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1차 이강희쌤, 2차 하서영쌤께 상담을 받은 강박의 내담자(지침수행중인 상담후기입니다)
puch
2017. 11. 07
저는 재회후기는 아니고 상담후기입니다^^
많은 내담자분들이 희망을 얻고자 자신의 케이스와 비슷한 상황을 찾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에 굉장히 궁금해 하실거에요.
저도 마찬가지로 저와 같은 케이스의 후기가 있나 이별후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거의 모든 후기를 다 읽었거든요 ㅠㅠ
저는 사실 재회를 이루어내고 그 기쁨으로 인한 후기를 작성하고 싶었는데 아직 재회를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할것 같고 그 사이 제 복잡한 심경을 상담 후기 작성을 통해 달래며 이 글을 읽어주실 내담자분들과 상담사분들에게 무언의 위로를 받고 싶어서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어요.
저는 남자 내담자이고 사내커플이었으며 헤어진지 딱 55일 되었구요 이별 후 일주일도 안되 마법같이 인터넷에서 아트라상에 홀려 바로 상담신청을해 현재까지 2차 상담까지 진행한 내담자입니다.
1차는 이강희쌤께 문서상담을, 2차는 하서영쌤께 음성상담을 받았습니다.
이강희쌤은 제가 하도 꼬리 말로 메일을 보내서 저를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셨고, 하서영쌤은 저랑 통화를 하며 이렇게 강박증이 심한 사람은 오랜만이라며 한숨만 쉬셨죠ㅋㅋㅋ 강박님 이라고 하면 저 기억해주실거에요~ 일주일 전이었으니까요^^
우선 저는 이별 당일만 엉엉 울면서 매달림만 하고 그 이후에는 아무런 진상행동도 하지 않고 55일 내에 지침문자만 2번 수행을 한 상태입니다. 정말 미칠것 같고 죽을것 같고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지만 미래를 위해서 정말 하루하루 꾹 참고 실수할까봐 술도 취하지 않게끔만 마시고 제 자신을 통제하며 지내왔습니다.
우선 저는 55일간 이별에 대한 상황변화가 있었습니다.
상대가 저에게 헤어짐을 고할때 말했던 이유는 집안, 상황적 신뢰감으로 인해 이별을 고했고 아직 제게 프레임이 남아있어 3개월내로 상황적 문제가 해결되고 다시 연락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상대를 놓아줬습니다.
이 사연으로 1차 이강희쌤께서는 저에게 찌질하게 믿음을 못주는 남자라는 돌직구를 날려주셨고, 중프저신 재회확률 80%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강희쌤께서는 정말 제가 쓴 글만 읽고 제 성격에 대해 정확히 분석해주셨고 꼼꼼하게 제가 쓴 글에서 문단별로 분석과 코멘트를 이해하기 쉽게 달아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상담사님에 대한 신뢰감이 확 올라갔고 절대 지침 어기지 말고 잘 따르고 내 자신이 달라지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내프를 다지며 지냈습니다.
시간이 흘러 강희쌤이 주신 이별후 공백 1달이 되었고 그사이 연락이 없으면 제가 연락을 하는 1차 지침문자를 주셨는데, 정말 연락이 없어 1차 지침을 쓰려고 D-Day를 잡아놨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정말 충격적이게 지침문자 보내려는 하루 전날 상대방이 리바운드가 생긴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것도 저와 같이 사내에서 이별했고, 이별한지 한달도 안되어 사내에서 저랑 사귀던걸 알면서 여친에게 관심을 갖고있던 사람이 리바가 된것입니다.
너무 큰 쇼크에 빠져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벙쪄있다가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기에 확인 사살을 위해 수소문을 했습니다. 그 결과 정말로 그 둘은 서로만 비밀로 하고있고 누가봐도 사귀고 있다는걸로 판정이 났고 저도 둘이 서로 머리를 쓰다듬는 장면을 보게되어 환승이별을 당했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정말 찾아가서 난리를 피우고 막장으로 끝을 보고싶은 충동이 들었지만 침착하게 강희쌤께 1차 애프터 메일을 보냈구요, 강희쌤은 아무일도 저지르지 않아 잘했다 하시면서 침착하게 리바니까 걱정말고 1차 지침을 수행하라 하셨습니다.
정말 저는 너무 큰 배신감에 제 존재를 부정당하고, 죽고싶고, 제가 알던 여친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는지, 나한테 헤어질때 왜 그런 거짓말을했는지가 너무 큰 충격이어서 2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말 피폐한 마음으로 지내고있습니다 ㅠㅠ
1차 지침은 프레임과 신뢰감을 높일 수 있는 부드러운 지침이었으며 이 문자에 대한 반응은 장문의 덕담과 제 프레임이 느껴지는듯한 답이 왔습니다. 물론 리바의 존재를 끝까지 숨긴상태로 답을 했습니다.
