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2월 17일 이한 상담사님의 1차 상담을 받고 나서.
밍맹
2017. 12. 18
안녕하세요 상담사님. 제 후기를 보실지 모르겠지만, 마음을 정리하고자 후기를 남깁니다. ㅋㅋ 상담사님은 정말 분석을 잘하시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한시간만에 이별의 원인을 알았고, 제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생각에 사실 죄책감을 많이 가졌습니다.
상담을 하면서는 굉장히 차가우신 것 같다. 무섭다.라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혼나는 것 같았어요) 녹음을 다시 들을수록 제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ㅎㅎ 웃음만 나오네요 ㅋㅋ 상담을 받고 나서 어떤 느낌이 들었냐면, 박하사탕을 입안에 물고 있으면 '화-'한 느낌이 나잖아요?
순간적으로 민트나 박하를 먹은줄 알았어요. 속이 개운해졌거든요.
그리고 집에 와서 녹음을 다시 들으면서 펑펑 울었어요. 이별한 후에 딱 한 번 울어봤거든요. 그만큼 잘 버텼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보네요. 상대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트라우마 속에 있는 제 자신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었거든요. 상담사님이 중간에 웃으시면서 "저한테는 자존심 안세우셔도 되요~"라고 말씀하셨을 때 당시에는 '무슨 소리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 다시 듣고보니 제가 자존심을 굉장히 세우고 있는 것이 느껴지네요. 그래서 굉장히 웃겼어요 ㅋㅋ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환불 권유 받았을 때는 사실 덤덤했어요. 느낌이 그랬거든요. 환불이라고.. 근데 40-50%라니 높은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이렇게 보내면 어떤 반응이 올지 궁금하기도 하고, 신선하네요.
우연찮게 콧노래를 불렀는데 상담사님이 의아?해하시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ㅋㅋ 사실 그때는 아 이별의 원인이 풀려서 너무좋다!라는 마음에 콧노래가 나온거였고 집에 와서는 분석글을 들으며 엉엉 울었답니다..^^..진짜 펑펑울었네요. 프로필이랑 상메는 다 바꿨구요. 자존심을 열심히 세우느라 중간중간에 상담사님이 응원해주시는 말들을 캐치하지 못했네요. ㅠ 그래서 아마 더더욱 제게 정신차리라고 충고한건 아닐지..ㅎㅎㅠㅠ 얼마나 제가 웃겼을까요...자존심세우는 아기내담자... 사실 저 2일 뒤 학과시험인데...지침만 계속보고 칼럼이랑 후기를 계속 반복해서 봤네요. 강박증을 이런 곳에 적당히 잘쓰면 괜찮을 것 같아요.
뭐 제 나이가 나이이기도 하고 (20살) 앞으로 사람은 많고, 지금 실패해서 크게 데여보는 것이 앞으로의 제 행복에 있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네요(전 이래봬도 나름 낙관적인 사람이랍니다..) 상담사님이 준 지침을 많이 적용해보고,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 실험처럼 수집해보고, 다음 연애에 써먹어보려구요.
여하튼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덕분에 펑펑울었네요. 오죽하면 친구가 제 모습에 놀라서 제 집앞까지 온다고 할 정도로...^^...
감사합니다. 지금 기분은 정말 우울함과 동시에 쾌감?이 같이 드네요. 역설적이지만,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 같아요.
다음주에 1차 지침 보내고 (제 예상은 무반응이지만) 반응을 본 뒤에 2달뒤쯤에 연락드릴게요.
(원대한 포부)
2-3달이라고 하셔서 3달은 기다려야할 것 같아요. 최대한 멀리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여하튼 ㅎㅎ감사합니다 ㅎㅎ....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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