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전남친 SNS 친구끊기에 멘붕
깐다삐아르
2018. 03. 30
안녕하세요 자칭 하서영쌤 미니미입니다!
두번째 후기를 남기네요. 1번째는 음성 상담 후기를 지금은 1차 에프터메일 후기를 남깁니다.
*내용이 길지만 감정변화에 대해 상세하게 적은 후기가 많지않아 도움이 될까 남깁니다*
전형적인 고프저신 여자 내담자이구요
헤어지고 다음날 마지막 연락 후 4일 뒤에 하서영쌤한테 음성상담 받았고, 상담 1주 뒤 남친의 SNS 친구끊기고 멘붕이 와 1차 에프터메일을 낭비했어요. (사실 확인받고 확신하고 싶었던거죠)
첫번째 후기는 너무 두서없이 쓴 거 같아 차분한 마음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해서 1차 에프터메일 후기 남깁니다.
음성상담 직후, 마음이 뻥 뚫렸고 미해결과제가 해결됐습니다. 자신감도 생기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죠. 하지만 그것도 잠시... 하루이틀 지나니까 또 불안해지더라구요.
서영쌤을 의심하는 게 아닌데 왜 자꾸 내가 고프 맞나? 날 잊고 잘 지내지 않을까? 정말 다시 돌아올까? 잡생각들...!! 당연 내적 프레임이 낮아 생기는 생각들이겠죠.
남친은 저와 헤어지고 카톡 배경도 프사도 없앴어요. 헤어지고 1주 반이 지나고... 일요일 새벽 3시경(사진 바꾸면 시간 뜨잖아요, 계속 지켜보진 않았어요ㅋㅋ) 예전 전신사진으로 프사만 올리더군요. (제가 그 전날 커피 2잔 배경사진 올렸더니 반응이 오더군요) 그래~ 아 반응이 오는구나 했죠. 그러다 월요일 퇴근하고 집에서 졸다가 여자의 촉이 있잖아요~ 페북 들어갔더니 친구를 끊었더라구요... 멘붕이 시작되었어요. 그리고 후배한테 카톡 선물받은 적이 있는데 마침 기한종료된다는 알림을 받았고 또 여자의 촉이 무섭다는게~~ 제가 예전 남친한테 선물한 내역을 확인했더니 그마저도 환불요청을 했더군요.
정말 끝이구나 나를 정리하는구나 하면서도 아 자존심 상해 너가 나를 끊어? 이중모션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1차 에프터메일을 썼습니다. 물론 음성상담 이후 궁금한 것들도 포함해서요.
이론도 매일 읽고 아는데도 괜히 쌤한테 확인 받고 확신하고 싶은 심리있잖아요~ 이게 무슨 반응이냐고 물었죠. 그렇게 새벽에 잠을 설치다 월요일 출근길에 나섰어요. 근데 갑자기 이러면 안되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러다간 내프가 바닥을 치겠구나 내가 뭐가 부족해서 나보다 못한 사람때문에 나만 힘들어 해야지? 하고 다시 멘탈을 부여잡았습니다.
그러고선 화요일 새벽 1시경에 서영쌤한테 에프터메일 회신이 왔죠. 새벽에 답장하신 쌤 생각하니 정말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저같은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닐텐데 잠도 못 주무시고...
그래도 에프터메일 쓰길 잘했어요.
에프터메일을 읽고 완전 깨달은 사실이 있었어요. 망치로 맞은 거 마냥... 드디어 지침문자를 완전히 이해하고 깨달았어요. 저는 전남친을 만나게 되면 꼭 하고 싶은 말을 적어두고 (지침문자에 맞춰 제가 깨달은 내용을요) 미안한 나머지 서영쌤 답변이 안 올거란걸 알지만 감사의 마음 표시로 장문의 이메일로 인사드렸고 현재 제 마음가짐을 말씀드렸죠.
서영쌤이 방금 짤막한 답장을 주셨더라구요! 제가 한 말 중 완전 공감하신다는 말 꼭 여기에 적고 싶었어요.
전남친이랑 싸울 때마다 제가 잘못된 점을 고쳐 나아갔고 조금은 나아졌어요. 하지만 전남친의 비수같은 말이 있었죠. ‘사람은 절대 안 변해’
전전남친도 그 말을 했었고, 전남친까지 이 말을 하니 답답하고 짜증이 나더군요! 고정관념! 선입견! (제가 자존심이 굉장히 강합니다) 하지만 에프터메일 보고 깨달았어요.