이 결과로 2차 애프터 메일을 소진해버렸는데 강희쌤께서는 1차 지침에 대한 명분으로 강하게 나가자며 강력지침을 3주 공백후 보내라는 답을 주셨습니다.
그와 동시에 저는 음성상담도 받아보고 싶어 하서영쌤께 음성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서영쌤은 듣던대로 정말 목소리도 예쁘시고 쾌활하셨어요^^ 하필 감기+비염이 걸리셔서 많이 힘들어하셨지만 정말 상담을 잘해주셨습니다. 서영쌤은 전화하는 내내 제가 강박이 너무 심해 한숨만 푹푹쉬셨죠,,,ㅋㅋㅋㅋ
서영쌤은 상대방이 애정결핍이 있고 내적프레임이 낮으며, 남자를 보는 눈도 낮고 만나는 기준치가 너무 낮아 리바운드가 대체자로 빨리 바뀌는 타입이라 하셨습니다. 이때 제 멘탈은 한번 더 나갔구요...
서영쌤은 저에게 "강박이 심한 사람들은 상황을 다 통제하고 싶어하는데, 그건 불가능해요. 본인이 할 수 있는것만 집중해서 하세요."라고 따끔하게 일침을 날려주셨습니다.
그리고 강희쌤이 주신 2차 지침이 프레임을 높이는 지침이므로 걱정하지 말라 하시며 자존심 부리지 않고 담담한 말투로 조금 수정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또 다행인것이 리바남이 계약직인데 정규직 전환이 실패되어 다음달이면 퇴사를 한다는 호재가 생겨 서영쌤께서 제 케이스는 다행히 사내에서 자동가능성제시가 되어 기간이 짧아도, 길어도 확률은 동일하게 유지된다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2차 지침을 위해 꾹꾹기다리다가 3주보다 2일을 못채우고(시일 못지켜서 죄송합니다..) 2차 지침을 보냈습니다. 그 결과는... 제가 상대의 반응을 3가지로 예상했는데 제일 어렵다 생각한 반응인 무응답의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현재 5일째 묵묵 부답이구요, 문자가 차단당한건지 자존심이 상해 답을 안보내고있는 것인지 아무 반응이 없으니 답답하고 똥줄이 타네요...
그래도 이론대로 생각해보니 무응답은 부정적 반응중의 하나이고, 무응답을 할 수록 상대는 문자내용의 미해결과제 + 저에 대한 미해결과제 2중으로 가중되어 스트레스를 받을거라 생각이 됩니다. 또한, 리바를 인정한다는 답을 보내는순간 자신의 자존심과 양심에 대한 상처를 입으며 저에 대한 미안함과 아예 관계가 끝이 나버릴것이라는 불안감에 이도저도 못하고 있을거라 생각이 되네요..
헤어진 후 저와 상대는 SNS를 잘 하지 않아 유일한 소통수단이 카톡과 특정 어플인데 그 어플에서 헤어진 후로도 거의 매일 저에게 방문을 했었는데 지침문자 이후로 5일간 카톡과 어플에 팔로워도 끊지 않고 아무 미동도 없어 좀 놀랍고 당황하기도 했지만, 폭풍전야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 잘 생각하고있는것 맞죠??
리바가 퇴사할쯤되서 반응이 올것은 확실할거같고, 지금 멘붕에 빠져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사실 문자 차단을 당했을까봐 가장 똥줄이 타긴 합니다 ㅋㅋ (1차 지침때 답장이 온거보니 차단은 아닐거라 믿고있구요)
김군과 비상하는 독수리 후기를 하루 몇십번씩 보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중이구요...
지침이 제대로 먹혀 1달내로 연락이 올거라 믿고 그 한달 정말 돌발행동하지 않고 내프 다지며 잘 보내볼 생각입니다.
지침 보낸이후로 하루는 기분 좋다, 하루는 우울하다 왔다갔다 하는데 얼른 좋아질거라 믿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지금 그 상대는 지침문자로 인해 괴로워하고있고 옆에있는 리바남때문에 버틸때까지 버티다 결국 무너질거라 믿고 기다리려 합니다!
애프터메일을 쓰고싶었지만 꾹꾹참고 이렇게 상담 후기를 작성했구요 많이 길었지만 마음이 좀 편해졌네요^^
강희쌤 서영쌤 강박심한 저를 여태껏 잘 살아있게 도와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니 더 독하게 이겨낼게요!
재회성공하면 후기 더 예쁘게 잘써서 올리겠습니다~
이론대로 제가 판단한 무응답에 대한 결과가 꼭 맞길 바라며 상담후기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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