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하서영 상담사님과 상담 후기(글이 다 붙어있어서 다시 올려요)
박별
2017.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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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라는 걸, 써 본 적이 태어나서 손에 꼽을 정도인데..
어제 상담을 받고 많은 것을 깨달아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됩니다.
일단 어제 상담에서 저프저신으로 재회 확률이 낮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상담 전에 칼럼들을 다 읽고, 자료들을 읽으면서 직감은 했지만! 지금도 될대로 되라,
일단 나부터 바뀌고 보자 그래야 돌아오던 말던 하겠지 라는 마인드라서 어느 정도 편안해졌네요.
좀 더 빨리 프레임에 대해 알았더라면.. 여자친구가 떠나지 않게 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남구요.
하서영 상담사 님 말씀은 천성적으로 저프레임의 성향이다 라고 하셔서
우선, 제가 왜 저프레임이 된 걸까부터 고민을 했어요.
제가 어렸을 때 순딩순딩하긴 했지만, 초등학교 때만 해도 괜히 옆 친구를 괴롭히고 놀리고 울리던 개구쟁이였죠.
물론, 나름 여린 면이 있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그리고 점점 주변에 여러가지 일들이 발생하고 집안이 힘들어지면서,
중학생이 되고 나서는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착하다' 였죠.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남에게 맞추는 버릇이 생겨났고
대인관계에 있어서 트러블이 없으려면 그냥 맞춰주면 편하다는 것을 알고서는
제 기분이 조금은 상하더라도 그냥 웃으면서 넘기는 게 일상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남에게 싫은 소리 하는 게 어려워졌지만
정작 가족이나 친한 친구에게는 가끔 틱틱대는 아이였죠.
음.. 제 성격이 그냥 둥글게 둥글게 좋은게 좋은거고~ 낙천적인 면이 있어서 그런지
일단 내가 어떤 걸 좋아하고 싫어하는 지 명확한 기준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싫은 소리를 못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들한테는 그러지 않지만
유독 여자친구가 무언가 섭섭하게 하면, 삐지고 꿍 해있는..
지금 생각해보니 상대방한테는 정말 최악이네요 ㅡㅡ
하서영 상담사님께선 차라리 삐지지 말고 화를 내라고,
그게 낫다고 대신 감정적으로 화를 내지 말고
어떠한 명분을 대면서 그런 사람은 별로라는 느낌으로..
물론 저도 참다가 화낼만 하면 화도 내긴 하는 데 가끔 사소한 걸로 서운하면 상대방에게 주로 삐졌던 기억이 있네요.
삐돌이가 애칭인 적도..
네, 그렇게 저의 프레임과 신뢰감이 깎이는 소리가 들리네요 ㅋㅋㅋ
헤어진 여자친구와의 이전 관계를 돌이켜보고 프레임 관리에 내가 실패했고,
어떻게 했어야 했는 지에 고민하고 있네요.
전 이제껏 사랑은 진심으로 후회없이 전부 다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지금에서야 깨닫게 되네요.
그렇게 하면, 한없이 내 자신의 프레임이 깎이면서..
상대방이 나의 가치를 몰라줄 것 이란걸..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연애라는 게 ㅋㅋ
진심을 가지되, 이 사람과 오래 가기 위해선 프레임을 신경 쓰고, 신뢰감을 신경 써야 한다는 걸,
소중하기 때문에 더욱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된다는 걸
물론,
연애도 제가 행복하기 위해 하는 거니까 저의 행복이 우선이겠지만요.
사람은 이기적이잖아요 ㅋㅋ
자꾸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쓰네요 두서없이
여튼..
다신, 사랑하는 사람을 이런 일로 가슴 아프게 떠나보내고 싶지 않네요.
여자친구가 떠나고 일주일 정도는 힘들긴 했지만 덤덤했어요.
사실 그냥 헤어질까 정말 우리가 안 맞는건가 헤어지는 게 우리한테 맞는 거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었는데
점점 혼자가 익숙치 않고 두려워지더라구요.
그래서 미련이 생기고 그 미련을 따라서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헤어진 여자친구의 인스타그램을 봤는 데
아.. 새남친과 커플 후드티.. 그것도 저랑 얘기를 자주 하던 캐릭터..
그리고 같은 색으로 염색까지 하고 다정하게 저와 데이트 했던 장소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정말 망치로 심장을 세게 맞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은연 중에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진짜 끝이구나..
손이 떨리고, 안절부절 못 하게 되서, 일단 미친듯이 걸었어요.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했죠..
붙잡고 싶다고 그렇게 인터넷에서 헤어진 여자친구와 재회하는 방법을 찾다가
레xxx 를 아트라상보다 먼저 찾게 되었고.. 상담을 받았었는데 정말.. 아니더라구요.
거긴, 물론 구속하니까 저프레임인게 맞고 그걸 고쳐야하는 건 맞는 데 자꾸 제 직업때문인지(깨알자랑)
무슨 다른 160만원짜리 강의를 들으라고 은근 슬쩍 권유하더라구요.
그것때문에 기분이 싸 해지고 사짜 느낌도 물씬 풍기고..
거기서 알려준 지침대로 하는 게 맞는 지 고민하고 있다가 우연히 아트라상을 알게 되어서 참 다행인 것 같아요.
와.. 정말 믿음이 가는 상담이란 게 이런 거구나. 를 느끼며 상담을 했고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여자 보는 눈을 키우라고 까지 말씀하셨는데 ㅋㅋㅋ
그리고 여러 칼럼들을 읽으면서 내적프레임은 나름대로 잘 관리하고 있었구나 도 알게 되었고,
저의 연애방식의 문제점도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어느 정도 아픔이 덜 하지만,
문득 문득 그 사진이 생각나면 욱씬 거리기도 하고..
하지만 알려주신 지침문자를 보내기 위해,
SNS 관리로 예전에 아는 누나와 와인을 마신 사진을 마치 지금 마신 거 마냥 올리고,
피아노를 새로 배우기 시작해서 피아노 학원 사진도 올리고,
앞으로 3일~4일에 한번씩 올리면서 관리를 해야겠어요.
11월엔 연차쓰고 제주도도 한번 가고, 개인 PT를 받고 있어서 프로필 사진도 찍을 거고,
소개팅도 들어 오면 하고, 헌팅도 해보고,
12월엔 대만으로 한번 혼자 떠날 까 생각 중이고, 크리스마스 땐 좀 슬퍼지겠지만..ㅋㅋㅋ
가족이나 친구들한테 더 신경을 많이 쓰고, 그렇게 좀 더 제 자신을 중심으로 살아야죠
그리고, 비언어적인 부분도 체크를 하고, 프레임을 높이는 법에 대해서도 연구를 많이 해야겠어요!
그렇게 한달 뒤에 1차 지침을 보내면 어떤 반응이 올 지 궁금하긴 하네요.
제 생각엔, 그냥 아무 반응이 없을 것 같지만 그리고 핸드폰 번호를 바꿨으면 어쩌나 쓸데없이 걱정도 되고,
그럼 1차 지침 문자를 보낸 후 에프터 메일로 뵙도록 하겠습니다.
목소리가 예쁘셨던 하서영 상담사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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