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한쌤 후기-1차지침 후
sgchingoo
2018. 02. 28
안녕하세요, 일병에게 차인 내담자입니다. 이렇게 두 번째 후기를 쓰게 되었어요.
지침 보내고 난 후 상대의 반응을 보던 안보던 흔들리는 내담자들이 많을거에요. 저도 사실 하루에도 십 수 번씩 마음이 변하고, 불안해져요. 프레임은 용수철이라는게 상대방에게도 적용이 돼고, 또 한 편으로는 지쳐 그냥 재회 포기할까, 하다가도 누구도 믿지 않는 결과가 궁금해 오기로라도 해내야지!하고. 한순간 또 그립다가도 사랑받고 싶고 그래요. 잘 되지 않을까봐 불안할 때는 꼭 칼럼이나 후기들을 다시 읽어봐요 우리. 신발을 사고 싶을 땐 지나가는 사람들 신발만 보이듯이 글들을 읽어가면 자신의 마음 상태에 맞는, 도움이 되는 말들을 (어쩌면 듣고 싶은 말들을ㅎㅎ) 보게 될거에요. 후기와 칼럼 속에서 지침 후 여러 반응을 접하게 되고 '아, 상대방의 이런 반응도 괜찮구나' 라는 말의 의미를 좀 더 실감할거에요. 원래 알고 있던거랑 현실에 닥쳤을 때 다시 읽는거랑 저는 많이 다르더라구요. 다른 내담자들도 멘붕 오는구나, 다들 영원히 끝날것 같은 마음이 있구나, 나만 망한것 같은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계속 할 수 있어요. 이게 진짜던 자기 합리화던 정신승리던 어쨌거나 우리는 아트라상을 믿고 할 수 있는걸 한거잖아요. 그리고 아트라상이 괜찮다 하고, 아직 끝이 아니라 과정이라고, 우리의 마음이 바뀌지 않는 이상 우리의 끝은 재회라고 하잖아요.
저는 그렇게 남은 공백기 지내려구요. 이렇게 맘고생 많이 하고 만났는데 또 같은 이유로 헤어질 수 없으니까 내프 관리 잘 하고. 할 일 잘 하면서 지내려구요.
내담자님들 저는
http://www.atrasan.co.kr/m/board_skin/board_view.asp?idx=3286&page=1&bbs_code=3&key=0&word=&etc=
이 칼럼 도움 많이 됐어요. 지침문자 보낸 후에 이해도 훨씬 잘 되고 마음도 많이 가라앉았어요.
하지만 반응을 보고 이론을 이해해도 확신이 없는건, 우리가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불안해지는것처럼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이론을 알고 해석 받은 반응들이 가능성이 있다는게 이해가 되고 상담사님을 믿지만, 우리가 생각할 때는 그래도 이럴 수 있지 않을까, 저럴 수 있지 않을까 하잖아요. 우리는.
제 상대방은 카톡 읽씹하고, '...미안한 마음도 없어진다'라고 소개해준 친구한테 했데요. 그러고 계속 카톡 프사며 배경이며 자기 사진으로 바꾸다가 지침 보낸 뒤 5일째 되는 날인 이틀전에 프사며, 배경이며 다 삭제했더라구요. 예전 사진들까지 전부. 심지어 D-day도 설정해놨어요! 그것도 D-100부터...나를 의식해서 그런건지 그냥 다 접으려 그런건지 소설쓰다가 '소망적 오류'이론이 생각나서 그냥 의식하지 않으려구요. 와씨.....방금 마음 가라 앉았다고 말했는데..진짜 무슨생각일까요. 의식하지 않기는 무슨!!! 하...그럼 저는 칼럼 다시 읽으러 가야겠어요. 그럼 20000 모두 힘내요. 곧 봄이잖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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