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쌤~ 지난 10월 상담 받은 갓수현><을 외치던 강박 집순이.. 라고 하면 기억하실까요?ㅎㅎ

후기를 작성하는 이유는.. 상담을 고민하고 계신 예비 내담자분들껜 도움을, 이미 상담을 받으신 동지 내담자분들껜 공감을 드리고픈 마음.
그리고 애프터 메일 분량 안에 상담 후 느낀 것, 그간의 일들, 수현쌤께 감사한 마음까지 다 표현할 수가 없어서 이렇게 후기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셨겠지만 저도 상담 받기 전, 칼럼을 읽어보며 제 평소 성향과 상대방에게 들었던 말들을 조합해 보았을 때 스스로 ‘저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고프저신 케이스가 많다보니 ‘나는 상담을 받아도 재회에 성공하지 못하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됐어요.
그래도 후기에 장기연애는 보통 고프라고들 하셔서 “그래~ 설마 저프는 아닐 거야! 하핳!” 하며 불안감을 달래 보았지만...지만...ㅋㅋ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ㅎ...

연애 중반까지는 헤어짐을 남발하며 갑의 연애를 하던 고프에서,
장기연애(매우 매우 긴ㅎㅎ)로 인한 권태기, 남친의 신분 상승ㅡㅡ, 새 여자에 대한 호기심, 결혼 압박으로 중프가 되고,
이별 후 온갖 매달림, 그것도 장장 몇개월에 걸친 간헐적 매달림 끝에 처참한 저프가 되버린...ㅜㅜ;; (심지어 신뢰도는 거론하기조차 ‘애매한 신뢰감’ 이라고 하셨어요ㅋㅋ큐ㅠㅠ)
네, ‘저프애매신, 확률 70%, 여자 내담자’입니다. ㅎㅎ

첫 상담의 긴장감 + “아트라상 손수현입니다.” 하는 수현쌤의 심쿵 목소리 + 마치 연예인을 만난 듯한 신기함*.*!!으로 심장이 요동치는 것도 잠시, 쌤께선 제 성향 상 상담 내용과 지침을 못 받아들일 것 같다며 처음부터 환불 관련 얘기를 꺼내셨어요.ㅠㅠ 띠도..디..
저보고 귀욤귀욤 매우 여성스럽다고(헷...*) 해주셨는데, 겉으로 보이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 내면에는 불같은 자존심과 지x같은 성격이 숨겨져 있는 지라^^
상담 내내 이루어진 팩트 폭행과ㅠㅠㅋㅋ 저를 위해 만들어주신 초강력지침!에 대한 거부감은생각보단 크게 없었어요. (거부감은 없었으나 강박증 발동돼서 “정말 속을까여? 통할까여?? 불안해여, 쌤 으앙ㅠㅠ” 하며 몇 번이고 여쭤 본 건 안 비밀ㅋㅋ 쌤 피식 웃는 소리가 귓가에 맴도네요. )

아마도 상담 전 칼럼 숙지를 통해 제 상황이 쉽지 않을 거라는 이성적인 판단과 (내담자들은 자기 케이스를 어려울 거라고 생각한다는 칼럼도 물론 맞지만, 실제로 악재가 많이 끼어있어서 어려운 케이스라고 하셨어요.) 그러므로 ‘강하게 승부를 봐야겠구나, 나에겐 강력지침을 주시겠구나’ 하는 예상을 미리 했어서 인지 저프임에도 거부감이 덜 했던 것 같아요.

혹시 상담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물론 상담비도 만만치 않고, 제한된 시간이 있기에 궁금하고 불안한 모든 것을 시원하게 알려주시고 해결해주시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가장 중요한 부분인 1) 재회 가능성을 높여주는 방법 제시, 2) 상대방과 저의 문제점에 대한, 그리고 미해결과제(혹은 헤어진 진짜 이유)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 3) 상담만으로도 내프가 상승하는 효과를 누리 실 수 있습니다.

