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이강희 상담사님께 상담받은 여자예요^^ 우선, 아직 아무 지침도 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후기를 작성하는 이유는, 미해결과제처럼 남아있던 이별의 이유와 저의 잘못된 연애 태도를 알 수 있게 해주셔서 피폐해졌던 생활에 주체를 “나”로 돌려주신것에 감사해서 이 글을 씁니다~

3주전 3개월 만났던 남자친구에게 카톡으로 이별 통보를 받게 됐어요.
하루 전까지 사랑한다, 보고싶다 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헤어지자는 장문의 카톡.
벌써 얼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다는 말.

이해도 가지 않았고 도대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한건지 알 수도 없어서 자존심에 답장하지 않았어요. 3일 후 비슷한 내용에 미련이 남은 듯한 장문의 카톡을 받게돼고 어차피 마지막이란 생각에 제 진심을 담은 편지를 가지고 찾아갔어요.
그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면 다시 만남을 이어갈 순 있겠지만 결코 건강한 사이가 될 수 없을거라 생각했고 편지만 전달하고 돌아섰네요.
이틀 뒤 보고싶다는 문자만 보내지 않았어도 고프로 남아있었을텐데..ㅋㅋ 돌발은 이래서 무서워요

강희쌤과 상담으로 알게된 거지만 처음엔 고프땜에 끌려 최선을 다했으나 내프가 낮은 저의 신뢰감 테스트 때문에 상대방은 지쳐갔던 모양이예요.
미해결과제가 해결되고 나니 왜 그런 행동들을 했는지 이해도 가고 미안하더라구요.

그런데.. 여자의 촉은 무섭다고 하죠?
얼마전부터 여자가 생긴 느낌이었는데 상담 받는 당일 상대 리바녀까지 확인하게 되었어요.
그간의 행적을 보니 (sns 염탐.. 해도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어서 본거예요. 왠만하면 안보시는게...) 저와 헤어지고 거의 하루 이틀만에 썸타기 시작했거나 헤어지기 전부터 연락을 주고받은 일명 “환승이별” 인 것 같더라구요.
저에게 보낸 장문의 카톡은 찌질한 내프를 가진 상대방의 마지막 신뢰감 테스트였구요.

지침을 받고 한참을 웃어서 광대가 찢어질 뻔 했어요. 어쩜 조목조목~ 제가 만약 리바남과 알콩달콩 연애중인데 이런 문자 받으면 처음엔 “미친거 아니야?! 얘 왜이래?” 하다가도 뒤돌아서면 계속 생각나서 미칠거같았거든요. (상담가님 엄지척)
정말 신기했어요. 평소에 직업상도 그렇고 관찰하고 심리 유추하는걸 굉장히 좋아하고 늘상 하는 일인데 와~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이 튀어나오더라구요!

지금 마음은 재회? 재회하고싶은 마음은 0% 예요
조상이 도왔다고 하던가요? 자기 합리화가 아니라 그렇게 사랑이 쉽고 팔랑거리는 저질내프, 사랑에 대한 예의가 없는 놈은 거두는게 아니죠.

대신! 철저하게 복수하고 싶어졌습니다.
내 인생에 널 놓친건, 그것도 거지같은 방법으로 떠나보낸건 죽을때까지 한이다 싶을 정도로 만들어주고 싶어졌어요. 그러려면 더 멋있어져야겠죠?
지침 문자 보내려면 열흘 정도 남았는데 어떤 반응이 나오든 상관 없습니다ㅋㅋ 어떤 반응을 보이든 그 뇌에선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행복한 순간에도 계속해서 따라다니며 괴롭힐테니까요ㅎㅎ

물론, 제 연애에 있어 분명 잘못된 부분은 있었어요. 당연히 고쳐나가야죠. 그래서 다음 분에겐 상처주지 않게 노력해야죠! 한 친구는 그냥 그런사람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깨끗이 잊어주는게 최고의 복수라는데 아니요~ 전 꼭 괴로워 몸부림치는 그 놈을 보고싶네요. 상도도 없는 ㅅㅋ.

그럼 다음 후기엔 1차 지침 후 더욱더 단단해진 내프와 매력 뿜뿜한 제 자신과 함께 두 번 째 계획을 세우기 위해 돌아오겠습니다.
강희쌤 따끔한 충고 감사합니다!

재회를 원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