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상담후, 지침을 보내기까지의 후기.
누누슴쟁이
2017. 10. 05
며칠전, 손수현쌤과 음성상담했던 후기를 써서 올렸었어요^^
이번 후기에는 상담후 상대방의 행동들과, 지침을 보내기까지..의 내용을 적어보려해요~
손쌤의 정확하고도, 꼼꼼한 한시간여의 음성상담을 받고나서 상대에게 보낼 지침문자를 계속 읽어봤어요.
저의 프+신을 동시에 올리면서, 미해결과제를 던져주는 그런 장문의 지침문자였죠~
상담후 이틀 뒤가 제 생일이어서, 혹시 상대에게 생일축하 연락이 올수도 있으니 그 이후에 지침문자를
보내는게 좋겠다는 수현쌤말에 "에이~ 자존심 겁나 쎄고 절대 헤어진여자 다신 안붙잡는다고 했던 남자라, 그런 축하연락도 안할걸요" 라고 대꾸했어요ㅋㅋ 수현쌤은 예의상으로나마 축하연락이 올 확률이 높다고 하셨구요~ 사실 긴가민가했어요^^;
그리고 저번 후기에 썼듯, 제가 상대에게 헤어지고 나서 딱 한번 매달렸던날.! 전화로 우리집에 있는
네 짐 언제 가져갈거냐( 그 핑계 삼아 얼굴보고 다시 잡으려고) 물었더니, 상대방이 '그 짐 버릴려고 생각 했으니 버려'라고 했었거든요. 제가 '그 안에 여권등 중요한물건이 있는데 어떻게 버리냐.. 챙겨둘테니 나중에
꼭 가지러 와라~' 했었어요. 수현쌤께서 나중에 상대가 짐을 핑계로 사적인 감정을 담아, 공적인 연락을 할수도 있겠네요^^ 라고 예언(?)을 하셨어요ㅋㅋㅋㅋ
음성상담후, 다음날!
수현쌤과 통화를 하고 난 직후라서 그런지 마음도 가볍고, 잠도 푹 잘자고 일어난 상태라 기분좋은 상태로
오전시간을 보내고있었어요~ 그때, 놀랍게도 전남친에게서 카톡이 왔어요. 헤어진지 3주만에..
제가 매달리고 나서 연락끊긴지 딱 2주만에 [ 집 언제 가지러 갈까? ] 이렇게 카톡이 왔더라구요. 하하..
첨엔 제가 잘못본줄 알고 어?..어? 하며 몇번을 다시 봤는지 몰라요;;ㅋㅋ
아직 상담하고 하루밖에 안지났는데..? 지침문자도 안보냈는데? ㅋㅋㅋ 당황당황;; 하면서 핸드폰을
들었다가, 아! 프레임높여야지!! 란 생각에 다시 핸드폰을 내려놨어요~
바로 답장보내고 싶어서 안절부절,, 계속 핸드폰에 눈길이 가고 시계만 쳐다보고ㅋㅋ 그러다가
딱 3시간 뒤에 답장 보내자! 맘먹고 아예 핸드폰을 멀리 갖다놓고 일부러 딴짓하고 청소하고 그랬어요.
그러고 있는데, 1시간쯤 뒤에 상대에게 한번 더 카톡이 온거에요. [ 집 아니라 짐을... ] 이렇게ㅋㅋ
혼자 오타교정 하는모습이 웃기더라구요ㅋㅋㅋ 답장할까.. 하다가 아니야, 2시간만 더 기다리자 싶어서
다시 핸드폰을 닫고 마트에 장을 보러 갔어요~ 일부러 더 늑장부리면서 천천히 장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전화가 울리길래 핸드폰을 꺼내보니 상대방이였어요 헐.. 진짜 멘붕오고, 이걸 받아야되나
말아야되나 계속 고민하다가ㅜ 아무래도 시끄럽고 정신없는 마트에서 전화받는건 아닌것 같아서 일부러
안받았어요.
그랬더니 전화가 끊어지자마자 상대에게 카톡이 또 [ 바빠? ] 하고 오더라구요. ㅋㅋㅋ
와.... 이건 뭐지? 싶었어요~ 제가 짐 언제 가지러 갈거냐 물었을땐 버리라고 했던 사람이, 갑자기
그 짐이 그리 중요해지기라도 한건지ㅋㅋㅋ 카톡에.. 전화에..
