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동네주민 2차 후기. 아이러니한 감정
바비
2018. 04. 09
아하 (아트라상 하이 라는 뜻)
역시나 다른 아이디로 적기때문에 하서영선생님이 기억하실 키워드 발동 합니다 :) 치킨 5마리와 동네주민쓰..
1차 후기 : http://atrasan.co.kr/board_skin/board_view.asp?bbs_code=7&idx=12050&page=
재회후기를 남길 날이 얼마남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재회후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지금 상태의 제 마음을 남길 수 있는 시기는 이 시기밖에 없고, 아마 내담자분들도 이 순간을 겪었거나
앞으로 겪으실거라 생각합니다. 후기들을 전부 읽어보았으나 저처럼 이 시기를 깊게 파고 들어가는 후기는 딱히 없네요.
상대방의 이중모션에 관해선 많이들 언급이 되어있지만, 본인의 이중모션은 인지하지 못하거나 아 내가 내프가 올라가서 상대가
이제 별로가 된건가! 하면서 좋은 합리화정도로만 하고 재회를 포기하고 좋은 기회가 되었었다 라며 넘어가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어쩌면 이 글도 그런 의미에서 작성되는 글이기도 하고, 이별 후 최근 사건에 의해 조금 초월적인(?) 부분도 있어서 진짜 지금의 기분 상태는 지금 남기지 않으면 희미해질 기분일거 같아서 후기를 남겨봅니다. 전쟁 통에서 작성된 글하고 전쟁이 끝나고 작성된 글하고 상황묘사가 다르고 현장감이 다르듯 극적인 감정을 전달해주는거라고 생각하심 될거같아요.
그리고 하갓갓 갓서영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ㅠㅠ 후기를 남기는건 일종의 보답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감사하기 때문에 후기를 남겨요. 변수에 멘붕에 빠졌었을때 에프터로 잘 타일러주시고, 에프터오기까지 삼일동안은 불안함에 잠도 제대로 못잤는데, 에프터 오고나서 바로 괜찮아진거있죠.. 하지만 이번 에프터에서는 아직 반응을 기다려보라고 하시는건 성격급한 저에게 너무나 힘든 나날들입니다.. :( 하지만 참겠어요.. 흑흑 이제 에프터가 하나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어쩌면 이론적인 부분이 궁금해서 2차 상담을 받을 수도 있겠네요. 상담후기 한페이지가 하서영 상담사님으로 가득차고 있네요 갓서영!
저는 초고프로 연애를 해오다가 저신으로 헤어지고, 헤어짐 후 붙잡음으로 프레임도 떨어지고 신뢰도도 회복되지 않은 고프저신 케이스입니다. 재회 확률은 70% 불러주셨구요. 1차 지침 전송 후 홀드하고있습니다.(1차 후기에 적음)
사실 다른분들은 일이라도 매일 하시지만, 저는 일의 특성상 일을 초초초집중해서 한방에 팍 터트리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평상시엔 널널합니다. 그래서인지 더 생각할 시간도 많았고, 더 공부할 시간이 많았었어요. 20시간동안 밥도 안먹고 공부했다고 했는데, 진짜로 종일 아트라상 후기와 칼럼들 그리고 저에게 주어진 지침들을 매일매일 보았습니다. 정말 미친 듯이 봤어요.
