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 지침을 앞두고 ! - 이강희상담사님 후기
Reah
2017. 12. 10
1차지침 전이지만 상담 직후 감사하는 마음도 남기고.. 다른 공백기에 계신 분들과 사연공유하고자 후기 적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강희 상담사님께 상담 받았어요. 문서상담을 신청했었는데 열흘정도 뒤에 받아볼 수 있대서 웨이팅을 오래 하다가 결국 유선이 나을 것 같다고 하셔서 유선상담을 받았고. 결과는 대 만족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유선이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 연애부진아인 제 수준에 맞춰주시는 눈높이 수업 같았다고 해야할까.
저를 JH님이라고 불러주셨는데 계속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들려서 음성상담 내내 소리없이 웃었던 게 기억나네요, 제가 기억 나실까요, 제가 저프는 저를 위한 단어라고 했었는데 진짜 고민도 안하고 막 쩌렁쩌렁하게 “으하하 맞아요!”라고 (칼같이) 답하셨죠.
저는 흔히 말하는 저프저신으로 현재 확률 40% 정도밖에 안 된다고, 저 남자랑 잘 안될 것 같으니 돌파구를 찾아보자고 기대하지 말라는 그런 조언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전 처음부터 강력지침이었어요 ㅋㅋ 다른 분들은 강력지침 궁금해하시던데... 저처럼 초단기 연애+ 장거리+ 장기간 매달림 + “친구로지내자~”며 들었다놨다 하기 당하시면 아마 강력지침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녹음해주셨던 파일 들어보니 저 굉장히 퉁명스럽고 반응이 적어서 깜짝 놀랐어요, 잉? 내가 왜 “제가 부족해서 그래요”라는 상담사님의 말에 “네!”라고 대답했지? 나 왜 이리 풀이 죽었지?? 그 당시 전 ... 굉장히 긴장해서 그랬나봐요. 한마디한마디 메모하고 있었는데. 당시 팬미팅하듯 떨리고 머리가 백짓장 같아서 그랬던 것이니 이해해주세요.
상담 정말정말 좋았습니다. 목소리에 말투에 홀딱 반했어요. 왜 다들 꿀성대꿀성대 하는지 이해가 갈 정도로 !
“아니 대체 택배는 왜 보냈어요? 어휴 이거 대체 몇 개월 동안 매달린 거야?”
“프레임 다 날려먹었네요 / 쓰레기같은 짓을 한 놈한테 왜 이런 마음을 가져요?”
그러게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ㅋㅋ이불킥....
그리고 하사하신 강력지침 읽고선 ' 오, 그렇지. 이 새끼는 이런 말 들어도 싸. '라는 생각을 했어요.
“어때요? 이해 안가는 부분??” 이라고 말씀하셨을 때 침묵이 있었던 건... 제가 감탄하며 곱씹으며 통화를 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저 가오나시 같았어요 정말. “아..아...”거리고 ㅋㅋ 정말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제 턱 한 대 치고 싶네요.
다행히 저는 저프내담자이지만, 고집쟁이는 아니라서, 지금 강희상담사님께서 주신 지침과 조언 습자지처럼 흡수해서 베수비오 화산처럼 분출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상대는 대체자가 생겼었고, 저에게 미해결과제를 던져준 채 떠났어요. 제가 매달리자 이중모션(이라고 말하기에도 거창함, 그냥 나를 가지고 놀았음)도 취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소망적 오류에 빠져서 아주 우습게. 매달리기도 징그럽게 매달렸네요.
다들 저더러 떨쳐내래요, 우습대요. 그게 말이 쉽지.. 내담자분들도 잘 아시죠?
나도 다리 뻗고 잘 자고 싶어! 다 잊고 싶어, 자꾸 생각나고 힘든데 어떡해.