특히 3) 내프가 상승하는 효과는 정말 대단했어요.
상담 받자마자, 그리고 매일 매일 녹음본을 들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감히 니 까짓 게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나”, “이런 xx를 내가 이렇게까지 해서 다시 만나야 하나?” 하며 자존심 발동과 함께 내프가 직!격! 상승하는 효과를 보았답니다. (물론 그럼에도 재회를 포기하진 않았답니다.^^; 그 놈의 정, 아니 프레임이 뭔지..)

수현쌤과의 상담은.. 팩력 그 자체. 정말 냉철하게 분석해주셨어요. (다른 후기에는 스윗 손쌤이라는 말도 많던데... 왜 때문에 저에겐 초고프 손쌤ver이었던거에요? ㅠㅠㅋㅋ)
상대방이 다른 여자와 썸을 타고 있어서 내프가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였는데요.
쌤께서 그 여자랑 잘 될 확률이 낮다고, 그 이유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셨고, 그래서 둘이 만남을 가진 정황과 sns에서의 꽁냥거림을 무려 몇 달째.. 지켜보면서도, 물론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 실컷 해봐, 그래야 내가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 뼈저리게 느껴질 거야.’ 하며 울지 않고 제법 담담하게 버티고 있답니다.

저는 뭐랄까.. 물론 공감과 우쭈쭈도 필요했지만... 이별을 한 지 시간도 꽤 지나서 맘이 조급하기도 했고, 상황도 좋지 않고, 강력지침을 잘 써주신다고 해서 수현쌤께 상담을 요청 했던 건데, 결과적으로 저에게 반드시 필요했던 부분이었고 상담 내용도 대만족이었어요.
강박증과 낮은 내프로 인해 상담 내내 불안해하고 휘청휘청 흔들리는 저에게 “이상한 소리 하지마시고, 이 손수현이 맞다면 맞는 겁니다!” 하고 단호하게 이끌어 주셨거든요. (심쿵><)
어떤 게 불안하냐고 물어봐주시고, 제가 징징대면 사정없이 팩트폭행하며 반박해주시고. ㅎㅎ
상담사 소개와 후기들을 살펴보면 선생님들의 장점과 성향이 잘 설명되어 있는데, 내담자분들 스스로 성향과 케이스를 잘 고려해서 상담 신청해 보시는 것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일 것 같아요.

후기 보다보면 우느라 제대로 상담 받지 못했다는 분들도 보여서 참.. 마음이 아파요.
아마 저도 이별 초창기에 왔다면 그랬을 텐데 이미 꽤 오랜 시간이 흐른데다, 그 사이 정말.. 심리 상담까지 받으며 지옥 같은 시간들을 겪어서인지 조금은 담담해진(?) 상태였고, 수현쌤도 편안하게 이끌어 주셔서 웃으면서 즐겁게 상담 받았던 것 같아요.

더불어 상담 받기 전 “절대 울지 말자, 그 어떤 말씀을 하셔도 인정하고 받아들여보자, 나를 도와주시기 위해 만나는 소중한 분이니 밝은 모습 보여드리자, 통화 끝날 때 꼭 감사하다고 인사드리자..!! ” 하고 상담 중에도 계속해서 심호흡하고, 떨리는 목소리 가다듬었고..
강박증 내담자답게 프린트 해놓은 상담지 위에도 ‘울지 말기’, ‘감사인사하기’ 하고 빨간 펜으로 밑줄쫙 돼지꼬리 별표땡땡!!!도 쳐놨드랬지요. (수현쌤, 모르셨죵? ㅎㅎ)

수현쌤은 끊임없이 불안해하는 저에게 지침을 받아들일 시간을 주셨어요.
그리고 모든 것을 단단히 차단해 두라는 말씀에 잔뜩 긴장했던, 대망의 1차 초강력지침 후..
차단을 풀고 어느새 공백기의 절반 이상이 지났으나 상대방은 아직까진 무반응이에요. ㅎㅎ;;
sns에 미세한 변동들 몇 가지가 있었지만 그게 지침 때문 인건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여전히 썸녀와 만나고 있는 듯해서 답답하고 불안하지만...
지침을 보낸 것에 후회는 없어요.
이게 지금의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이해하고.. 어느 후기의 내담자분께서 언급해주셨듯이 ‘헤어져서 잘 된 그렇고 그런 여자’ 로 남고 싶진 않거든요.

