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한쌤 상담 후기-1차 지침 전
sgchingoo
2018. 02. 19
모두들 안녕하신지요ㅎㅎ
저는 2월 초에 헤어지고 헤어진지 5일째 되는 날 상담받은 저프고신입니다. 정말 짧은 연애였고, 심지어 남친은 (매주 외박 나올 수 있는)일병이었어서 한쌤께서 군인한테 까인건 진짜 정말정말 정말 저프레임이라고 하셨어요ㅋㅋ 후기 보시는 남자분들 공감하고 계시나요..ㅎ
우선 한쌤, 감사합니다ㅠ 막상 상담 받을 때는 엄청 멍해져서 계속 네..맞아요.. 그랬는데ㅋㅋ 상담 받은거 곱씹을 수록 아 쌤 믿고 따라가면 곧 프레임 관리하는 법도 배우고 남자도 나한테 투자하는걸 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 일단 한쌤이 저를 상담해주실 때는 처음에는 약간 '너는 왜 연애를 이렇게밖에 못했니! 왤케 너 스스로를 깎아 먹니!!'라는 느낌으로 화나시고 답답해 하시는 것 같아서 혼나기만 했다 생각했는데 계속 곱씹고 생각하고 해보니 '현명하고 똑똑하게 연애하지는 못했지만 너가 잘못한건 없어, 하지만 다음에도 이렇게 하면 안돼!?' 였던것 같아요. 다정다감하게 달래주시진 않으시지만 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말씀이였어요ㅎㅎ.
쌤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저는 '나는 저프야'하고 광고하는 내프+프레임 바닥입니다. 표현은 기본이고 상대방을 끝없이, 한없이 좋아해주며 자존심은 1도 없어요. 그리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어요ㅋㅋ 특히나 제가 표현 받는걸 좋아하니까 '아 내가 좋아하니까 상대방도 표현 받으면 좋아하겠지?' 라 생각해서 더 표현해주고 불안하지 않게ㅋㅋ 믿음 생기게ㅋㅋ 더 표현할수록 좋다 생각했어요.
하지만..역시 곰보단 여우인가봐요. 안그래도 저프인데 계속 배려하고 이해해주고 표현하고 하니까 대놓고 스스로 내프 낮은거 광고하고 프레임이 깎였나봐요. 심지어 스스로 저프레임여자라는 이미지를 만들어낸다고 하셨어요. 제 연애스타일은 상대방에게 믿음과 안정감을 주니까 신뢰감은 계속 높아지는데 프레임은 뚝뚝 떨어진다고 하시더라구요. 한마디로 재미가 없다고ㅋㅋ..아트라상에서 칼럼들 읽고, 상담받고 해서 처음 알게 됐죠ㅜㅜ '아 이렇게 연애하면 안되는구나, 그래서 나는 항상 단기 연애를 했구나' 하고.
지침은....ㅎㅎ.... 아직 1차 지침 보내기 전인데, 엄청 불안해요. 이거 진짜 보내도 되나, 이렇게 하면 얘 상처받지 않을까, 이렇게까지 말해도 되나, 이렇게 해서 다시 만날 수 있나, 이렇게 해서 다시 만나는게 좋은건가 등등등 생각이 끊임없이 이어지죠. 그런데 생각해보니 상대방이 저를 정말 좋은 여자, 착한 여자, 놓치긴 아까운 여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차인 이유는 한쌤 말씀대로 그만큼 '재미'가 없고 너무 쉬워 프레임이 너무 낮아져서 였어요. 그리고 지침대로 하면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긴 해요. 그리고 소개받은거라 믿져야 본전이기 때문에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재회'이니까요! 1차 지침 후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감도 안잡히지만 그래도ㅜㅜ 그래도ㅠㅠ 어떤 반응이라도.. 저는 꾸준히 지침을 수행할거에요ㅠㅠ 아직 확신을 못하는건 그만큼 불안해서겠지요?ㅎ
재회 전 불안한건.. 정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결말을 보기 전까지는 계속 불안하겠죠. 그래도 불안함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저같은 경우는 '재회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불안함이 줄어들더라구요. 상담에 의지해서던, 이론을 이해해서던, 어떤 이유에서던 말이죠. 물론 회피기는 하지만, 너무 불안하고 힘들 때는 도움이 되더라구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내프를 올리는 것이겠죠! 내프가 올라가는 만큼, 객관적으로 상대방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중도에 재회 포기하시는 분들도, 공백기를 거치면 본인 내프도 올라가면서 시간도 지나니까 상대방 프레임이 낮아져서 '굳이 얘를 다시'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얘한테 지금 현재의 이미지로 남는게 싫어서 꼭!재회할거에요.
역시나 제일 중요한건 내프 올리기와 지침 지키기겠죠? 지침을 지키기 어려운건.. 내담자들이 다들 의지박약이거나 충동적이어서는 아니겠죠. 지침이 그만큼 내가 해오던 방식이 아니고, 역시나 불안해서인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벌써 에프터 메일을 썼답니다..ㅎ 그럴수록 상담사님을 믿고, 상담,후기,칼럼 되새김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우리는 다들 창의적이어서ㅋㅋ 끊임없이 새로운 방법으로 소설을 쓰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읽는게 좋아요. 같은 글이라도 각기 상황에서 새롭게 읽혀지고 다가와요!
뛰어난 글솜씨로 후기를 남겨주셔 제 마음에 안정을 주신 모든 내담자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ㅎㅎ 고프이신 분들 부러워요ㅜㅜ 다음 후기에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길 바라며 우리 모두 잘 버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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