4개월이상 지났는데도 여전히 힘들었어요. 누구보다도 떨쳐내고 싶은 건 저였어요. 안되니까 아트라상을 찾았겠죠, 월급도 적은데 제가 혼자 극복 가능했으면 그 돈으로 코트 사 입었지 상담비로 지불했겠어요 몇 친구들은 제게 돈 낭비한다 뭐라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트라상에서 100만원 이상의 깨달음을 얻어가요. 하나도 안 아까워요. 뭔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득했달까, 방구석에서 운명만 기다리던 한심한 여자에서 선순환을 그리며 사는 현명한 여자로 거듭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ㅋㅋ
3주~1개월의 공백기 이후 지침을 보내라고 했지만 저는 SNS 지침을 더 확실히 하고, 그 새끼 생일이 크리스마스 전후라서 ... 강력지침 받고 “그래 최악의 생일을 보내라!” 는 생각으로 4주가 좀 더 지난 이후에 발송하려고 합니다.
너도 당해봐라! 넌 생일에도 스트레스를 받아도 싼 놈이야! 라는 증오심이 타올랐기에.
요즘 사실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눈을 감기 전 기도합니다. 그 xx 눈이 멀고 귀가 멀게 해주세요, 그리고 장수하게 해 주세요. 긴긴세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어둠 속에서 두려움과 외로움 느끼며 살아가라고 저주해요. 그 생각엔 아직도 변함없어요. 이 생각이 무뎌질 때쯤... 제 내프가 올라가는 것일텐데 아직은 밉네요.
제 목표는 저 사람이 매달리는거예요 매달리면 안아줄 것처럼 팔벌리고 웃고 있다가 얼굴에 사이다 끼얹고 뺨 후려칠 거예요.
+ 나름 이별 직후부터 미친 사람처럼 운동도 하고 스스로를 가꾸고 생활했지만 제 내프는 쉽게 올라가지 않네요.
그래도 무뎌졌었다가 아트라상을 알게되어 후기들을 읽고 칼럼들을 접하며 초연해집니다. 나처럼 힘든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다들 이론을 체화하고 높은 경지에 오르셨군. 나도 이렇게 될 수 있을 것 같아. 반면, 이렇게 내담자분들에게 상처 주는 나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 마음 아프네요.
+ 조언해주신 어플은..거부감이 들었지만 아트라상의 모든 조언은 제겐 성경이나 코란의 한 구절과도 같기에.. 다운로드 받아서 열심히 돌리고 있어요. 한 개 깔았지만 뭐랄까, 오 나 이성이 봤을 때 충분히 매력적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 맞다, 나 괜찮은 여자였지? 라는 자극을 받게 그냥 돌리는 용? (제가 상위 1%가 아니라서 아직 그럴법한 분은 보이지 않네요.)
어떤 내담자분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여자는 늘 바쁘고 예쁘고 피곤해야한다고, 남녀차별이 아니고 공감합니다. 나처럼 괜찮은 사람을 많은 남자들이 만나보도록 기회를 줘야하지 않을까, 저들에게 축복을... 마인드로.
이강희 상담사님, 제게 “전 oo님이 (가치 있는)그런 거 알아요”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씀해주셔서 감동했습니다. 누군가가 절 알아봐줬다는 사실에 눈물이 나요, 아직도.
그리고 제가 질문이 없고, 상담 시간을 만족스럽게 채워가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워 하셨었죠, 제가 생각해봤는데.. 저 연애경험이 너무 적어서 (두 번)뭐 다른 분들에 비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어본다고 연애도 해본 사람들이 궁금한 게 더 많지 않을까요. 저는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질문할 것도 미흡했던 거 같아요.
힘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1차 지침 발송하고 2차지침 받고자 애프터메일에서 뵙겠습니다. 무반응이든 욕을 하든 상관없어요, 저자세로 나올 사람은 아니지만 최소 2주는 밤마다 지침생각에 스트레스 받아 몸부림 칠 것 생각하니 뿌듯하네요. 그러나 슬프게도 아직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리고 제게 대면을 허락해주신다면 제 인생 갈피를 바꿔주신 보답으로 근사한 식사 대접할게요! )
곧 1차지침 발송 후 후기로 찾아올게요. 다들 힘팅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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