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손수현쌤 재회후기입니다. ♡
bsl
2017. 12. 20
안녕하세요. 저는 6개월 만나고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재회했습니다.
사실 여기 많은 내담자분들에 비해 쉬운 케이스(아마도)여서 민망하지만^^;
후기를 보며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후기를 작성합니다.
저는 원래 아트라상을 알고 있어서 헤어지기로 하고 다음 날 바로 수현쌤에게 상담 신청했어요.
수현쌤이 저에게 '초고프'에 자존심이 너무 세다고 하시며 블로그에 이한 상담사님 칼럼 중 초고프 여자 글이 있어요.
저에게 그 여자 같다고 하셨어요...ㅋㅋ(스스로도 공감ㅋㅋ)
또 3개월안에 연락이 오겠지만 2주 뒤 가능성제시하는 지침 문자 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전 아무 모션도 취하지 않았지만,
술 마시고 전화가 몇 번 오더니 일주일 째 되는 날 집 앞에 찾아왔고 어영부영 재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확실히 짚고 만나는 게 나았겠지만, 제가 너무 사소한 거로 채찍을 과하게 때려서(쌤 표현ㅋㅋ) 미안한 마음이 많았거든요.
다음날 일찍 출근해야 하는데 새벽에 찾아온 거 보니 이정도면 됐다 싶더라고요.
이렇게만 적으면 매우 덤덤하지만, 일주일 동안 롤러코스터를 몇 번이나 탔는지 몰라요.
전화올 때마다 어휴 ㅋㅋ 첫 전화 받고 애프터 바로 보내고 ㅋㅋ
쌤이 지침도 쓰지말고 가만히 있으라 하셨죠. ㅠㅠ
그 이후로 전화올 때마다 애프터 보내고 싶은 마음, 잡고 싶은 마음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
이중모션 사람 미치게 하대요. 더군다나 이중모션이 나오면 재회가 코 앞인데, 더 마음이 뒤숭숭하고 소망적오류에 빠지고..
이렇게 연락올거면 차라리 연락오지 말지 생각 들면서 하...ㅠㅠㅋㅋ
전화 오기 전엔 차분하다가 전화 오고 나면 토네이도 ㅋㅋ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이중모션 보이면 카운터펀치 기억하세요.
마음 꽉 잡으세요. 전 이중모션이 제일 힘들더라구요. ㅠㅠ
참고가 될까 말씀드리면, 전 상대가 전화와서 이중모션 보일 때 첨엔 좀 흔들리다가 정신잡고 이런 식으로 쿨하게 굴었어요.
"술 마실 때마다 내 생각 나서 어떡해? ㅎㅎ 앞으로 술 마시고 전화하지 말구~ 잘 지내~"
이러면서도
"목소리 들으니까 좋다"고 말하기도 하고, 슬쩍 가능성제시도 했어요.
프레임관리.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재회심리학을 알게 되며 많은 걸 알고 느꼈지만, 프레임관리는 핵심이자 진리인 것 같아요!
**이하 내용 자랑 절대 아님 주의.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다고 여기서 뭐 이런 걸 자랑하겠어요. ㅋㅋ
저는 지금껏 적지 않게 연애를 하면서 종교 문제 있던 한 명 빼고 모두 다 연락이 왔어요. 절대 네버 연락 안 올 것 같은 남자조차도!
얼마나 만났던 어떤 성격이던 어떻게 헤어졌던지요. 한 달 뒤에 오기도 했고 3년 뒤에 오기도 했어요.
(참고로 전 헤어지면 절대 연락 안하고 안 잡아요. - 첫 연애 1번 제외)
또 소개팅이나 술자리, 모임같은 델 가면 항상 이성에게 대쉬받아요.
오해살까 굳이 적자면 어느정도 괜찮은 조건의 남자들이 대다수예요.
