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최시현상담사님과의 상담 후기!
sosick
2018. 03. 17
안녕하세요. 저는 강박+진상(?) 내담자입니다.ㅋㅋ 저번 후기 전까지, 저는 후기가 상담사님 애프터메일주소로 남기는 건 줄 알았는데 그동안 잘못 알았더군요.. 그동안 예상치 못한 메일테러를...ㅋㅋㅋ
성격상 후기를 원래 좀 천천히 곱씹으면서(?) 남기는 타입인데(매우 A형),
오늘은 조금 빨리 남기게 됐네요! (상담사님께 워낙 감사하기도 하고 ㅠㅠ) 저때문에 식사시간을 놓치셨을 것 같은..ㅠㅠ
저번 후기를 너무 쿨하지 못하게 주절주절 길게 남겼던 것이 맘에 걸려 이번에는 좀 멋져보이고 심플하게..
남겨보려하지만...쉽지않네요ㅠ
우선 토요일임에도 상담해주신 상담사님 너무 감사합니다. 순발력이 부족하여 상담 소감을 그 당시에 생각해내지 못했네요 ㅠ
1. 상담사님과의 만남
저는 후기에서 최시현 상담사님이 매우 스윗?하다고 하셔서 풍채 좋은 넉넉한 초저음 목소리의 오빠? 를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다정한 오빠 내지는 남동생 느낌에 가깝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손쌤, 한쌤께도 음성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분들이 약간 천재 강마에(죄송합니다^^ㅋㅋㅋ 그치만 강마에의 무서운 가르침으로 저능아를 평균으로 만들어주시는..) 느낌이었다고 한다면 시현 상담사님은 뭔가... 부장님께 잔뜩 혼나고 왔을 때 달래주면서 이것저것 잘 가르쳐 주시는 사수님 같은 느낌...(지위상의 높낮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느낌상의 차이입니다.) 확실히 섬세하신 부분이 있고 내담자님에 대해서 질문을 해주시는 부분도 있다는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상담을 고민하신다면 절대 후회는 없을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히 섬세한 면이 중요하다거나 이론이해도, 미시적인 면에 대한 코치가 필요하다! 하시면 정말 대만족 하실 것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상담사님이 저를 위해서 매우매우 애써주신 부분이 느껴져서 감사했는데 구체적인 부분은 여기서 적지는 않겠습니다(저같은 진상 내담자라면, 내용을 알면, 나는 왜 이렇게 안해주지 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담사님에 대해서 한마디로 정리해서 표현하면... 이분을 아트라상 내담자로 만들었던 분은 대단했던 게 틀림없다.
그 누구라도 빠져들 수밖에 없는 타입. 이라는 게 맞겠네요..^^
2. 새로운 상대 관련
저는 종전에 손쌤에 대해서 강한 프레임이 심겨진 충성내담자이지만(천재 지침 강마에 손쌤님..)
이번에 새로운 상대를 대상으로 상담을 받으면서 새로운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아 보았습니다.
종전에 다른 후기를 읽을 때 "아니 재회상담에 미쳐 있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상담을 또 받을수가 있어!!!!"라고 속으로 잔뜩 외쳤는데, 사실 그 상대에 대한 절실함이 생겨서라기보다는 새로운 사람에 대해 프레임이론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궁금해서 상담 받았어요. 그리고 매우매우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저랑 비슷한 생각 중이신 재회에 미친 내담자님이라면... 우선 새로운 상대가 생긴 자체로써 내프가 꽤 안정됩니다. 머릿속에 번갈아가면서 떠오르거든요. 저처럼 막장 내프 소유자들이라면 스스로 다른 사람을 찾으려는 노력 자체가 처음에는 거부감이 심하겠으나, 적어도 리바를 (본인에게 어느정도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만족감을 못 주는 리바는 바닷물일 뿐이에요.. 더 목마른..) 만들려는 노력을 하면 많이많이 도움이 될겁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막장 내프의 말을 믿고 노력해보세요!! 물론 저는 막막장에서 막장이 된 정도라서 아직도 내프가 높지않지만요!!!
종전 상담 상대가 저와 비슷한 사회적 지능(극저..)을 가진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참고로 전 모자라지만 '착한'도 아니고 순수한 친구 입니다 yeah)"라면 이번 상대는 "저보다 두 수 위에 있는" 프레임쟁이였대요. 저는 이 사람 하는 행동을 보면서 "모야 이사람 잘난척해 다섯살이 많은 주제에 져주지도 않고... 완전 재수없어...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프레임 관리가 본능적으로 된 거라는 점은 상담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사람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난다던데... 저는 상대방과 객관적 가치만 조금 비슷한 정도라 사실 아직도 좀 버겁긴 버겁습니다.. 전 모든 남자들이 저한테 모자라지만 착한 친구로 대하는 줄 알고 살아왔거든요.. (막장 내프 답죠?)
상담사님께 이론설명을 매우 매우 자세하고 친절하게 들은 후에 지침도 받고?
수행해 보았는데요. ㅋ.ㅋ 효과가 바로 왔습니다! (저는 이번 지침은 공백기가 없었어요! 세상에 신나라..)