제가 성격 유형이 ENFP형으로 하나에 푹 빠지면 그것만 죽어라 파는 성격이거든요. 진짜로 후기에서 나오는 "김군"만큼 미친듯이 공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리고 그때는 7년전이고, 지금은 그 후니 칼럼들의 내용도 많이 달라졌을거고, 후기들도 어마어마 하고 사례들도 어마어마 하죠. 그래서 아마 제가 더 공부했다면 더 공부했을 겁니다. 처음엔 내용도 잘 몰랐었지만, 지금은 칼럼제목만 봐도 질릴정도로 읽었고 전에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들도 완벽하다 생각들 정도로 완벽하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체화시키기 위해 일부러 더 주변 연애사에 관심을 가졌고, 각기마다 다 사례가 다르니 그것들이 전부 다 저에겐 공부였고 나름 실전이 되었습니다. 어저껜 주변 사람의 말을 들어보고 상대방이 어떤 말을 했었는지까지 다 맞췄었네요.. ㅎㅎ 나름대로 어떻게 행동해라 말하기도 했고, 제가 도움을 줘서 다시 잘 만나고 위기도 잘 극복한 커플도 생기고 그러고 있습니다. 물론 아트라상 상담사님들에 비하면 실력은 미세먼지 입자겠지만요. 애초에 저도 심리학에 관심이있었었고, 그런 와중에 아트라상은 헬스를 하는 저에게 근육강화제가 되었고 더 근육빵빵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흔히 말하는 내적프레임상승이며, 이후 후기에서는 재회를 포기하고 나를 찾았다 라는 후기가 올라오겠지요? 하지만 저의 합리화를 막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요새 느끼는 부분들이며, 이론들이 체화되고있다는 증거기도 하면서 제 내적프레임이 원래 낮았다는 증거기도 하지요. 그리고 여기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제가 이 순간에 느끼고있는 가장 힘든 감정들입니다.
아트라상을 처음 찾았거나, 주변 연애잘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다시 만나는걸 포기하니 다시 만났다"
"헤어지고 붙잡음은 오히려 재회를 망친다" 라는 말 수도 없이 많이 들어보셨을거고, 이론을 보시면 이러이러해서 이렇게 됬구나!
하고 아이러닉함을 느끼고 그렇게 행동하지 않게 되죠. 진심을 보여지는데 그게 오히려 더 상황을 망치는..
이론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원래 알고있던, 또는 그게 정말 진심이라고 생각되던 본능적인 행동 양상과는 전혀 반대되는 방향들을 보여줌으로써 실제적인 상대방의 무의식적인 자극을 일깨우고 재회한다. 라는 아이러닉함은 처음에는 오 그렇지! 그래! 였었으나, 가면 갈수록 그 원초적인 재회의 근본에 대해서 더욱 아이러니함을 느끼고있습니다.그리고 그런 점들이 있기때문에 사람들은 이별 후 재회를 어려워하며,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립시킨 사이트인 아트라상도 존재하는 거겠지요.
사실 요새 느끼고 있는 건 그거에요. 프레임이론(무의식)을 알게 됨으로써, 저의 무의식적인 작용들을 의식적으로 끌어내고 개조해서 다시 무의식적인 작용으로 집어넣는? 그런 기분입니다. 사실 심리학을 처음 접했을 때에도 그런 무의식적인 작용들을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들어내보는게 신기해서 배웠었지만, 아트라상의 재회 심리학은 그것보다 더 한 작용들이 이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에요.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건 지금 상황 자체가 진행중인 상황이기때문에 그런 무의식을 꺼내서 들춰보는게 참 기분이 묘하고, 앞으로 어떻게 무슨말을 하고 행동해야 돌아올지는 대략 알겠는데, 그 행동 자체도 제 무의식과 상반되는 아이러닉한 행동이기때문에 참 묘해요. 심리작용이 반대로 되어야 돌아온다는게 말이죠. 이 말을 쉽게 풀어낸다면 "재회를 포기하니 재회가 되었다" 가 되겠네요.
사람의 본능이라는 무의식을 인지하고 의식적으로 꺼냈다는 것 자체가 큰 충격일거고 선물일거에요. 아트라상을 알기만 해도 재회가 된다는건 그런 의미인것 같습니다. 종교적일 정도로(?) 찬양받는 이유도요. 그리고 오주원선생님의 프레임 이론도 각 이론마다 비유와 사례를 둬서 일반사람들도 잘 이해할 수 있게끔 잘 정립 시켜놨기도 합니다. 사실 장기적 가치과 단기적 가치 등 복잡한 여러여러 사랑과 본능 진화 심리에 관한 이론들을 깔끔하게 정리한 이론이 프레임 이론이기도 하구요.