이게 수현쌤이 말한, 가만히 있으면 한달내로 무조건 연락온다는 그건가? 싶더라구요ㅋㅋㅋ와 대박.
카톡 확인을 계속 안하니까, 제가 자신을 차단했다고 느꼈는지 문자로 이어서 바로 [ 바빠? ] 이렇게
또 왔어요ㅋㅋㅋ 이 정도면 충분히 기다리게 한것 같아서 , 장 다보고 집에 간후에 여유있게 답장을 했죠~
이론대로, 상대보다 여유있는 고자세를 유지하며ㅋㅋㅋ
[ 아 미안미안, 뭐하느라 이제봤네 좀 바빴어~ 짐은 너 편할때 찾으러와~ ] 이렇게 보냈어요ㅋㅋ
그랬더니 '지금 어디냐, 오늘 집에 언제들어가냐' 등 묻더라구요~
물론 저는 집이었고, 다른 계획도없긴했지만 그냥 상대에게 휘둘리기 싫었던 마음이 크게 들었던지라
[오늘 바빠. 집에 언제들어갈지 몰라~ 다음주에 와!] 라고 도도하게ㅋㅋ 답장했어요
아마 마지막 저자세로 매달렸던 제모습과 , 180도 달라진 제 모습에 상대도 당황했겠죠?^^
전남친이 [ 응 그럼 담주에 갈게. 너 집에 없을때 짐 가지러 가는게 낫겠지? ] 이렇게 보내길래,
[ 나 집 비번 바꿨는데? ] 이렇게 보냈어요~ 사실은 안바꿨는데, 그냥 괜히 자존심발동해서ㅋㅋ
그랬더니 [ 그럼 집앞에 내다놔줘 갖고갈게 ] 하더라구요.
아트라상이론을 알기전의 저였으면, 분명 바보같이 '그래도 마지막인데, 얼굴은 보자. 얼굴보고 줄게~'
이렇게 미련떨었을거에요ㅋㅋㅋ 하지만 완전 쿨한척, [ 응 짐가지러오기 한시간 전쯤 미리 연락해ㅋ 문밖에 둘게] 라고 보냈어요
수현쌤도 깔끔하게 잘처신했다고 칭찬해주셨어요^^ 제가 여유롭게 대하니까 상대방에게 제 프신이 순간적으로 상승했다고! 게다가 짐도 꼭 만나서 준단 이런말 하면 없어보이는데, 군더더기없이 잘했다고 하셨어용!
순간적으로 내프가 확 올라가더라구요ㅎㅎ 헤어지고 처음으로 기분좋아지고 콧노래 나오고~
그렇게 상대방과 카톡이 마무리가 된줄 알고 있었는데,
몇시간뒤 또 카톡이 오더라구요~
[핸드폰케이스 7엣지삼성정품 안필요해? (사진) 이렇게 생긴건데 핑크색 쌔거 생겨서..]
뜬금없이 핸드폰케이스 안필요하냐는 카톡이었어요;;ㅋㅋ
갑자기 왠 케이스냐고 반문하니, [ 어쩌다 생겼어.. 핑크색이라 내가 쓰긴 좀 그렇고, 인터넷에 팔려고 했는데
너 케이스 부숴졌던게 생각나서..] 라고 톡이 오더라구요
의아하긴했지만, [ 응 주면 고맙게 받을게^^ 담주에 짐가지러올때 줘~ 잘지내고있어!] 하고 마무리 지었어요
헤어진지 2주만에.. 버리라던 짐을 찾기위해 카톡,전화,문자 까지 하고ㅋㅋ 갑자기 뜬금없는 케이스 선물까지.. 이 남자 심리가 참 궁금해 지더라구요^^; 수현쌤께서 음성상담때, 공적인일로 사적인감정을 담아
연락할거다 ~ 예언하셨는데ㅋㅋ 소름 돋았네요!
