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이상한 프레임 나라의 내담자
높은마음
2017. 10. 13
이강희 상담사님과 진행했던 이번 케이스를 마무리 지으면서 후기 남깁니다 :) 이제 어느덧 이별한지 4개월이 지나가네요. 짧은연애임에도 제가 그에게 느낀 프레임과 라포르가 큰 까닭에 놓지 못하고 있던 나날들이었습니다. 1차 지침(프레임 올리기) > 2차 지침(가능성제시) > 3차 지침(만남제시) 까지 공백기 어김 없이 차분히(?) 진행했습니다. 매 지침을 보낼때마다 제 프레임이 올라온듯한(꽤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냈고, 만남제시에 그는 군말없이 동의하며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볼지까지 얘기가 나왔습니다. 상담사님은 반응이 좋다며, 만남지침을 주셨고, 재회하면 후기를 남겨달라고 할 정도로 재회확률이 아주 좋아졌다고 느꼈습니다. 2차 지침 이후 내려놓았던 재회의지가 손에 닿을 것만 같으니 초조해지더라구요^^
하지만 그의 매우 낮은 내적프레임과 거기에 따르는 높은 자존심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알 수 없는 변수가 생겼을 수도요. 아마 자세를 낮춰 적극적으로 연락하며 재회를 요구했다면, 위태롭게라도 재회 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도 자존심을 지킬 줄 아는 여자입니다. 제가 그에게 내미는 손은 딱 여기까지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회포기의 의미라기보다는 곱게 잘 쌓인 제 프레임을 그대로 잘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예요.
마지막 미해결과제를 던지고 그를 향했던 미련의 연결끈을 잘라냈습니다.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나 아쉬움은 없습니다.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고, 나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더니 좋은 일만 가득하답니다^^. 이제는 낮은 내적프레임을 지닌 그가 안타깝고, 이를 극복하여 행복해지길 바랄 뿐입니다.
비록 문자로만 소통했지만, 우아한 이별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이강희 상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그의 머릿속엔 제 프레임이 예쁘게 빚어져 있겠죠. 저에 대한 자존심이 사라진 어느날, 그는 제가 제안했던 재회의 가능성을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어제는 그가 등장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연애하면서 제가 받았던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꿈속에서 아트라상에서 배운 프레임 이론을 적용하려 애썼다능 ㅋㅋ ) 다시 만나도 그가 바뀌지 않는다면 전에 느꼈던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다시 받게되겠죠. 앞으로의 연애에서는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아트라상을 통해 나를 바로 세우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기에 자신있답니다 ^^ (라고 쓰고 또 징징될 확률이 높지만요 ㅎㅎ)
이별에 힘들어하시는 내담자분들 힘내시구요, 재회보다 더 값진 것들을 얻어가실 거라 생각됩니다. 케이스마다 다르겠지만 상담사님들은 재회에 대한 '확률'을 높여주는 것이지, 재회 '확신'을 주는 분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별을 인정하시고 나에게 더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상대방의 sns나 카톡 상태메세지 보느라 고개 숙이지 마시고, 고개 들어 예쁜 가을 하늘 맘껏 감상할 수 있는 여유 챙기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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