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웃기만한 저프고신 이강희상담사님!
ababab
2018. 02. 10
문서상담 이었는데 제 상황을 저도 글로 쓰기 어려웠는걸 어떻게 아시고 이강희 상담사님이 음성으로 전환해 주셨어요.
음성상담 후에.
음.
네.
저는 할 말을 잃었어요.
상담이 끝나고 어땠냐고 물어보시는데.
음.
네.
저는 말을 더 할 수가 없었어요.
왜냐면.
너무나 분석이 정확했기 때문이에요.
진짜 총 맞은 것처럼. 정신이 나갈 뻔 했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직접 경험해보세요. 아무리 말해도 케바케라 해봐야 알 수 있어요.
저는 제가 봐도 너무나 진짜 저프였어요. 심지어 이번 남자는 연하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저프기질이 더 발동한것 같아요.
저프저프 말고는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몰랐거든요.
방법이 이것 뿐이라 생각했어요.
칼럼보면 저프만의 고집이 있다고 하던데.
진짜 망.할.고.집.
지인들이 ‘너는 너무 잘해준다.’ ‘그만해라 그러지 않아도 너를 사랑한다.’ ‘너를 너무 버리고 만난다’ ‘정말 개쓰레기다’ ‘너 놀아나는 거다’이런 말들을 해도 상처 안 받으려고 애써 외면했는데 상담 받으면서 명확하게 느꼈어요. 저프. 인정. 인정.
심지어 상담 후 생각해보니 이별 때 결혼하고는 싶은데. 좋은 사람은 맞는데. 헤어지자.
저를 혼란스럽게 한 전 남친은 다 고프. 심지어 저프로서 짧은 이별이 여러 차례 연속되었어요.
그래도 다가온 저프 남자는 제가 저프로 할 이유가 없어서 무참히 이별을 이야기했죠.
저는 고프에게만 끌리는 여자. 이럴수가.
왜 이런 상황이 왔을까.
나 좋다는 남자는 많은데 왜 그런 남자들이랑은 안 만날려고 하고.
애써서 저프할려고
이상한 개또라이들만 끌리는 것일까.
이강희 상담사님은 제가 하고 싶었던 제 마음속 말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하셨어요.
사실 좀 멍했어요. 네네 대답은 하지만 머리로는 오만생각가득. 그래서 웃기만 했어요. 감정을 왜곡했죠.
이강희 상담사님은 늦은 시간 여러 상담 끝에 저랑 통화를 하셨는데.
제가 듣기에도 목소리가 완전 열정! 꼭 해내겠어! 하는 의지가 가득가득하셨어요.
감사해요. 굉장히 조심스럽게 상담해주셨는데 더 요구드리고 싶었지만
사실 저 멘탈이 붕괴되서 회복도 못할 정도로 정신차릴 강력한 팩트가 필요했어요.
이강희 상담사님의 ‘상황을 보세요. 남자가 하는 행동들 보세요. 이렇잖아요. 고프레임이 아니라고 했잖아. 근데 남자는 끝까지 나쁜 놈 안 되려고 하고 있어. 남자를 미화시키고 있어. 쓰레기잖아. 왜 그러는 거야. 남자가 잘한 게 하나도 없어.’
와.
이강희 상담사님.
명확. 너무 현실직시해서.
욕나왔지만 참았어요.
더 말을 할 필요가 없었어요.
네. 맞아요.
돌려 말해도 이강희 상담사님 완전 다 아시고 콕콕콕 찝으시더라구요.
심지어 몇 마디 안했는데. 제가 제 감정 숨기는 것까지 아시더라구요.
상담하는 동안 상담사님은 조심스럽다고 하시며 뭔가 저를 착하고 순수함으로 포장하려하셨지만.
저 속으로 욕하고있었어요. 저는 할말이 정말 많았는데 제 이성을 주체하지 못하고 제 감정때문에
상담을 실속없게 마무리 할 까봐. 웃었어요. 수용하고 차분히 들을려고 노력했어요.
이강희 상담사님은 할 말은 다 하셨어요. 진짜 명확하게 분석하시더라구요.
상담 하면서 반박해보라고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당황.
다 맞는 말이고 설명도 다 해주셨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요.
상담 신청해놓고 후기 보는 여러분.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단디먹고 똑띠해야해요.
제 모든 연애의 퍼즐이 맞춰가는 순간이었어요.
이전 연애의 과정들이 다 스쳐지나가며 저의 말과 행동이 제 프레임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게 되는 순간이었어요.
아오. 그래서 이렇게 되었구나. 하며 혼자 많은 것을 생각했어요.
이강희 상담사님이 저에게 계속 ‘정신차려.’ ‘웃지 않아도 괜찮다’는 의미의 말들을 했는데.
개쓰레기ㅋㅋ 진짜 나는 너무 잘 해준 것에 비해 이 새끼 아무 것도 안 해줬는데
왜 내가 이 사람을 놓지 못할까.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저는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이라. 심리전에는 나름 보는 눈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서 더 제 저프저프를 인정하기 싫었는데. 진짜 저프들 꼴보기 싫었는데.
