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곧 봄처럼 예쁜 소식들이 들릴거에요
BAA72
2018. 02. 17
안녕하세요,
이강희상담사님, 관리자님, 그리고 모든 내담자 여러분.
원래 애프터메일을 쓰기 전에 후기를 올려서 제 심적 변화나 그런 것들을 남기고 싶었지만
의도치않은 일로 인해 우습게 애프터메일 한개를 보냈고, 답변을 읽고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저는 여자내담자구요, 이강희상담사님께 저프고신 70% 진단을 받았습니다.
상대와는 3년 교제, 사실 두번째 이별이에요, 첫번째는 날벼락 같은 상대의 이별통보에 굉장히 힘들었고, 3일 정도 매달린 후 모든 연락을 하지 않고
"제 자신"에서만 문제점과 헤어진 원인을 찾고 끊임없이 후회하고 생각하며 40일 정도 공백을 가진 뒤 제가 먼저 연락해서 다시 만났어요.
다시 만났을 당시, 연락을 한건 제가 먼저였지만 상대가 "왜 내가 이 자리에 나온 건지 아냐, 너랑 다시 만나려고 나온거다" 라고 하며 순탄히 재회했고
이별 전 보다 더 사랑하고 애틋하게 만났네요ㅎ
하지만, 재회 일년이 지나고 상대가 다른 회사에 취업을 하게되며 많이 바빠졌고, 저는 그 스트레스와 제가 계속 맞춰주고 이해했다는 보상심리가 올라왔어요.
그러던 중 사소한 말다툼이 있었는데 상대는 소리지르며 고자세로 절 깔아뭉게려 했고, 잠수를 탔습니다.
멘탈이 무너진 저는 상대가 잠수타는 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그리고 다시 만났을때 "화는 풀렸지만 마음이 풀어지지않는다" 라는 상대에 말에
아..이건 아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고 아트라상을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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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받았을 당시에 헤어진 상태는 아니었지만, 저는 저프성향 내담자답게 달래고 어화둥둥 해주는 장문의 문자들을 매일 날렸고...
예상했던 바였지만 강희선생님의 "상대는 내담자님을 한 수 아래로 보고있습니다"라는 말이 머리에 확 와닿았어요.
프레임을 올려주는 지침을 받았고, 강희선생님의 우려와는 달리 빨리 지침을 보내고 싶었어요.
내가 얼마나 이해하고 존중하고 배려했는데 날 이런식으로 취급해? 라는 분노와 내가 힘들었던 만큼 힘들어봐라 라는 생각이 강했거든요ㅎㅎ
지침을 수행하는 날, 무리 없이 지침을 수행했고 다음날로 넘어가는 새벽 짧은 답장이 왔습니다.
역시 상대는 절 잡지도 않았고, 미안하다며 사과하지도 않았어요!(흥)
공백기 수행하며, 상대는 화보같은 프사를 올려댔고(아트라상 프사지침 받은 줄ㅋㅋ) 저는 공백기 동안 상대염탐을 절대 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하고
카톡도 숨김처리, 페북 인스타 팔로우취소 다 해버렸어요,
아직은 반응이 없지만, 상대의 마음속에는 작은 소용돌이가 만들어졌음을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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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달하고도 좀 더 남은 공백기가 있는 지금, 어떤 날은 좋은기억이 떠오르다가, 또 이렇게 좋은 시간을 함께한 나에게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라는 생각이 원망스럽다가
왜 그런 사람을 난 아직 잊지못하고 다시 만나고 싶어할까 라는 생각도 하다가 정말 이 사람을 다시 만나는게 맞을까? 다시 만나고 나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ㅎㅎ 이럴때면 칼럼과 후기 그리고 문서상담 받은 답장을 보고있지만 아직 부족한 듯 해요ㅎㅎㅎ
제거 저프성향에 내프도 낮아서 그런것 같은데, 어느날에는 자다가 딱 눈을 떴는데 제 주변에 아무도, 정말 단 한명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심장이 뛰고 불안해져 올때가 있어요, 이 증상은 처음에 이별했을 때 공황장애 처럼 굉장히 심하게 왔던 증상인데, 지금도 심하지는 않지만 간간히 불안함이 엄습해 오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사건이 터진지 40일이 넘고 이별을 한지 한달을 바라보는 지금 단 한번도 울지 않았기에
또 예전에는 엄두도 못낼 소개팅도 했고(물론 상대의 프레임을 넘을 상대를 만나지 못했지만) 운동도 하고, 첫 이별때는 잠도 못잤는데 이제는 시간이 없어서 잠을 못잘 정도로
하루 하루 발전하고 있습니다.
강희선생님의 애프터메일 마지막 문구 "다음 메일에서 발전한 내담자님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이 말 잊지않고 정말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에요.
아직은 롤코가 심하다면 심하고, 불안함이 있고, 내 손으로 끝냈다는 생각이 문득 문득 스치지만
예쁘다, 매력있다는 소리 듣는 외모도 가졌고, 운동도 해서 몸매는 더 좋게 가꾸고, 그 안에 좋은 생각이 담길 수 있도록 외적/내적 모두 다 레벨업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ㅋㅋ
여자 저프레임 성향은 많이 없어서, 조금이나마 동지?를 발견하고 안심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타고난 고프는 아니지만! 저프고신들이 프레임관리를 습득하면 얼마나 멋있게 변할 수 있는지 많은 후기와 칼럼을 통해 알고있으니!
이제 날씨도 어느정도 찬 기운을 벗었으니, 꽃이 피어날 즈음이면 저를 비롯해 아트라상에 온 모든 내담자님들께 예쁜 소식이 들리기를 바라겠습니다^^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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