크리스마스도 보내었고, 지금까지 아주 잘 만나고 있습니다.
조금 시간은 걸렸지만 상대방도, 신기할 만큼 바뀌어 주었습니다. 예전에 저를 힘들게 했던 행동들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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