요즘은 공백기가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비록 지침을 통해 제 프레임을 올려두긴 했지만 그건 쌤께서 부려주신 마법에 불과하고, 실질적인 제 상황 문제가 해결됐지도 않고, 아직 내프도 낮기 때문에 예전과 확연히 달라지고, 더 예뻐지고, 더 성장한 모습으로 상대방과 재회하고 싶어요.
“지금 00님에겐 메리트가 없다. 상대방 입장에서 돌아갈 이유가 없다.” 고 하셨던 수현쌤 말씀을 되새기며... 반짝반짝 빛나는 멋진 사람, 놓쳐서 후회되고,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사람. 그런 사람이 되자고 다시 한 번 다짐해봅니다.

20대 대부분의 시간, 그것도 본인이 힘들고 초라했던 시절부터 전부 이해하고 사랑해줬던 저에게 개구리 올챙이 적 모르고 이런 고통을 안겨주는 상대방..
재회한들, 이렇게까지 다른 여자 만나고 싶어 하는 사람과 결혼까지 할 수 있을지, 행복할 수 있을지... 저 모습들이 저에게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아서 괴로운 마음도 듭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못하는 초고프, 초저신 상태... 아이러니 하죠? ㅎㅎ
장기간의 리바, 또는 대체자를 겪고도 재회하시는 분들께 정말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어요.

진작 아트라상을 알았더라면- 하는 생각도 물론 들지만.. 저는 지금에라도 이곳을 알게 됨에 감사하려 해요.
아직은 재회가 1순위 목표이지만, 정말 스스로도 변하고 싶거든요.
생각해보면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의 저는 이러지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그 사람에게만 빠져 제 자신을 잃고 살았구나 싶더라구요.
인생의 목표도 오로지 그 사람과의 결혼... 정말 한심했죠. ㅎㅎ
아직도 갈 길이 멀고 어렵지만, 열심히 객관적 가치와 내프를 올려야겠어요.
함께 견디고 계신 우리 내담자 동지분들, 우리 모두 힘내요! 아자아자!!

의지해줘서 고맙다, 믿어달라고 하셨던 든든한 나의 수현쌤...♡
저 상담 받을 때도 괜찮았고 한동안 씩씩했었는데... 최근에 많이 아프기까지 하면서 너무 힘들어서.. 정말 매일같이 쌤 목소리 듣다가 울면서 잠들었던 것 같아요.
조만간 쓰게 될 애프터 메일에 궁금하고 불안한 것들만 꽉꽉 채워 보낼 예정(ㅋㅋ)이라 요렇게 후기로 감사 인사와 제 생각, 근황 적어봤어요.

아직 상황적으로 좋아진 것도 없고, 아프고 나서 엄청 수척해져서 내프 왕창 떨어졌지만ㅠㅠ
그래도 저 d-day나 세면서 달력에 X표 치는 그런 저프녀 아니에요! 흥.ㅋㅋ
시시하다고 하셨던ㅋㅋ;; 기존 리바남들 포함하여 새로운 분들도 만나고, 생전 안 찍던 셀카에 이런저런 사진도 마구 찍고, 친구들에게 관종 소리 들으며ㅋㅋ sns 신나게 업뎃 하며 노력하고 있답니다!
정말 그놈의 sns가 뭐라고... 오래전 연락 끊겼던 지인들한테도 연락오고, 다들 ‘요즘 누구 만나는 거냐, 좋아보인다’, 썸남들은 ‘프로필명 의미가 뭐냐, 저건 누구랑 언제 간거냐, 누가 찍어 준거냐’ 묻고 그러네요. 이런 소리 들으면 잘 하고 있는 거 맞겠죠? ㅎㅎ

수현쌤~ 교육으로 바쁘시다고 들었는데, 이 후기가 쌤께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힐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 행복해질 수 있게 끝까지 함께 해주실 거죠? ^^ 믿어요. 갓수현!

+ 저와 소통해주시는 우리 갓리자님께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초보 내담자라 사소한 거에도 걱정스럽고 불안할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너무 듬직하게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아시죠? 제 맘?ㅋㅋ 히히,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