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재회 상담하자마자 스스로 재회를 내려놓은 후기, 이강희상담사님
mia
2018. 02. 10
저프레임, 저신뢰도 이별 사연으로 신청했습니다.
상대와는 어플로 만났고,
사귄지 한달여 만에 잠수이별을 하려고 하는 것을 잡아서 다시 사귀다가
마지막은 잠수 후 일방적인 메시지로 이별통보한 상황입니다. 전 거기에 막말을 했고요.
왜 있잖아요.. 잠수이별 사람 피말리게 하는거..
내가 뭘 잘못한걸까 상대에게 무슨 일이 있는걸까 엄청 상상하게 하는거..
저는 그것에 휘말려 내가 뭘 잘못한걸까.... 어떻게 해야 상대가 한 오해를 풀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죠..
그러면서 마음도 괴로웠고
상대에게 끝없이 연락해보고 해볼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도 들면서..
아니 왜 무례하게 이별통보하고 잠수탄걸 자존심이 있지 왜 매달려? 난 더욱 더 잘살거야 라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어요..
그 시기에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고, 전문가는 뭔가 좋은 진단을 해 주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로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전 나름 취미도 확고하고 자기관리도 잘 하고 있는 사람이고 객관적 가치는 좋다고 판단을 하여, 어떤 자신감인지 고프레임이다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네요.. 결과는 반전이었지만.
상담 신청하면서, 절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읽었는데..
아무것도 안하면 마음이 많이 괴로울 것 같아 절친과 약속을 잡고 바깥 나들이도 하고, 맛난 것도 먹고 SNS에 맛집 포스팅도 한번 해 주고..!
저를 위한 금귀걸이 선물도 하며 단기간에 역대급 사치를 했습니다. 마치 첫 취직하고 그간 나 고생했다며 저축 없이 열심히 쓰던 시기인 것 같이 ㅋㅋ
그리고 상담글 기다리는 동안 사고는 다소 쳤지만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하였고요
제가 2년째 필라테스를 하고 있는데,
남친이 잠수를 타다 말다 하던 시기에는 집중도 잘 안되고 운동도 하는둥 마는둥 지각도 자주 하고 그랬는데..
이번에 상담 신청을 해 놓으니 이상하게 정리가 되더라구요.... 정말 간만에 내 안의 나에게 집중해서 속근육에 힘 꽉 주고 운동 진행했어요.
아참 그리고 저번 주말 친구와 외출을 하다가 재즈에 꽂혀서 재즈 패스티벌 행사도 티켓팅하게 되었구요.
세상의 음악을 섭렵하자! 라고 외치며
상담 신청해서 잠수탄 상대에 대한 미해결과제도 다 상담사님께 맡겨놨겠다.
사실 이별을 하고나니 직장동료든 친구든 가족이든 다 제 편이 되어주며 오구오구 너 먹고싶은거 하고싶은거 다 하자 이런 분위기다보니....
정말 이참에 내안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역대급으로 재밌게 산 것 같아요^^
이런 중에 상담사님의 글이 도착하였습니다.
저의 낮은 프레임과 상대의 소심함이 문제라며.... 강희쌤은 저프레임의 경우 이론이 이해될 확률이 극히 낮다며 저의 불안감과 기분나쁠 마음에 조심스럽지만 조곤조곤 팩트를 적어주셨어요. 하지만.... 전 어딘가 뒷통수를 맞는 느낌이 들면서 명쾌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네 맞아요 소심했던 상대는 만남만 이어갔을 뿐 확실한 대쉬는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저자세를 보여야만 다가왔던 상대에게 저의 프레임은 그리 높지 않았던 것입니다
프레임이 높았다면 내가 소심하고 나발이고 눈딱감고 용기내자 하고 들이대려고 했겠지
네가 저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나도 널 만나지 않겠다. 라고 대놓고 말했겠나요....
그리고 이어지는 상대의 저자세 요구.... 밀당같은거 하지 말자느니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말이여 막걸리여 ㅋㅋ 이런 반응이 나올 것 같네요..
연인사이의 적당한 밀당은 감초이지 말입니다..