그리고 그 다음날이 제 생일이었는데, 아침 7시에 가장빨리 [ 생일축하해 ] 하고 톡을 보냈더라구요~
그것도 조금 놀랐어요ㅋ
그 이후, 프사생전 안바꾸던 그남자가, 제가 프사지침+의미심장한 멘트 해놓은걸 보고서는
그다음날 바로 카톡 멘트를 바꾸는등ㅋ(시간과 함께 낡아질것을 걱정하지말고 깊어지면 된다.. 이런거 )
제 프레임이 더욱 올라가는듯한 느낌을 받았어요ㅎㅎ
일주일후. 상대가 짐을 찾으러 왔고 , 집앞에 짐 내놓은거 가져가면서 전화를 하더라구요~
" 지금 짐 가지고 가는중이야. 내가 깜빡하고 너 주기로한 핸폰케이스 안갖고 왔어; 다음에 다시 연락해서 갖다줄게~" 이렇게 말하길래 " 응 알겠어~ 조심히가~ " 하고 끊었어요.
진짜 이대로 얼굴도 안보고 가네,, 얘도 나 진짜 잊어가는거 아닌가.. 하고 불안한마음에 전화끊자마자
바로 애프터메일로 수현쌤께 징징ㅋㅋㅋ! 하지만 매우 매우 좋은상황이니 걱정말고, 지침도 쓸필요없고,
지금처럼 대처하라고 해주셔서 다시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직은 내프가 불안정한지라.. ㅋㅋ올리려고
애쓰는 단계인데도, 상대방 행동하나에 롤코타듯 왔다갔다 하네요ㅜㅜ
문제는 상대가 그 이후로 3~4일에 한번씩 케이스 준단핑계겸 연락은 해오는데; 만남을 제시하는것도 아니고, 대놓고 보고싶다거나 그리워하는 뉘앙스를 풍기는것도 아닌, 그냥 미련이 살짝 느껴지는듯한 사적인 얘기? 정도의 문자라 오히려 더 헷갈렸어요ㅜ 찔러보는건가 싶기도하고..
수현쌤의 말대로라면 확률도 높고 거의 다 온것같은데 왜 더이상 진행이 안될까 싶더라구요. 물론 저는
절대 이론에서 벗어난 행동은 하지않았어요. 방에서 혼자 울고불고 할지언정, 보여지는 모습은
그 누구보다 잘사는것처럼, 프레임높은듯한 도도한 모습을 지키며 연락을 주고받았어요~ 감정을 드러내지도 않았구요!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상대가 [너희집 우편함에 케이스 두고왔으니 확인해봐.] 하는 카톡을 보냈어요
제가 운전중이라 톡확인이 좀 늦었는데, 바로 전화를 하더라구요~
"바빠? 아 운전중이야? 톡 못봤어? 너희집 우편함에 케이스 두고왔다구.. 응.. 고지서 뒤에 숨겨놨어
이따 집에가서 확인하고 연락줘~ " 이렇게 짧게 통화하고 끊었어요. 그 후에 [ 집에 갔어? 확인했어 ?]
톡왔길래 [ 응 고마워ㅋ 잘쓸게^^ ] [ 응 잘자~ ] 이렇게 톡을 주고받았고, 후론 연락이 완전히 끊겼어요.
이때 가장 심하게 멘붕이 왔던것 같아요~ 그동안 칼럼과 후기들을 여러번씩 읽으면서 숙지하고,
음성상담했던 내용 녹음해놨던것도 계속 들으면서 내프를 다져놨는데, 한방에 무너지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굉장히 심하게 바닥까지 요동쳤던것 같아요ㅜㅜ 분명 상담사쌤도 너무 상대방 반응이 좋다하셨고,
나도 감정내비치지않으면서 프레임관리를 잘했고, 지침이 필요없을정도로 사이가 좋다.. 이대로만 가면
틀림없이 재회다. 장담해주셨는데 왜 갑자기 미련보이듯 연락하던 사람이 연락을 뚝 끊어버린거지?
다른 여자가 생긴건가? 잡다한 생각이 들면서 혼자 뇌내망상을ㅋㅋㅋㅋㅋ 하... ㅋㅋㅋㅜㅜ
이래서 그 무엇보다 본인의 내프관리가 가장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고 반복적으로 말하는구나.. ! 라는걸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어요ㅜㅜ 제 내프가 막장이니, 상담사쌤이 아무리 말해주셔도 혼자 소설을 쓰고
혼자 울고 불고 하더라구요^^;; 이때 마지막 애프터메일을 소진했고, 뭐.. 말씀안드려도 아시겠죠?
