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월 첫주에 하서영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은 사람입니다.
(쓰기 쉽게 하님이라고 칭할게요.)

하님이 제에게 당신에 신뢰도와 프레임은 어떤 거 같냐고 물었을 때, 저는 신뢰도는 전혀 없지만
프레임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사귈 때 고자세 였던 적도 있지만 이 사람이 날 떠날까봐
저자세였던 적도 많았거든요...하지만 하님은 저에게 전형적인 고프라고 그것도 초고프라고 진단을;;ㅋㅋ 제 이별 이유는 남자친구랑 항상 자주 다퉜지만 마지막에 남자친구가 자신이 하는 일에 지쳐하면서 저에게 이해를 바랬고
저는 그걸 이해해주지 못해 서로 감정이 상한 상태로 아슬아슬하게 연애하다가 시간을 갖은 뒤, 제가 더이상 시간을 갖는 건
무리라고 차라리 안 만나면 안 만나는 거지 이런식으로는 못 사귀겠다고 해서 결국 헤어짐을 통보 받았습니다.

하지만 헤어지만 후에도 남자친구에 이중모션이 있었죠. 제가 친구하자는 말에 그러자고 했고 헤어진 이후로
제가 한번 붙잡는 전화에서도 계속 자신에 선택을 번복 할 마음은 없다고, 너한테 마음이 떠났다고 하면서
2시간 넘게 통화를 하는ㅋㅋ저는 저희 연애사를 하님과에 상담에서 더 자세히 들려드렸는뎈ㅋㅋ
하님이 엄청 웃으셨죠. 도대체 말은 하는 내내 '제가 진짜 화가나서요.' 라는 말을 몇 번을 했는지 모르겠다몈ㅋㅋ

저의 모든 이야기를 들은 하님이 확률이 높으니 일단 혼이 좀 나야겠다며 저의 잘못된 연애방식을 일러주었죠.
대표적으로 저는 제가 남자친구에게 '내가 이만큼이나 이해하고 있는데 너는 이거 하나 못 해줘?'라고 했던 생각이
사실은 제가 아닌 남자친구가 가졌을 거고 남자친구가 갖는 게 옳바른다는 판단에 멘붕;;

그래도 좋은 말도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알고보니 남자친구가 저를 '오르지 못 할 나무'라고 생각했을 거라는 것과
저는 남자친구에게 이미 잊지 못 할 여자라는 겈ㅋㅋ저는 이게 참 기분이 좋더라고요.

사실 저는 의심이 진짜 많습니다. 하님이 캐치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애초에 사람을 잘 안 믿고,
모든 말에 불신을 갖는 경향이 있어서 하님에게 상담 받기 전에 하님이 정말 괜찮은 상담사인지 후기를 뒤지고
상담사소개를 읽으면서 하님에 대해 엄청나게 조사 아닌 조사를 했었죠. ㅋㅋ 그래도 상담을 받은 이후로는
개운함도 있고 어딘가 모르게 조금 들 떠 있었는데, 역시나 이 의심을 또 시작이 되네요.

과연 이 지침이 옳은 걸까? 1차 지침 대신 2차 지침을 쓰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하는...
하지만 저는 그런 바보 짓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후기 아닌 후기를 쓰는 것도 저와의 다짐이랄까?ㅋㅋ 하님이 저에게 감정적이고 충동적이라서 지침을 조금 어길걸 생각해서 80프로라는 절대 낮지 않은 확률을 주셨는데,
저는 지침은 완벽하게 지키고 과연 이 지침이 내사람에게도 통하는지 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게 정말 궁금하거든요ㅋㅋ 제사람이 저는 굉장히 이성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칼럼을 읽으면서 아 이성적인 사람은 아니구나 라고 느꼈고,
또한 이 지침이 과연 이사람을 흔들 수 있을까가 너무 궁금합니다. 만약에 이 지침이 통하지 않는다면
제가 사귄 이사람 같은 케이스에게는 통하지 않는 지침이라는 거 아닐까요? 그래서 에프터 메일은
지침을 모두 써보고 보낼 생각입니다. 마치 내가 상담사가 된 느낌으로 제 상황에 하님에 지침을 시험하는 느낌ㅋㅋ 시험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건방진 거 같네요...하님이 저에게 주신 지침 제가 한번 써보고 그 후기를 낭낭하게 들려드릴게요!!
하님에게도 꼭 전달 해 드릴거고요~

아직 1차 지침도 쓰지 않은 상황이라 재회를 했다, 안 했다에 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담을 받을까 하고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번쯤은 나쁘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혹시나 저처럼 지침이라는 게 도대체 뭘까? 어떻게 주길래
사람들이 그렇게 헉ㅇㅂㅇ!! 하는 걸까 하는 분들도 한번쯤 받으셔도 나쁘진 않을 거 같아요.
전 사실 지침을 보고 제가 예상 했던 것 보다는 약해서 놀랐지만....어쨌든 1차 지침을 3주 뒤에 쓰라고 하셨는데
설연휴가 끼는 바람에 그거 지나고 4주 후에 보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1차 지침을 쓰고 나서 후기도 남길게요~

그럼 하님 포함해서 다른 상담사 분들 그리고 내담자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들 원하시는 결과 얻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