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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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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쓰던 계정은 닉네임이 실명과 너무 비슷해서 새로 가입 했어요.

아주 여러가지 방법으로 지침을 어겨왔고, 작년 3월 쯤 비장한 후기를 쓰고 나서도 지침을 어겼던 터라 창피한 마음에 재회가 되거나 뚜렷한 반응이 있을 때 남기려 했는데 손수현 상담사님, 오주원 상담사님께 감사한 메일을 받아 후기를 쓰게 됐습니다.

요즘 참 속이 불안정해지는 일이 몇 있었는데 어디서 지켜보고 계신건 아닌지.. 어떻게 시기 딱 맞춰 메일을 남겨 주셨네요.


감사하단 말로는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연애도 그렇고, 거의 모든 인간 관계에서 저는 막장이었어요.
부정, 모순, 합리화로 가득한 사람.
이기적이고 남에게는 칼같지만 자신에게는 관대한,
또 어떤 상황이든 내가 좀 더 상처를 덜 준 사람이 되고싶어 남탓도 오지게 하던 그런 정신병자였습니다.
말을 잘하는 편이라 그걸 이용해 명백하게 잘못이 있는 상황도 제 쪽으로 끌고 오곤 했죠.

감정적이고 참을성 없고 성격 급한 건 이전에도 느꼈는데 상담사님들을 만나고 내담자가 되면서 생각보다 더 심각하단 것을 알게 됐습니다.

지금도 뚜렷하게 고쳐진 건 없습니다. 쓰지 않은 것도 여럿 있구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떤 계기로 제가 이렇게 자라온 건진 모르겠지만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누적 된 문제점들을 고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죠.

그냥 이것저것 방법으로 생각 될 만한 것은 다 해봅니다.
속은 뒤집어져 미쳐버릴 것 같지만 허벅지 때려가며 참아보기도 하고.

어쨌든 뭐 저는 여전히 정신병자에요.

그런데 내 문제점이 뭔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고 그것을 인정하는게 변화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합니다.

그런 점에서 상담사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게 돼서요.

상대방과 헤어지고 상담사님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절대 알 수 없었을 거에요.
물론 상담사님이 위에 제가 말한 것들을 콕콕 찝어주신건 아니지만 큰 틀로, '이 연애에서는 내 잘못이 굉장히 많고, 지금 내가 속이 뒤집히고 이해 안되는 상대방의 행동들도 결국 내가 만들어 낸 것' 이라는 깨달음을 상담을 통해 얻게 됨으로써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 조차도 상담 8회차가 되면서 뒤늦게 느낀 것이고, 머리로는 이해가 돼도 감정적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아 화가 나는 부분이 아직도 많지만 어쨌든.

이렇게 적으니 제게만 특별한 무언가를 알려주시고 가르쳐 주신 것처럼 다른 내담자 분들이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건 아닙니다. 똑같은 상담. 똑같이 혼나고(사실 매 상담마다), 똑같이 약도 받고.

상담사님도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더 솔직히 말하면, 당연히 겉으로 내비추시진 않겠지만 이렇게 오버 할 정돈 아닌데..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구요.

근데 그냥 제게는 상담사님들과의 만남 자체가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갈 길이 멀고 한 없이 부족하고, 저 모든 것을 완벽히 고쳐내기 까지는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 시작을 열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손수현 상담사님, 상담사님이 저 많이 혼내고 잔소리도 많이 했다고 하셨는데 단 한번도 기분 나쁜 적이 없었어요.
앞으로도 상담 받을 일 많을 것 같은데 잘못 생각하고 행동한게 있다면 더 많이 지적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오주원 상담사님, 상담사님께는 감사한 마음도 마음이지만 창피하고 죄송한 마음이 정말 큽니다.
최근에 손수현 상담사님을 몇 번 만나 뵈면서 그간 제가 보내고 받았던 에프터 메일을 처음부터 다 봤는데, 정말 세상 이런 정신병자가 어디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창피했습니다. 어떠한 반응을 대처하기 위한 에프터도 아니고 확신을 위한, 말만 똑바로 했지 그야말로 ‘찡찡’.

그런 메일을 보낸 내담자가 다시 또 찾아온다면 거부를 하실 법도 한데 그럼에도 매번 받아주시고.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이제야 이 말을 전해드리게 됐네요.

그리고 제가 무소식인 이유는 잘 아시지 않나요.. 에프터를 다 썼어요.
조금 안정이 되었을 뿐 그때의 저는 어디 가지 않았습니다 ㅋㅋ.
에프터가 무한이라던가, 상담사님이 제 친척이었다면 아마 신고 먹을 정도로 귀찮게 해드렸을 거에요.

다시 만나 뵐 일이 "없을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최소 한달, 늦어도 2월 지나기 전에는 또 손수현 상담사님 만나 뵐 예정입니다 ^^.

아 그리고 제가 상담 받을 때마다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나이는 어리지만 8회 상담 모두 제가 번 돈으로 받은 거에요. 한번쯤은 이 큰 돈이 어디서 났나 생각 해보셨을 것 같아서. 먼저 물어봐 주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ㅋㅋ.

상담사님들껜 못난 모습만 보여드렸지만 밖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이왕 후기 남기는거 제 상황도 같이 쓸까 했는데 조만간 상담 한번 더 받고 나중에 따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좀 지나긴 했지만 정수아 상담사님, 손수현 상담사님, 오주원 상담사님, 그리고 그 외 아트라상 관계자 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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