A4용지 1장분량이 전부 징징징ㅋㅋㅋ 이었어요;; 다시한번 수현쌤 사과드려요ㅜㅜ 겨우 2주 연락 끊긴걸로
의심이 생긴다고 막말이나 내뱉고 있고.. 다 내프가 부족한 제 탓입니다 흑흑.
수현쌤께서도 답멜로.. 힘이 많이 빠지는 메일이네요.. 라고 보내셨고(ㅠㅠ)제 내프가 바닥이라고 찝어주셨어용. 안되는 케이스는 솔직하게 안된다고 말해주신다고, 저는 거짓말을 하지않습니다 하고 말해주셔서
더욱 감사하고 죄송했어요ㅠㅠㅠㅠㅠ 다시 지침문자를 쓰라고 하시면서, 첫 음성상담때 받은 지침 중 뒷문장(미해결과제 부분)만 쪼오금 바뀐 문자를 다시 메일로 보내주셨어요.
답은 뭐라고 오던 다 씹고, 6주 공백기 갖으라는 말과 함께요.
드디어 음성상담을 받은지 한달만에, 첫 지침문자를 상대에게 보내게되었어요
보내기전까지 수십번 눈으로도 읽고, 소리내서도 읽고, 그 후의 일을 상상해보려고도 하고ㅋㅋ
한글자 한글자 쓰면서 보내기 버튼 누르기전까지 진짜 많이 떨렸어요. 손가락이 덜덜 떨리는게
눈에 보일정도로요^^;; 심장이 미친듯이 요동치더라구요.. 보내기를 누르고 나서,
1이 언제 사라질지 지켜보는데.. 와 1분이 1시간 같고ㅋ 그 사이에도 ' 혹시 나 차단했음 어떡하지?'
' 이걸 안읽으면 어쩌지?' '신경쓰이는데 방을 나가버릴까? ' '아니야 그래도 1없어졌는지는 확인해야하니까
기다려볼까' 등등 별생각이 다 들었어요~
지침카톡을 보낸후 10분쯤 지나자. 상대에게 연달아서 카톡이 미친듯이 왔어요 .
와... 말로만듣던.. 아니, 후기로만 보던 지침의 위력이 이런거구나 라는걸 몸소 느꼈죠!!
특히, 미해결과제!! 마지막 문장의 미해결과제에 대한 상대의 집착이ㅋㅋ 어마어마 했어요
이론으로만 습득했을뿐, 상대의 행동으로 직접 보니까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카톡 3통이 연달아 왔는데.. 절대 답을 하지말고 씹으라고 하셨기때문에 씹었어요ㅋㅋ
제가 안읽으니까, 마지막 카톡엔 덕담이 함께 오더라구요~ 하하..
전 지금 2차 음성상담을 신청한 상태에요^^ 지침보내고 앞으로 6주 공백기를 가질거지만,
혹시나 중간에 또 상대가 절 흔들 경우를 대비해서ㅋㅋ 좀더 내프를 강하게 다져놓고, 이론을 확실히
습득하기위한 심도있는 상담을 하기위해서요~!!
사실 프리랜서란 직업을 가진 저에겐 상담비가 부담없는 가격은 아니지만^^; 아트라상덕에 힘든 시기를 좀더 현명하게 이겨내고 있는건 사실이고, 저 스스로도 이런 무형의 자산에 투자함에 있어서 가치있음을 느끼기 때문에 아깝단 생각은 전혀 들지않아요~ 소모성이 아니기에 영원히 제 자산으로 만들수 있는거잖아요ㅎㅎ
2차 음성상담까지 일주일 남았는데, 그동안 또 블로그 들어가서 그동안 살짝 소홀했던 칼럼들을 다시 한번
파볼 생각이에요ㅋㅋ 수현쌤 포함 모든 상담사님들, 관리자님, 참담하고 착잡한 마음으로 후기글을 읽고 계실 내담자분들 모두 남은 추석연휴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다음 후기땐 저도 좀 더 자랑할만한(?) 글을 쓰러 오고싶네요^^ 그러기위해선 공백기간 잘 지키면서 내프올리기에 힘써야겠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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