여튼,,, 요새 또 느끼는 초월적인 감정이 있습니다. 사실 제 잘못의 이유로 (저신뢰) 헤어졌다고는 생각하고 있긴했는데,
최근에 주변에서 들려온 충격적인 말이 있었습니다. 그 애도 저도 몰랐던 큰 잘못을 저질렀었던 겁니다. (저신뢰)
바람과 같은 성적 배신감이 들면서 되게 역겹고, 정떨어지고 하는 기분이 들었었어요.. 그런데 이제 아무래도 프레임이론을 알고 공부했다보니 이 부분에서 더욱 초월적인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이 나쁜거같고 잘못한 행동이고, 역겹기 까지한데 프레임이 살아있으므로 아직은 보고는 싶은데 이성적으로는 아니게 되는겁니다.. 그 사람이 저를 생각하는 기분을 제가 직접 느끼는데 판단은 전지적 작가의 시점으로 상황을 판단하게 되고 무의식적인 작용(프레임)을 인지하다보니 그 사람이 무슨 기분이 들고 있는지 느껴지게 되는겁니다..! 만약 이 상태에서 내가 헤어지자 했고, 얘가 매달렸었다면? 그리고 그 이후에 내가 보낸 것 처럼 지침문자를 보냈다면? 참 신기하게도 다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재차 확인받고싶기도 하고, 아직 저는 잘 모르기도 하고 사실 말은 이렇게 하더라도 불안하긴 했으니 에프터를 써서 하쌤에게 확인받았긴했지만.. ㅠㅠ 되게 메타적인 기분이였고 신기했습니다.
그렇게 퍼즐들을 다 하나같이 다 맞추니 상황이 다 완벽하게 이해되고 그 애의 감정이 전부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놀랍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그럽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절 떠올릴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제가 그랬던 것 처럼.
사실 그래서 지금은 불안하다거나 그런게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얘도 힘들겠거니 하고 기다리는 심정이에요. 제가 하도 잘못을 저질러놔서 직접적으로 보여지고 있진 않지만, 무의식이란건 무서운 법이고 프레임 이론은 무의식을 건드는 이론이니 무의식적으로는 제가 밉지만 나 아니면 안되는 상황이라고 믿고있습니다. 연애의 아이러니함에 대해서 깨닫고, 이 사람이 느낀 감정을 직접 느끼고 깨달으니 잠시나마 현자가 된 기분,,, 그래서 아마 저는 지침을 어기거나 하진 않을거같고, 잘 지키려고 하고있습니다.
하나 좀 많이많이많이 답답한건 지침 후 공백기입니다. 기다리는게 최선이지만 평소 하루 뒤에 택배오는 것도 답답해 해서 직접 현장까지 가서 구매하고 오는 성격인지라 지침 후에 공백기를 왜 보내는지도 알고있지만,, 공백기가 너무 답답합니다.. ㅠㅠ 나름 다른 사람들도 만나보고 그러고있지만 그건 의식적인 노력일 뿐이고 무의식적으로는 그 행동들 자체도 "재회"를 위한 행동이니까요.. 심지어 제가 시간이 많이 남아 돌기때문에 시간이 잘 안가는 그런 것도 있는거 같네요. 매일 칼럼과 후기를 다시읽어보면서, 그리고 하루 두번씩 상담내용을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고있습니다. 만나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완벽하게 중무장 한 상태인데 중요한건 만날수가 없네요 ㅋㅋㅋ 참,, ㅠㅠ 멘탈관리나 잘 하고 있어야겠습니다.
P.S 맨날 메일 보내서 죄송합니다.. 관리자님 화이팅
P.S 2 하서영선생님 목소리 맨날 2시간씩 들으니까 이젠 저희 어머니 목소리보다 더 자주듣는 것 같습니다.
이젠 누나같이 친근해요..(혼자) 하쌤 꺌꺌꺌웃는소리ㅋㅋ 생각보다 많이 웃으셨떠라구요. 마지막 에프터 소중하게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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