그게 나야. 개망. 나였어.
진짜 제 자신을 인정하는 순간.
제가 했던 말과 행동, 생각까지 모두 어이가 없어서. 웃을 수밖에 없었어요.
내 행동을 보고싶지 않아서 피하고 싶어서.
그래도 그 사람 좋은 사람이야. 하고 합리화 했던 저였는데.
남들이 아무리 쓰레기 새끼라고 관심주지 말고 버리라고
누가 봐도 아깝고 사랑스러운 너인데 왜 신경쓰냐고
욕을 열라 처먹어도.
꿋꿋하게 내가 선택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끝까지 잘해보려고 했던 저인데.
저도 받은 것이 있다고 믿고 싶었고.
그래도 내가 믿은 사람이니까 그 새끼 착한 놈 만들어주고 싶어서.
그치만 나는 이렇게 끝까지 저프이구나.
상담 글 올리고 칼럼 읽으며 심경의 변화가 많았는데요.
매주 저는 그 남자를 봐야해서.
도망가고 피하고 숨는 건 더 병신같고 더 신경쓰는 것 같아서
끝까지 부딪쳐서
난 너따위에 아무렇지 않다.
니가 이기가 내가 이기나 하고 있었는데.
상담 끝나고 생각해보니.
진짜 아무것도 아닌 놈이.
감히 나를 이런 병신상태로 만들다니.
가소롭게 너 따위가.
그 사람의 태도와 현실을 보니까.
제 모습에 한심. 한숨. 하아 -
그리고 앞으로의 상황이 너무나 재미있게 펼쳐질 것 같아 기대되고 신나네요. 헤헤
저는 이별 후 계속 봐야하지만 카톡이 자유롭지 못하는 애매한 사항인데
이강희 상담사님은 해결할 수 있는 지침을 주셨어요!
그리하여 강.력.지.침.
남자의 프레임을 무너뜨리는 한 방.
두둥.
아. 이렇게 해야 하는 건가. 뭔가 내 방식이 아닌데.
이렇게 해야지 남자가 내 프레임에 끌려오는 건가.
두려운데.
이거 했다가 더 이상한 여자 되는 거 아닌가.
지금 제 상황에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까지 생각하니까.
혼란. 혼란. 혼란.
처음에는 만났을 때 너무나 좋았으니까. 이렇게 사랑할 수 있을까. 행복하고 감사했는데.
그래서 재회를 하고 안정적으로 만나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나 부터 살자.
이래나 저래나 저의 망.한. 연.애. 고.집. 버리고
어차피 헤어진 거. 그리고 자존심 좀 찾자.
진짜 밑바닥까지 간 저의 모습을 보며.
제 프레임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했고요.
고프로 남고 싶다. 강하게 끌렸어요.
대신 감정에 흔들리지 말고 난 멋진 여자니까 여유롭게 제 삶을 즐기며.
내가 이렇게 너를 신경쓰고 혼란스러웠던 것. 과거일 뿐이야.
이제 내가 그 새끼 프레임 다 깎아서 깔아 뭉게버릴거야.
어디 잘 살아봐. 내가 더 잘 살테니. 매주 보며 고프로 버텨봐라.
날 버리고, 얼마나 버티나보자.
그래야. 재회를 하든 더 좋은 남자 만나든.
내가 잘 살아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저 자세로 헌신하며 연애를 하신 저프저프분들.
이별에 미쳐버릴 것 같아
더 잘해줄려고 애써서 방법을 찾으시거나.
상담 신청해놓고 잘하는 짓인가 의심하고 고민하시거나.
칼럼을 보고도 이해가 안 되고 확신이 없으신 분들이 있으시면
조급한 마음에 조마조마 어찌할 방법을 몰라 미쳐버리시겠지만.
다른 사람 말 신경쓰지말고, 자신의 마음 속이지 말고,
아트라상을 통해 회복하세요.
이강희 상담사님을 통해 해결하세요.
그냥. 현실을 직시하시고 인정하세요.
그리고 앞으로의 연애를 위해 생각을 바꾸세요.
평생 그렇게 망한 연애만 하고 멍청하게 당하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누구보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마음의 당신인데. 그리고 저인데.
저는 후기를 쓰며 저를 세뇌시키고 있어요 ㅋㅋ 상담을 녹음하지 못해서 아쉽네요.
다음에 재회 후기로 찾아뵙길 바라며. 이강희 상담사님 에프터로 뵙겠습니다.
제 마음이 이 마음이 맞다고 믿고 있는데 ㅋㅋ 막상 매주 눈 앞에 또 보면 혼란오겠지만 감정표현하고 싶은 마음 티 안나도록 이겨내고!
강.력.지.침 아깝지 않도록 사용해볼게요. 감사합니다!
사실 더 할 말이 많은데요. 저 그냥 웃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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