(저 절대 맹하지 않아유..ㅋㅋ)
왜일까요? 제가 돈이 엄청 많아서? 너무 예뻐서? 웬만한 남자들이 다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당연히 아니겠죠. (씁쓸..ㅠㅋㅋ)
다른 요소들이 많겠지만 제가 짚고 싶은건, 전 의식하지 못 했지만 프레임 관리를 하고 있었더라고요.
재회심리학을 알고서 그 행동들이 프레임 높이기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프인건 제 높은 막장 자존심도 한 몫 한다고 봅니다만..-_-)
저프레임 진단 받으신 분들, 의식해서라도 꼭 프레임 관리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이성적으로는 안된다 말하는데 본능이 자꾸 너에게 가더라. 결국 너 앞에 가 있더라."
(이성적으로 안되는건 뭐야? 흥..-_-ㅋㅋ)
그리고 잘해주는 것과 저프 행동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방향이 분명히 다릅니다.
저는 분명 초고프 진단을 받았지만, 사귈 때 정말 잘해줘요. (물론 제 생각에^^ㅋㅋ)
편지도 써주고, 선물도 주고, 만나러도 가고, 상대방 스케쥴에 제 일정도 잘 맞추고요.
이것만 들으면 저프레임 행동 같지 않나요?
예전에 전전남친이 헤어지고 몇 달 뒤에 전화와서 ㅋㅋ
"네가 나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네 생각에 헤어나올 수가 없다" 고 말한 적도 있어요..진짜..ㅋㅋ
제가 저프면 헤어지고서 저를 저렇게 기억하지 않아야 하잖아요?
저 이야기를 듣고서 "나 만나는 사람 있어. 생각하지마." 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ㅋㅋ
내적프레임 역시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이건 많은 분들이 워낙 많이 강조 하셔서 저는 패스할게요.
그리고 수현쌤. 많은 후기에서 접하면서 어떤 분일까 너무 궁금했어요.
결과는 대 만 족. ㅋㅋ
특히 사람, 상황 분석을 너무 잘해주셔서 혼란스럽던 제 마음을 한 순간에 가라앉혀 주셨어요.
당사자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다고 확신하냐 라고 하시면, 너~~무 논리적이라 틀릴 수가 없어요.
얘기도 잘 들어주시고 침착히 잘 짚어주시는데, 말씀하시는 건 아주 날카로운 느낌이라 더 신뢰가 갔어요.
그래서 쌤이 하신 말씀 그대로 다 믿었어요.
믿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그게 사실이라 어렵지도 않았어요. (무한신뢰 ㅋ)
후기들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지침을 어기면 안된다는 건 다 아실거고...
음,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거 중요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쌤은 감정도 안 섞였고 이미 분석을 다 하고 저에게 이야기해주시니까,
제 복잡한 머릿속과는 다르게 비교적 쉽게 말씀을 해주시거든요.
그래서 상담 받고 나면 내프가 안정되다가 또 흔들릴 때가 오잖아요?
그 때 저는 수현쌤처럼 제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려 노력했어요. 노트에.....ㅋㅋ
간단히 몇 줄로 요약하며 객관적으로 정리하며 써내려가다 보니
저 스스로에게 "별것도 아닌데 내가 왜 흔들려? 진정해." 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아직 남은 애프터는 향후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도움이 될만한 질문들을 드리려고요.
재회가 끝이 아니니까요!!
상담 받으면서 제 잘못된 점과 남자친구의 성향에 대해 잘 알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도 잡혔습니다.
물론 저 혼자 노력해선 안되겠죠. 티 안나게 조금씩 가르쳐줘야죠.
어떻게 잘 가르칠지 쌤에게 살짝 팁을 요청해야겠어요.. ㅋㅋ
그럼에도 이 상황이 반복된다면, 아닌건 아닌거라 생각하고 쿨하게 접어야겠지만요.
최대한 느낀 것 위주로 담백하게 후기를 작성하려 했는데, 살이 마구 붙어 내용 전달이 잘 안됐을 것 같지만..ㅠㅠ
누군가에겐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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