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한 상담사께 상담받은 후기 입니다.
리번
2018. 01. 24
재회 후기는 아니고 상담 후기 입니다.
긍적적인 기운이 있는 후기는 아니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별 중이신 분들은 대부분 공감하실 내용같네요 허허
일단 제 연애 방식은 연애 초 남자친구가 행복하게 해주던 모습만 그리워 하다 조금만 소홀하다고 생각이 되면 불안해서 싸움을 걸고, 남자친구의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음에도 지고싶지 않아 "그래도! 그건 아니지" 라며 합리화 하는 사람이었어요. 주위를 둘러보면 은근 흔한 케이스라고 생각 됩니다.
첫 사랑에게 거의 버려지듯 이별을 당했기도 했고 그 때 상담에선 중프저신 판정을 받았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이번 연애는 내가 초고프여야한다. 날 우숩게 보지 못하게 할거야! 라는 다짐으로 상대방과 싸울 때 내 뜻에 따라주지 않으면 항상 "생각할 시간 가져! 우리 헤어져!"를 외치던 사람이었습니다. 결국 항상 울면서 잡던 상대방은 지쳐서 먼저 이별은 고했고 헤어지고 나서야 아무리 사랑해도 그 사람과 미래가 안 보이면 끝난다는 말을 깨달았죠.
낮은 내프임에도 불구하고 쌘 자존심과 어렴풋한 이론 때문에 매달리지 않고 나름 여유롭게 대처를 해 놓은 상태라 고프레임을 유지한채 상황을 마무리 했지만 더 좋은 대처가 있었는데 상황을 망친건가 싶어 똥줄이 탔고 선택권이 상대방에게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불안했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이한 상담사님께 음성 상담을 받았어요. 확률은 90% 받았습니다. 높은 확률임에도 불구하고 확률 100%가 아닌 것에 엄청난 불안감을 느꼈습니다. 내가 그 10%에 들어가면 어떡하지 싶은 마음에 오히려 상담사님께 100%가 아니네요..? 하고 불안 섞인 반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엄청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이런 내담자는 한달에 한명 있는 내담자라며 제 불안한 내프에 상담사님께서 더 안타까워 하셨어요. 한달이면 진짜 엄청난 명 수 일텐데, 그정도로 부정적인가봅니다ㅠㅠ 하하
사실 상담이 끝난 지금도 공백기를 보내는 동안 상대는 날 정리해서 영영 이별할 것 같고, 대체자가 생길 것 같고, 나를 잊어갈까 사실은 아직 많이 불안합니다. 그만큼 전 내적 프레임이 많이 낮은 사람이고, 약간의 강박증도 있어서 상담신청할 때 아주 세세하게 장문으로, 중요 포인트를 굵게 표시해가면서 써내려갔었네요. 이 장황한 글 때문에 상담사님이 잘못판단하시면 어떡하지 하면서말이죠. 이 모습이 음성상담 때도 비춰졌고 강박증약도 추천 받았습니닼ㅋㅋㅋ휴... 조금이라도 틀리면 안된다는 불안감 때문에 이런 상황에선 어떡해요? 이런 말을 뱉었을 땐 뭐라고 하죠? 하면서 하나하나 다 물어볼껄 싶기도 하고..
그리고 손수현 상담사님의 내담자 시절 처럼 온갖 변수에 대해서도 생각하곤 합니다. 곧 내 생일인데 이때 연락이 온다면? 공백기 사이에 설날이 껴있는데 그때 상대방의 친척분들이 안 좋게 이야기 하면 어떡하지? 만약 내가 차에 치여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면? 친구들 말을 듣고 마음을 그대로 정리하면 어떡하지? 친한 친구의 이별로 영향을 받으면 어떡하지? 등등 상대에도 대입하여 다양한 변수를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 변수로 인해 10%가 되어버릴까봐 걱정도 크고요! 그리고 도대체 상대방은 무슨 생각일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저 좀 큰일났죠 상담사님?! 그래도 상담 내용에서, 지침에서, 칼럼에서 차근차근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완벽한 재회를 위해서 흔들리지 않기 위해 녹음한 상담내용 그리고 지침을 아침에 출근할 때, 점심시간,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 하며 보고 듣고 있습니다. 비슷한 재회 후기들과 이론들을 찾아보며 스스로를 달래기도 하고 그리고 울고 싶을 땐 화장실에서 입틀어막고 울기도 합니다. 울지 않으면 제 목 끝까지 찬 울음 때문에 목이 터져나갈 것 같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울고나면 마음이 비워져 덤덤해지고 괜찮아집니다.
상담을 받아보니 저 또한 알고있는 문제점이었지만 상담사님이 더 명확하게 짚어주셔서 마음아프면서도 개운했던 상담이었습니다.
(혼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그리고 주변에서 들었던 부정적인 반응들에 대해서도 반론하시며 그 부정적 말들에 동요되는 제 마음도 차단해주셨어요!
그리고 내려주신 지침에서 상담사님의 확신이 느껴졌고, 셀수도 없이 수 많은 케이스를 겪어오신 상담사님이 어렴풋이 이론만 알고있는 저 보다 더 정확하실테니까.. 그리고 긴 시간동안 만나온 상대방의 심리를 저 보다 더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알고 계셨으니까 그대로 믿고 따르려 합니다. 이별 때문에 보통 체격인데도 일주일만에 4키로나 빠졌네요. 이참에 목표로 했던 몸무게를 찍어보려고 군것질도 참고 저녁에 단백질 쉐이크를 흔들며 그렇게 이별을 나 자신을 멋지게 변화시키기 위한 계기로 삼고있는 중입니다. 내가 이렇게 사랑스러워졌는데 너가 다시 안 반하고 견디겠어? 라는 마음으로 내프를 단단히 잡으려 합니다!
그리고 관리 지침도 바로 실행해버렸습니다!
아 그리고 여러분 이건 진짜 명심하세요!! 친한 친구한테 위로는 받아도 조언은 구하지 마세요! 상담사님 아니고서야 연애경험이 많다고 한들 그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은 다 거기서 거기이며, 부정적인 힘만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들은 많은 연애로 학습된 건 있겠지만 우리처럼 이론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니! 전 슬프면 슬픈대로 다 표가 나고 털어놔야하는 그런 의지 약한 사람이에요 의존도가 높은 편이죠. 그래서 헤어지고 난 후 사람들이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볼 때마다 늘 울면서 털어놨었는데 이게 이렇게 독이 될지 몰랐어요. 내프를 다지며 담담해지려고 노력 중인데 옆에서 주기적으로 궁금해하고, 부정적으로 연애상담 해주고, 상황을 부정적으로 해석해주는 그런 주변인들 때문에 아주 고통스러워요! ^^마음속으론 너네는 몰라서 하는 소리여 이것들아~~내가 알고있는, 상담사님이 판단해주신게 맞어~~하면서 한 귀로 듣고 흘리고 있는데 자꾸 듣고있자니 좀 짜증납니다.
매일 상담사님과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변수에 대해 상담도 받고 싶고 잡일도 좋으니 출근을 아트라상 사무실로 하고싶네요! 하핳
내담자분들 모두 비슷한 마음일꺼라 생각이 듭니다! 제 케이스가 흔한 케이스인 만큼 다음엔 희망찬 후기로 내담자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싶네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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