즉각 보자고 하면서도 제가 바쁜 직업인 걸 알고는 프레임쟁이답게 "오늘은 바쁘실테니 내일 딱 얼굴만 뵙죠(사실 내일이 진짜 바쁜데 ㅠㅠ), 그정도만 뵙고싶네요" 라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담 전이었으면 "모야 너님 말투 왜그래 갑질.." 였겠지만 상담사님 말씀대로 살살 달래며 다르게 대처했고, 재밌었습니다. 도대체 이 사람의 반응은 뭐며 나는 무슨 짓을 해야 하는거지? 가 머리 속에 가득한 상태였다면 지금은 오 이렇게 해도 되는군. 의 상태로 바뀌었어요.
+ 여담이지만 상담사님 말씀을 듣기 전에는 이 리바가 저랑 같은 직업군이랑 유난히 안 맞더라는 말이 왜 그런지 이해가 안됐는데 이젠 이해가 됐습니다. 저희 직업 특성상 누군가가 저희에게 고자세?인 사람이 없었거든요. 특정 직업군을 상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특이한 직업이지만 유명한 직업은 아니기에...
3. 종전 상대 관련
공백기 중이고, 종전 남친과는 매일 만나는 사입니다.......
내프꼴등의 입장에서 정말 별짓을 다했고 다하네요. 저처럼 별짓을 하실 분들을 위해 상황을 망치지는 말라는 취지?에서 조언을 씁니다.
1단계: 강박 (개조 전) 공백기 1개월째
이론에서 프레임이 높아졌다는데 그걸 믿고 싶은 마음에 테스트를 하기 시작합니다.
친구에게 리바 수소문, 상대 위치 파악..... 강박으로 상황을 망칩니다...
처음에 저도 저 짓을 엄청 하다가(그래도 상황을 안 망친 이유는 저는 내프는 낮지만 매우 똑똑하고 꼼꼼하고 주도면밀하기에 ㅋㅋ 들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2차 상담때 혼나고 나서 그만뒀습니다. 부질 없어요.... 이론을 믿으세요.. 못믿겠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하지마세요. 리바 찾으세요.... 왜냐면 본인이 너무 괴롭습니다.
2단계: 자존심발동(개조 중) 공백기 2개월 째
있어보이는 척을 합니다. 매일 만나는데 내가 이쁘고 멋져보이면 돌아오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매일매일 소개팅하듯이 하고 다니죠. 있어보이고 최대한 멋져보이게.
저는 심지어 그 친구가 제 모니터가 보이는 위치에 앉아서 PC 비튄 캡쳐화면을 띄우는 쇼?를 하기도 했는걸요 ㅋㅋㅋ
이 단계를 통해서 스스로 즐겁고 내프가 올라가는 건 장점이지만, 방심하거나 상대방이 나와 비슷한 행동을 할때 급 리바를 걱정하며 1단계로 돌아가는 위험이 있습니다.
3단계: 무념무상 공백기 3개월 중..
지금 제 상태인데요 그냥 무념무상의 단계입니다. 겉으로만 그렇구요 속으로는 롤코 탑니다.. 물론..
유달리 봐도 괜찮은 날 있고 유난히 못견디겠는날 있습니다.
어제 그 친구가 몇몇 후배들과 자리 만들어 둔 것 보고 참여자 리스트까지 파악하려 하는 막장내프인걸요
(절대 따라하면 안됨.. 다시말했지만 저는 매우 주도면밀하기에 안 들킨 거고 그나마도 중간에 녹음파일 켜면서 그만뒀습니다)
그래도 겉으로는 티를 안내려고 하고 너무힘들면.....................저는 상담을 또 신청합니다 ㅋㅋ(상담사님 죄송해요...)
무엇보다 자신의 생활에 집중하는게 중요한거같습니다! 저는 워커홀릭이라서 요즘 일하면서 좀 상태가 괜찮아 졌는데 이게 안되시면 약을 단기로 복용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사실 요새도 역시 또 마주치면 너무 힘들고.. 사실 고통스럽습니다.. 얼굴 안 볼땐 괜찮다가 보면 또 이틀 힘들고 그래요..
주4회 보다가 3회로 바꿔보려고 해보고 하는데 또 보면 보는대로 안보면 안보는대로 미칩니다..
지금은 주 3회 고정적으로 보고 그 외에 불시에 보는데 고정적으로 봐야 할때는 혼자 제 자리에서 머리 뜯다가 나가고
그친구 앞에서는 아예 눈길도 안 줘요. 처음에는 상대가 저한테 눈도 안주고 제가 의식하며 멋져보이려는(2단계 ㅋㅋ) 상태였다면 지금은 그나마도 좀 힘들어서 스스로 눈도 안 주고 제꺼만 집중하네요. 하다보면 또 익숙해지더라구요 ㅎㅎ 겉으로는 반드시 무념무상이어야 합니다.. 호호..
지금도 안 편합니다. 공백기 끝나고 무너질까봐 두려워요(100프로 아니니까).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저처럼 선천 저내프는 돌아오는 게 한순간이니 처음에는 힘들어도 의도적으로 노력을 해봅시당!!
그럴때일수록 리바찾기에 집중하고 제 생활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생각도 습관이라고 하니까요 ㅠ
아트라상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그리고 알게 해준 그 친구에게 감사.. 아니 찾아낸 제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상담사님들께 감사합니다. 저는 제 사연 보시고 "어휴 이 진상~"하고 잊어버리셨을 줄 알았는데
하나하나 애정 가지고 기억해주셨더라구요. 마음 속에서 순간 울컥하고 감사했습니다.
쓰고보니 후기가 역시 길고 담백하지 못하네요 ㅋㅋ
그래도 저처럼 저내프이신 분들 공백기 괴로우신 분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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