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 1차지침 후 반응 후기입니다.
kune3829
2017. 12. 22
저는 11월 중순에 4년 좀 넘게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이유는 여자친구의 권태기...
저에게는 첫 여자친구였고 20대 초중반 가장 빛나던 시기에 아무것도 생각하지않고 서로 사랑했던 여자친구였어서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별의 아픔이 너무 컸습니다. 헤어지고 1주일 동안 아무것도 못먹어서 결국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갔었을 정도였어요.
첫 연애였고 그냥 다 맞춰주고 아껴주면 될 줄 알았죠. 4년 만나면서 크게 싸운적도 없었고, 사소한거로 싸우게 되더라도 항상 먼저 사과하고 풀어줬어요. 이성친구도 연락을 다 끊었고 여자친구가 싫어 할만한 행동은 왠만하면 안하려고 노력했구요.
그 결과 상담사님은 제 프레임은 관리가 전혀 안됐고 엄청 낮다 하시더라구요. 대신 신뢰도만 엄청 높은... 신뢰도는 거의 100% 완벽하고 남편감으로는 최고라고...ㅋㅋ
결국 차이게 되었고, 연애 초보자답게 울며불며, 선물공세에 너 없으면 난 안된다. 매달리게 되었고, 안그래도 바닥인 프레임을 지하깊숙히 끌고 갔습니다.
아무리 매달려도 여자친구의 마음은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걸 깨닫고 마지막 통화를 하면서 서로 펑펑 울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앞으로는 이 친구없이 살아가야한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고 두려워서 결국 역대급 개소리를 하게 됩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나를 떠난게 후회되면 언제든지 미안해 하지말고 돌아와도 된다"
그러자 여자친구는 자기가 만약에 돌아왔는데 내 옆에 여자가 있으면 어떡하냐고 물어봤고
저는 고민 끝에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오랫동안 너 못잊을 것 같고, 혹시라도 썸녀가 생기거나 소개팅을 하게되면 너에게 연락을 하겠다, 그리고 한번 만나자 만나서 그때도 감정이 똑같으면 서로 갈 길 가자, 대신 너도 남자가 생길 것 같으면 연락을 달라"
여자친구는 좋은생각인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제가 굉장히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상담사님은 이 얘기를 들으시고 경악을 하셨죠....
제가 너무 헤어지는 걸 힘들어 하니까 여자쪽에서 그냥 하는 말이다. 의미부여할 필요없다고...
그렇게 헤어진 후 많은 분들처럼 인터넷을 뒤지다 아트라상을 알게 되었구요. 신세계 였습니다. 칼럼, 후기들을 읽다보니 제 연애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연애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상담신청을 하고 기다리는 중에 여자친구가 sns를
안하는지라 여친의 친구 sns를 염탐하다 저와 헤어지기 2주전에 올라간 사진에 여자친구의 이름과 "오빠구함"이라는 글귀가 태그되어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때부터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을 할 순 없지만 소설을 쓰기 시작합니다. 헤어지기 1달 전부터 1주일에 1번 보는 만남조차 피해왔던 것, 1박2일 여행일정도 출발 전날 가기 싫다고 한것들. 심증뿐이었지만 착착 맞아떨어지더군요.
그리고 상담사님과 상담 후 지침을 받았습니다. 여태까지 바닥쳤던 프레임을 그나마 올려주는 강력지침이었습니다. sns에 있는 사진도 저격하는 지침이었습니다.
지침발송시기는 헤어진지 이미 1달이 지나서 언제든 보내도 된다고 하셨고, 오늘 방금 보냈습니다.
답장은 바로 왔습니다.
"뭔소리야" 딱 네글자 왔네요. 1주일동안 카톡 1 없애지 말라고 하셔서 안없애고 있는데 결국 절 차단한 것 같아요.
칼럼을 많이 읽어서 1차지침 이후의 반응은 신경을 안써도 된다고 알고는 있지만, 걱정이 되네요.
2차지침까지의 공백기 안에 연락 올 확률이 높다고 하셨고 우선은 기다려 볼텐데 아마 1차 에프터는 지금 써야할 것 같습니다ㅜㅜ
너무 마음이 답답해서....
나중에 재회후기로 찾아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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