조금씩 발전해가고 변해가고 있는 제 자신을요.
저는 이 말이 떠올랐어요.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건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의 핑계다’
사람은 변해요. 하지만 본인만의 신념, 가치관, 고집, 자존심 등으로 인해 단점을 고치려 하지도 않고 이렇게 몇 십년 살아온 거 그냥 살아야지라는 게으른 생각때문에 고쳐지지 않는 거에요. 변하지 않는 게 아니에요. 발전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핑계, 변명인거죠. 저는 저 말을 꼭 전남친을 만나게 되면 할 거에요.
에프터메일 받고 5일이 지난 오늘은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인건지 제 내프가 올라간건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남친 사진을 보니 내프가 낮은 남친이 했던 저자세나 우울한 표정들이 떠오르면서 내가 이런 남자 만나려고 이렇게 힘들어 하나? 객관적 가치도 내가 높고, 솔직히 멘탈도 둘다 별로지만 저는 이렇게 변화하려고 하는 거 자체가 전남친보단 낫다는 거 잖아요. 차라리 이렇게 마음을 먹은 게 재회에 도움되겠죠. 또 멘탈이 흔들리는순간이 오겠지만 지금 감정은 이렇네요.
그리고 오늘 주변 결혼하는 친구들 모습을 보니 또 깨달았어요. 제가 너무 어린아이같았다는 것을. 그 친구들을 보니 뭔가 차분해보이고 성숙해보였어요. 하지만 전 아니였던 거 같아요. 그래서 외적으로도 좀 더 성숙한 이미지를 만들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구요(사실 제 이미지 자체가 어렸을 적부터 워낙 성숙해보여서 스트레스 엄청 받았었어요. 근데 나이를 먹을수록 어려보인단 말을 자주 듣다보니 그게 좋아서 스타일도 어려보이게 하고 다녔거든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딱 2가지에요.
이것만은 꼭 지키고 생각하세요!!
1) 내프 다지기
내프다지기 어려워요. 감도 안 오고 도무지 뭘 해야하는 지 모르겠더라구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깨닫는 순간이 올거에요. 헤어지고 2주 정도 지나니까 마음이 좀 차분해지더라구요. 이곳에 와서 상담받고 변화하려는 마음가짐 그 자체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내프가 올라간 상태인 거에요. 자신을 의심하지 마세요.
2) 상대방 탓하지 말기
되돌아보면 저는 헤어질 때 항상 상대방을 탓했어요. 나쁜남자야, 내가 데인거야. 전전남친과 헤어지고 큰 충격에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상담이란걸 처음 받았어요. 제 문제를 알게됐죠. 그때 고쳤다면 지금 여기 없었겠지만 또 까먹고 새로운 만남으로 지금 또 이별을 했어요. 물론 그때보단 아주 조금 나아졌지만요.
이번에는 헤어지고 상대방을 탓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내가 뭐가 또 문제일까 고쳐지지 않은 또는 새로운 문제점이 뭔지 찾아서 변화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상담을 받았어요. 아직도 미성숙하지만 그래도 발전해 나아가는 제 모습을 보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역시나 자기 자신을 의심하지 말고 믿으세요.
저는 다른 면에서는 솔직히 부족한 게 없다고 자부해요. 주변 사람들도 다 그렇게 얘기해줘요. (재수없게 들리시겠지만...) 외모, 학벌, 집안, 능력.. 하지만 이게 저도 엄청난 노력을 해서 이뤄낸 결과에요. 한 번 목표로 삼으면 될 때까지 하거든요. 주변에서 독종이라고 하죠.
하지만 굉장히 감정적이고 충동적이고 변덕이 심해요. 이게 저신뢰도의 가장 큰 문제이죠.
직장 생활에서도 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는 모습을 제 자신이 깨달은 순간부터 부끄럽더군요. 요즘 감정 조절 연습하고 있네요.
저는 이제 정신적으로만 갖추게 되면 완벽한 여자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여튼 아직 지침문자 보내기까진 2주 정도 남았어요. 지금 이 마음가짐으로 내프 다지기에 힘쓰려구요. 서영쌤 정말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감사하고 사랑합니다(하트)
이정도면 베스트 후기감 아닌가요?
재회후기는 아니지만요...ㅋㅋ
베스트후기 올라갔음 좋겠어요...욕심나네요
모두들 자기 자신 믿고 행복해져요 :)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