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주주의 재회에 한걸음 다가가는 이야기
주주
2017. 12. 11
안녕하세요 주주입니다. :) 재회를 향한 험난한 여정 속에서 사정없이 흔들리는 내프를 다잡아보자 후기를 적어요.
저는 여자구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스물둘 애매한 나이에 첫연애를 마치고 하루하루를 슬픔에 빠져 살았지요. 우울한 정도가 심해서 학교 심리상담센터나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아볼까 생각하던 중에 재회심리학 아트라상 주원상담사님 블로그를 알게 됐고 상담을 받게 되었답니다.
하서영 선생님께 음성상담받았습니다. 서영쌤은 되게 언니언니한 목소리로 웃음소리가 즐거우셔요. >< 처음 서영쌤 웃음소리 듣고 따라 웃게 됐어요. 긴장도 많이 풀리고요. 제가 좀 죄송한 점이 있는데, 제가 끝까지 긴장을 많이 해서 대화가 뻣뻣하고 선생님 말씀을 자꾸 끊더라구요. 다시 상담받을 일은 없어야 하지만, 만일 다시 서영쌤과 전화로 조우하게 된다면 더욱 편안한 분위기로 이야기하고 싶어요.
저는 삼년이 안되는(체감은 오년이에요..) 시간동안 연애를 했습니다. 고프로 시작했다 퍼주기식 연애로 저프로 끝났구요. 제 연애 철학이 사랑 앞에 자존심 없다였거든요. 상대방이 저를 정말 좋아해줬고 많이 챙겨줘서 밀당의 필요성을 느끼질 못했어요. 일년 전 즈음 상대방에게 권태기가 왔다가 잘 극복 했었는데, 두번째 권태기는 넘기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환승일거에요.
내가 다른 여자에게 밀려 헤어짐을 당했다는 사실에 화가 나기보다는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못나서 그 여자보다 외형적으로든 성격면으로든 가치가 덜해서 상대방이 다른 여자에게 가버린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담담하더라구요. 서영쌤은 ㅋㅋ 환승이별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모습이 은근 멘탈 세다고 말해주셨는데, 이게 정신적으로 강해서 그런것보다는 포기가 돼버려 그런 것 같어요. ㅋㅋ 환승 사실을 알게 된 후로 만사에 자신이 없어지고 내가 왜 살지라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어쩌다 이렇게 못난이가 돼버린 걸까요!
후기와 이론을 읽어보면 모두들 내프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해요. 그래서 저두 여러 방법을 써가며 내프를 회복하려고 노력했죠. 하지만 이게 조울증처럼 하늘과 땅을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어느날은 자신감 충만해져서 나는 최고야 상대방보다 괜찮은 사람이 이렇게나 많잖아? 날 더 사랑해줄 사람은 많아. 항상 생글생글 웃고 다니다가도, 어느날은 급격히 우울해져서 상대방이 미친듯이 보고 싶고 상대방만큼 날 좋아해줄 사람은 없을거야. 상대방보다 멋지고 괜찮은 사람은 없어. 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은 이게 롤코를 탄다고 하더라군요. 맞아요. 롤러코스터의 종착지, 재회는 언제쯤 찾아올까요.
저는 헤어진 후, 상대방과 만나서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혼자서 반성문을 읊고 상대방 앞에서 미친듯이 울면서 너무 힘든데 다시 만나면 안되냐고 빌다시피 했었어요. 상대방은 마음 약해진 척, 나를 위하는 척 하면서 다시 만날 수 없다고 칼같이 끊더라구요.
그리고 서영쌤에게 1차, 2차 지침을 받았습니다. 상담받은 후 착실하게 3주를 기다리고 (최소 2주~3주라고 하셔서 제가 할수 있는 한 최대한 공백기를 지켰답니다.) 지침을 발송했습니다. 상대방의 반응은 제가 예상했던 것과 조금 달랐습니다. 저는 무반응 또는 짧은 단답이 올 줄 알았는데, 메세지 보낸지 두시간 즘 후에 2개의 답장이 왔더라구요. 차단한 척 해야해서 뭐라고 왔는지 궁금해 죽겠어요. 톡에 보이는 것만으로 예상해보자면 지침으로 보낸 문장 하나 하나에 자기만의 변명을 적어 보낸 것 같아요. 그리고 꽤 장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히려 제가 ㅋㅋ미해결과제가 생겨서 알쏭달쏭 힘들고 있네요. 참 똑똑한 사람이라 과연 지침이 먹힐까 궁금하지만 여러분 많은 후기가 입증했듯이 지침은 빗나가지 않는답니다. 예외인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1차 지침만으로 재회가 되면 좋을텐데. 제 소망일 뿐이죠! 재회가 쉽겠어요.. 그래도 지침 절대 안어기려고 후기 적었습니다. 여러분도 지침 어기지 말고 모두 힘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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