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강희 상담사님 내담자 1차 지침 후 중간 후기
처음이자마지막
2018. 02. 13
사실 이 후기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보다는 제 마음을 더 다잡고 그래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서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이런 생각으로 후기를 작성하는 걸 보면 제 내프가 아직 그리 높게 올라가지
못했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네요ㅋ
저는 초 장기연애 케이스입니다.(5년 훨씬 넘음. 혹시 몰라 정확히 안 적었는데 상담사님 알아보시려나...ㅠ)
저프로 시작한 연애까지는 아니었으나 그 사람이 생각할 시간 갖자고 한 후부터 헤어짐 통보 후까지 약 1개월 3주 정도의 시간동안 저자세, 계속하는 연락, 3-4번 정도의 매달림 등으로 마지막에 저프저신 되었다고 말씀주셨어요.
말씀해주신 걸 보니까 신뢰감은 거의 계속 높지 못했던 것 같구요. 그래도 프레임으로 계속 사귀었는데 저자세 보이면서
유일한 장점인 프레임도 떨어지니 헤어짐을 통보받은 거라고 하셨어요. 그 사람도, 저도 내프가 낮구요.
제가 생각해도 저는 이기적인 사람이긴 했지만 상담사님께서 직접적으로 정말 이기적이라고 말하시니 마음이 콕콕 쑤시더라구요...ㅋㅋ 그래서 그 부분은 스스로도 많이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확률은 70%정도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여기 온 재회 원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나는 확률 낮을거야 라고 생각하시듯이,
그리고 저는 장기 연애이기도 했어서 많아봐야 50%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기에 제 생각보다는 매우 높은 확률이었어요.
문서상담 신청했었는데 상담완료가 될 때까지 아트라상의 칼럼들도 읽어보고 내프와 객관적 가치를 올리기 위해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를 마인드맵을 그려가며 하나하나 준비했었습니다. 그리고 상담글을 읽은 후 본격적으로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어요.
2-3주간의 생각보다 길지 않은 공백기를 가진 후 1차 지침 발송하라고 하시기에 2주 반 정도 지난 시점에서 저녁에
1차 지침을 발송했네요. 마지막 연락 기준이랬지만 중간에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한 번 왔었어요. 각자 가지고 있던
서로의 물건을 정리 못한 상태였기에 그걸 교환해야했거든요. 상담사님이 웬만하면 마주치지 말라고 하셨고 정 만난다면
물건만 받고 오라고 하셨어서 정말 그것만 딱 교환하고 바로 헤어졌어요. 그래서 공백기를 따로 재설정하지는 않았아요.
물건 교환 직후에도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지만 짧게 대답 후 제가 읽씹했기도 했구요. 좀 더 예쁘게 하고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하필 그날 피부과 다녀온 날이라 화장도 못하고 만나서 안 예뻐 보였다는게 좀 한스럽네요ㅋ
지침대로 프사도 예쁘게 바꾸고 sns에 잘 지내는 소식도 올리고 그랬는데 정작 만나니 안 예쁘다니...ㅂㄷㅂㄷ
그래도 많을 걸 하나하나 하고 있어서 조금씩 제가 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같이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타이밍을 못잡아서 여태 헤어진 걸 얘기 못하고 있는데 그 분들이
남친 말고 다른남자 생긴거 아니냐, 남친이 의심하지 않냐고 할만큼 많은걸 바꿔가고 있는게 눈에 보이나봐요ㅋㅋ
이렇게 단기간 내에 저만을 위해서 돈을 쓴 적이 단 한번도 없었는데 공백기 동안 그 동안 이 사람이랑 결혼하려고
나를 꾸미지 않고 모은 돈을 왕창 썼어요ㅋㅋㅋ 그렇게 쓰면서 느꼈던게 마구 못생긴 얼굴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이렇게까지 안 꾸몄는데도 프레임이 있었다니 그 사람이 내프가 낮은게 맞긴 하구나 싶었어요ㅋㅋ 늘 자신감에 차있는 것
같아서 그 사람이 내프가 낮다고는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요.
정말 여러가지를 했어요. 여성분이고 자신을 잘 안 꾸미던 분이면 이런 것도 할 수 있으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ㅋ
예전에 이상한 다이어트 말고 오로지 운동으로 몸매 리즈찍었던 경험이 있었기에 수월하게 다시 운동 시작하고 있구요,
동네 미용실만 전전했었는데 난생 처음으로 큰 헤어샵에 가서 머리도 몇십만원 주고 여성스럽게 바꾸고, 그 동안 신경쓰지
않았던 귀걸이도 한 번에 몇 개씩 구입하고, 심지어 속옷까지 죄다 예쁘고 저에게 딱 맞는 걸로 다 바꿨어요. 피부에 뭐가
나서 치료받으러 간김에 턱보톡스도 맞고, 피부 좋아지려고 기초 제품을 전부 싹 갈아치우고 팩도 구입하고
제 몸 챙기려고 영양제도 몇 개 사서 꾸준히 먹고 있고 퍼스널 컬러 진단도 받았어요. 이제 거기에 맞게 옷이랑 베이스메이크업
제품과 립제품 색깔도 싹 바꿀거예요. 그래서 내일 백화점에 파운데이션 색상테스트 하러 갈 예정이랍니다ㅋ
화장 많이 안했어서 해보려고 다른 화장품도 구입하려구요.
