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후기를 보는 대부분의 내담자들은 재회를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분들이 많겠죠.
그런 내담자분들 중에서 상담사가 내린 분석 결과, 지침 등이 의심스럽고,
정말 나와 상대방의 관계를 정확하게 세세하게 잘 이해하고 얘기하는 건지 믿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처럼요 ^^
그런 분들에게 도움되는 후기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재회 후기는 아닙니다)

딱 한달전에 강희쌤한테 음성 상담을 받은 여자 내담자입니다.
저는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이성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하기도 해요.
직접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의심도 있는 편이어서, 직접 경험을 해야만 믿어요.
그걸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말 시키는대로 했어야 했구요.

일단,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중프고신이고 내프는 낮지만 상대방의 내프는 훨씬 더 낮은 그런 상황이에요.
그리고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자동적으로 가능성제시가 있는 상황이구요,
제 경우에는 프레임 높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프 관리라고 하시더라구요.
내프에 힘쓰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정말 쉽지는 않네요~ :)

그런데 제가 중프라는 것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원래 평소에도 관리를 잘 하는 편이지만,
상담 받은 후에 스타일링, 피부관리, 교양쌓기 등에 더 심혈을 기울여 돈과 시간을 엄청 투자하고 있어요...ㅎㅎ
근데 재미있는건 그렇게 프레임 관리를 하면서 그게 내프에 아주 큰 영향을 주더라고요.
자신감이 생기게 되고, 제 눈에만 보이는 상대방이 신경쓰는 모습들을 보면서 오히려 조금은 여유가 생기기도? 했던 것 같아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원래 강희쌤은 저한테 강력지침을 주셨었어요,
근데 제가 너무 유리감성이고 강력지침을 쓰면 상대방이 상처받고 동굴속으로 들어가버릴것 같은 두려움에 못쓰겠다고 했죠.
지금 후회하는 거지만 아마 그때 강희쌤 말대로 강력지침을 썼다면 저는 지금 재회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이미 그런 제 성향까지 이미 문서만으로 파악을 하고 오신 강희쌤은 이미 다른 루트를 고민해 오셨더라구요.
가볍게 프레임 관리를 하면서 질투유발을 하는건데, 진짜..... 반신반의했지만 너무 놀라웠습니다. 상대방한테 반응이 제대로 왔어요.
상대방의 독설을 들으면서 '아, 자존심 발동 걸렸다' 싶었고,
진짜 그 순간 너무 소름이 돋아서, 그 사람이 막 저한테 말도 안되는 일들로 화를 내고 막말을 하는데,
저는 머릿속에 계속 강희쌤이 저한테 음성상담 때 해주신 말들이 스쳐지나가면서 그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을 분석하게 되더라구요.

예전에는 그 사람이 하는 화술에 놀아나 한마디 한마디에 충격을 받았었는데,
강희쌤 상담받은 후에는 그 사람이 어떤 독설을 하더라도 들리지 않았고 침착하게 제 스탠스를 유지했죠.
그리고는 '난 이제 아무렇지 않은데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듯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어요.

제가 아는 이 사람은 절대 명분없이 이렇게 화낼 사람도 아니었고, 자존심이 너무 쎈 사람이어서
강력지침이면 몰라도 이런 행위만으로는 절대 반응을 불러일으킬수 없다고 믿고 있었어요 속으로.
그런데, 그런 사람이 이렇게 하루만에 반응을 하는 걸 보니까... 와...그 순간 제가 느낀 세 가지가 있어요.

1. 이론 적용한 순간 내가 알던 상대는 더이상 내가 아는 그 상대가 아니다. 그동안 뇌의 장난에 놀아나고 있던 것이 확실하다.
2. 프레임 관리, 내프 관리가 겉으로 보여지든 내적으로 채워지든 반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key다.
3. 강희쌤 진짜 짱이다. 믿고 시키는대로 말을 잘 들어야 한다.

그렇게 4주를 기다리고 에프터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하고 있는건지 강희쌤한테 물어봤는데,
대처는 잘하고 있고 한달 더 기다려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완전 말 잘듣는 내담자라 잘 지키고 있어요.

근데, 최근에 같이 일하면서 또 감정까지 섞이다보니 서로 말싸움을 하게 되었고,
얘기를 하다가 본인이 하는 심한 말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얘기하더군요.
그 후에 사적인 모임을 연달아 두번 하게 되면서 분위기 맞추다 보니 은근슬쩍 말도 걸고 장난도 치고,
이제는 같이 얘기하고 놀고싶은지 대놓고 같이 식사자리에 끼더라구요.

저는 아무렇지 않게 틱틱거리지 않고 여유있게 친한 친구대하듯 대해주고 있습니다.
친한 친구대하듯 해주지만 그러다 때가 되면 강한 질투유발로 뒷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을 주려고해요.
이건 그냥...제가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그림인데 이게 좋은 대처일지는 잘 모르겠네요, 강희쌤이 동의하시려나..?
때가 되면 그때 에프터로 강희쌤한테 물어보면 그때 강희쌤이 해결책을 주실거에요, 분명히요.

내담자분들 모두 지금 제 심정처럼 많이 힘드시겠죠?
특히 저처럼 매일매일 회사안에서 상대를 봐야한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표정관리, 외적관리,감정관리하느라
하루하루가 굉장히 길고 힘들게 느껴지실테죠.
하지만, 아트라상 알고 강희쌤 만나 상담받은 후에는 불안감이 조금 덜해요.
그 이유는 재회를 떠나서 저는 앞으로 건강한 관계로 연애를 하게 될테고 또 성숙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될걸 아니까요.
저와 같은 내담자분들도 이 복잡한 과정들 속에서 정말 얻어야 하는 본질적인 가치를 찾으시길 바래요.
재회 응원합니다 :) (마지막 문단 쓰면서 마치 제가 제 스스로에게 하는 말 같네요, 묘하게)

P.S : 날씨가 춥다보니 정말 괜찮은 프사 찍는것도 쉽지 않을거에요..^^;;
저는 1장 건지려고 70장 정도 찍었거든요?
근데 절대 안그럴것 같은 상대방의 초고속 반응을 보니, 70장 정도는 찍는게 맞는 것 같아 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