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강희쌤에게 상담받은 후기입니다
두부콩
2018. 04. 05
후기만 벌써 두번째네요. ㅎㅎ 2년가까이 만나고 헤어진 여자내담자이고 헤어지고나서 마주칠 일이 없는 케이스입니다.
헤어지고 1주일만에 강희쌤에게 상담받고 여기서 가장 흔하디 흔한 '고프저신'과 70%의 확률을 받았고, 연애하면서 제가 무엇때문에 신뢰감이 떨어졌는지 정확히 짚어주셨습니다. 그리고 현재 1차지침과 행동, 그리고 2차지침을 모두 수행한 상황이에요. 1차지침때는 덕담이 왔었지만, 2차지침은 1주일째 무응답인 상태입니다.ㅎㅎ
1차지침도 2차지침도 원래 주신 공백기보다 1주일씩 더 늦어지긴 했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헤어진지 한달이 안되었을때가 가장 힘들었던거 같아요. 멘붕이 오는 순간마다 상담내용을 읽고 또 읽고 후기도 몇개 읽고 그랬습니다. 이제 4개월이 되가며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게된다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그건 곧 마인드가 성숙해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생각들은 사라지면서 또 마음이 정리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른 내담자들의 후기에서 지침 후 상대방의 반응이 상담쌤들이 예측한대로 맞아떨어진걸 보고 부럽기도 했어요. 저는 1차, 2차 애프터메일도 다 썼고 쌤이 예측하신 상대방의 반응은 맞는게 하나 없었습니다.(저 같은 내담자분들도 분명 계실거에요.) 왜 나는 안똑같냐며 변수아니냐며 불신이 생기고 징징대기도 했지만, 변수도 아니고 확률도 안떨어졌으며 반응이 나쁜게 아니라고 잘 달래주셨어요. 연락이 올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안왔기때문에 2차 지침을 수행한거고 '어쨋건 내가 먼저 연락을 해야하네?'에 자존심도 상했죠ㅎㅎ..2차지침 내용에 사실 반감도 있었어요. 강력지침도 아닌데 이 사람이 이걸 이런 방향으로 이해할수 있을까? 내가 이런 내용을 받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론상 전혀 이상할게 없었기에 수행했고 하고나니 오히려 후련해졌습니다. 만약 상대방에게 연락이 오지않아서 3차지침을 수행해야 한다면 어떤 내용이건 간에 팩트는 제가 먼저 연락해야 하는 거겠죠ㅎㅎ.. 저는 지금까지 지침에 어긋나는 행동을 한적도 없고 잘 지켰지만, 제가 알던 상대방의 모습으로 제가 혼자 예측했던 시나리오와 다르게 전개되다보니 여전히 궁금한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의 유예기간을 두고 그만두려고 해요. 오히려 상대방에게 저는 고프레임이기 때문에,시간이 지나면 더욱더 제생각이 날것이고 연락이 안온다면 알길이 없지만 생각난다는것 자체가 큰 복수라고 생각하려구요. 정신승리죠ㅋㅋ
기본적으로 아트라상에서 제시하는 프레임이론을 이해해야 한다는건 동의합니다. 믿는게 아니라 이해를 해야해요.
상담쌤들은 내담자들보다 훨씬 나은 전문가지만 마술사가 아니므로 '100% 전적으로 믿는다'라기 보다는 '조언을 받아들인다'로 생각하는게 심적으로 좋을것 같아요. 상담사 쌤들도 신이 아니기에 지침을 아무리 잘 짜주어도 모든 내담자들의 다음상황을 100% 들어맞게 예측할순 없을테죠. 재회 혹은 복수가 목적일지라도 결국은 내담자인 우리가 심리적 약자인 상태로 비용을 지불해서 아트라상에 온게 팩트이고, 아트라상에서 가르치는 결론은 그만 힘들어하고 부정적인 생각은 모두 버리고(=정신승리를 하고) 내적/외적을 모두 가꾸고 한층 더 성숙한 사람이 되라는게 목표인거잖아요. 내자신이 더 나은/좋은 사람이 되면, 그만큼 좋은 사람이 오게 될테죠. 재회가 되건 안되건 인생 경험이였다 생각하고 넘어갈 줄도 알아야죠. 우리는 그만큼 가치있는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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