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내가 재회를 하고 난 다음 후기 작성해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여태 도움주셨던 상담사쌤들과 관리자님,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해, 재회를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 조금의 글을 남기려고 합니다.

1차 상담은 이한쌤, 2차 상담은 손수현쌤한테 받았어요. 장거리에 짧은 연애였고 심각한 저의 저프레임으로 헤어졌습니다. 처음 헤어지고 난 뒤, 정신 못차리고 울면서 밤을 지새우고 정신과를 가야할 정도로 많이 힘들었던 날들이 있었는데 벌써 이만큼 시간이 지나고 밥도 잘 먹고 잘 웃는 저를 보며 감회가 새롭습니다.

상대방이 헤어질 때 저에게 한 말들이 더이상은 저를 여자로 보지 않을 것만 같은 말들이어서 정말 배신감도 크고 상처도 많이 받았었고, 이성적인 사람이라 더이상 잡히지 않을 것만 같았어요.

그렇게 잡히지 않을 것만 같은 사람과 만나게 되고 그 사람이 저에게 애정어린 말을 해주고 저를 향한 질투를 드러내고, 제 칭찬을 해주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이 들었어요. '내 사람은 달라요'가 아니였어요. 그렇게 큰 존재로 보이던 사람도 똑같은 그냥 남자 사람이었고 그 사람도 이별과 자신의 상황들로 힘든 시간들을 보낸 것 같아보였습니다. 만남 지침을 끝까지 잘 수행했어야 하는데 몰골이라고 표현해야할 정도로 초췌한 그 사람 얼굴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끝엔 살짝 삐끗했어요.

저는 그 사람 사생활보다 항상 못한 존재였는데 그런 사람이 헤어진 지금 저한테 제가 더 중요하다는 식으로 얘기해주는 걸 보고 여태까지 정말 잘 달려왔구나 싶은 스스로의 뿌듯함과 약간의 허탈함도 들었어요. 이론을 알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서로 힘들진 않았을텐데.

앞으로 재회까지 또 많은 고비들이 남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이 희망과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고, 이론만 제대로 숙지하고 내가 좋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면 이 게임은 스스로의 인생에 충분히 승산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수현쌤 신경 많이 써주셔서 감사해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체화가 될 때까지 제 자신을 고프레임에 좋은 여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겠습니다. 가치 있는 남자에게서 헌신을 이끌어내는 그런 여자가 될게요. 저번에 후기 적었다가 상황이 뭔가 변동이 있어서 삭제시켰는데 쌤 서울 남자 말투랑 목소리 너무 좋아요.ㅋㅋ 저 상담받을 때 되게되게 설레서 전화 끊기 싫었어요.

많이 번거롭게 해드렸는데 항상 친절하게 내 편이 되어주신 관리자님께도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