눈썹 정리도 안했었는데 하면 인상이 확 달라진대서 브로우바에 눈썹이랑 인중 왁싱도 예약한 상태구요.
주변 사람들이랑 더 잘 대화하고 같이 약속도 잡고 그걸 sns에 올리고 있어요. 원래 밖에 잘 안 나가는 편인데
일부러라도 더 싸돌아다니고 있어요ㅋㅋ 꼭 다른사람과 만나는 약속이 아니라 나 혼자 다니더라도, 날이 춥더라도, 심지어
물건만 사더라도 온라인으로 대충 쇼핑하지 않고 일일이 다니면서 제가 쓸 걸 제대로 구입하는 중이에요.
이 객관적 가치 올리기가 어느정도 되고 나면 도서관에 가서 제가 그동안 관심있었던 분야의 책들과 심리학 서적도
읽을 생각이에요.
처음에 이것들을 하나씩 시도할 때는 이걸 한다고 될까 싶었는데 주변에서부터 반응이 오더라구요. 요즘 살빠졌다라던가
머리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진작 했어야 했다던가, 퍼스널 컬러 진단받고 립 제품만 색깔을 바꿨는데도 전엔 어두웠는데
얼굴에 이제 빛이 켜진 건 같다던가 등등 그런 예쁘다는 반응들을 보니 내가 잘 가꾸고 있구나, 나 스스로 많은 걸
바꿀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요. 왜 진즉에 하지 않았을까 하구요.
그리고 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걸 sns에 꾸준히 올리고 카톡 프사도 바꾸고 한 걸 그 사람이 다 보고 있었던 모양이더라구요.
1차 지침 보낸 후 몇 시간 뒤에 답장이 왔는데 상담사님이 2주 뒤에 확인하래서 제대로 읽어보진 못하고 미리보기로 조금 보이는 것만 봤는데 대략적으로 장문의 톡으로 보이고 분위기가 덕담인 것 같은데 그 사이에 sns에 올린 걸 보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 껴있더라구요. 그걸 보고 아 얘가 헤어지고 공백기 동안에도 날 아무것도 차단하지 않았구나, 내가 올리는 걸 모두 보고 있었구나라고 확신하게 됐어요. 내가 잘 지내는 걸 보면서 어떠한 생각이라도 들었겠지, 프레임을 올리고 신뢰감을
보호하는 지침을 보냈으니 분명 상담사님 말씀대로 될 것이고 프레임이 올라갈테니 내 생각이 더 나겠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사실 저도 1차 지침을 보내기 전까지 아무리 칼럼을 읽어도 불안했어요. 다른 사람들처럼 초강력 지침은 아니겠지만
개인적으로 저에게는 강력지침처럼 느껴졌거든요. 너에게 실망했다거나 널 놓는다는 단어가 들어간
말을 그 동안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어서 정말 이대로 날 잊는 건 아닐까 하고. 칼럼에 적혀 있었던 대로 혹시 내가 사연 적을 때 뭔가 빠뜨리진 않았는지 내가 잘못한 부분이 더 많은게 확실한데 내가 쓴거라 날 조금 더 좋은 사람으로 적어놓은 건 아닌지 그 사람의 중요한 행동을 놓치고 안 적은 건 아닐지 그로 인해 지침을 조금 강하게 쓰시는 건 아닌지...몇 번이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수 많은 후기들을 보고, 상담사님처럼 많은 상담을 해본 분이라면 분명 노하우가 많고 내가 조금 빠뜨린 부분이
있더라도 분명 가장 효과 좋은 지침을 주셨을 거라고 믿고 보냈어요. 이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아...시간이 좀 더 걸려도 문서 말고 음성상담을 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뒤늦게 들더라구요. 그랬다면 상담사님이 나를 더 잘 설득해주셨을텐데 하구요. 더 안심시켜 주셨을텐데 하구요. 1차 지침 후 2개월의 공백기를 예상하셨고 2차 지침은 그 사람의 반응을 보고 주신다고 하셨어서
톡을 확인할 수 있을 때 애프터메일을 보낼 생각이에요. 애프터메일 보내기에 적절한 시기까지 알려주셨으니 최대한
상담사님의 지시에 맞춰서 행동 할 생각이에요. 주변의 모두가 저의 재회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라고만 하는데 상담사님만은
꼭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꼭 기억하고 있겠다고 말씀해주셨으니까요!! 저를 제외한 사람 중에는 제일 저의 재회를 바래주시는
분이니까요. 그러니 저도 믿고 최대한 칼럼을 이해하려 노력하며 상담사님의 지침대로 따라볼거예요!ㅋㅋㅋ
그리고 관리자님! 끝까지 도와주겠다고 하신 것 정말 감사드려요ㅠ
저 그 글 보고 정말 울컥 했잖아요ㅠㅠㅠ 내담자 칼럼 권한 요청 드릴 때 하소연처럼 짧게 같이 보낸 글에 그렇게 긴 답장으로
저를 안심시켜 주시고 지침에 대해 한 번더 말씀해주셔서 칼럼을 틈틈이 보면서 노력하고 있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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