또한 상대가 정말 쓰레기였던 단서가 썸 단계에 있었는데 .... 본인은 한가지에 실망하면 오래 가는 타입이며 한번 끝이라 생각하면 그냥 뒤도 안돌아보고 가는 타입이라며.. 밀당같은거 하면 영원히 떠날거라며 정서적으로 위협을 했었네요.. 실제 때리지만 않았지 괴팍하기 짝이 없는 나쁜 놈이었어요.. 전 그저 내 사람이 드디어 생긴다라는 데 정신이 팔려...... 그사람이 손이 따뜻하단 것에 그저 좋아서.... 급한 마음에 그 단서를 지나쳐버렸어요. 어휴 지금 생각해도 큰 실수 한거죠! 자나깨나 사람조심!
그렇게 초반에 나 쓰레기라는 단서를 준 그는 초지일관 끝까지 쓰레기라는 모습을 잃지 않고 절 떠났어요 ㅋㅋㅋㅋ 제 매력이 느껴지지않아 만나긴 힘들고 명분은 필요하니 제 가정환경이 어둡다고 디스를 하대요?! 뭐 어차피 여기에 저도 막말을 하고 헤어지자고 했으니...... 그래도 좋았던 맘은 있어 오해가 있으면 풀어보고 싶은 착한 마음도 들었는데 음...... 점점 사라집니다....ㅋㅋ 이렇게 단기간에 미련이 없어지는것도 태어나 처음이에요 ㅋㅋ 진짜 역대급 쓰레기가 확실합니다.... 진짜 이놈에 비하면 이 전에 만났던 남자들은 다 천사인거지요!
강희쌤이 성심성의껏 지침 작성해주셨으니 지침 읽어는 봤어요. 전신사진 지침!
SNS든 카톡이든 뭐 지금처럼 잘 놀면서 내키면 피드 업데이트 하고 그러면 되겠네. 싶었고..
지침 카톡은 넌 나의 리바운드였을 뿐이라는 내용....! ㅋㅋ 인데..... 뭐 보내서 그 남자 다시 만나고 싶으면 보낼텐데 글쎄요..... 그 남자 다시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엮이고 싶은 생각도 너무 안들더라구요.....
나 분명 여기 재회상담하러 왔는데..
강희쌤 내 사연 보고 지침 작성해주셨는데....
그래서 저 하지 말라는 짓 했어요
상담글 받은 직후 애프터 메일 보내기....ㅋㅋ
얼굴이 화끈거리고 죄송하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너무 급한 마음에 저자세를 보여 프레임 관리가 안됐다는 문제점은 짚고 넘어가서 넘나 유익한 상담이었는데....
전 재회는 하기 싫다니......
그래서 저의 이 마음을 성심성의껏 강희쌤께 표현했습니다. 그래도 상담은 정말 유익하고 감사했어요 ^^ 제가 결국 재회의 의지가 떨어졌지만 ㅠㅠ
현명하게 잘 판단하셨다며 강희쌤도 결국 제 편이 되어주셨어요 ^^ 저 이름 안써서 메일 두번 발송했는데.....ㅋㅋ 애프터 메일 차감 안하겠다는 말씀에 정말 쿨내가 진동하더군요 ^^
안그래도 행복했는데 세상이 제 편이라는 믿음을 강화시켜주신 우리 강희쌤께도 감사합니다^^
정말 긴 글 작성했습니다만..
상담을 받는 동안 얻은 것을 토대로
이 글을 읽게 될 내담자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상담 글 기다리면서 많이 피말리실거에요 ^^
우리 어떻게 보면 상담사님께 미해결 과제를 맡겨놓은거잖아요~ 우리 상담사님들 우리들 마음의 짐 덜으라고 매일매일 열심히 노력하시구요^^
가장 이쁘고 멋진 모습으로 꾸미고 나가서 햇빛 한번 바라보며 외출 하고, 그간 그 나쁜 사람들에게 시간과 맘 쓰느라 미뤄뒀던 취미생활도 다시금 해 보며
재밌게 지내보는것도 추천드려요 ^^
붙잡아봐야 상대는 어차피 나 싫다고 떠났습니다?
어쩌면 나에게 너무 컸던 상대가 조금은 객관적으로 보이며 작아 보이는 경험 할 수도 있는거고..
이 사람이 재회 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아닌지도 다시금 보일 수 있는거니깐요 ^^
다시한번 재회 실패의 후기를 올려드립니다만.. 내담자분들은 힘내시길 바랍니다 ^^ 재회 여부와 상관없이 내프를 올리는 것을 우선적으로 생각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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