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6년연애 후 이별. 1차 지침 이후 중간후기입니다.

뼝아리

안녕하세요? 저는 6년 사귄 남자와 이별한 지 3개월 된 여자 내담자입니다.
8월 말에 이강희 상담사님께 문서 상담을 통해 저프고신에 60%의 확률을 진단 받았구요.
얼마 전 공백기를 채운 다음 프레임을 높이는 1차 지침을 수행했고 마음을 다잡을 겸 중간 후기를 써 봅니다.

저는 6년이라는 장기 연애다 보니 헤어지고 죽을만큼 많이 힘들었어요. 제 20대에는 전부 그 사람이 있었거든요.
잠 많던 제가 석달 내내 불면증에 시달리고 살은 5kg가 넘게 빠져버렸습니다.
왜 우리가 헤어진건지 미해결과제가 내내 머릿 속을 떠다녔어요.
더군다나 내가 6년동안 봐왔던 것과는 너무 다른 모습에 큰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이강희 상담사님은 간단명료하게 정리해주셨어요.
오래 만나다보니 저 스스로도 관계에 대해 게을러져 프레임 관리가 잘 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상대방은 제멋대로 이별을 통보한거라구요. 이 연애에서 제가 잘못한 건 프레임 관리 뿐이라며 자책을 그만하라고 해주셨습니다.
또 상대방이 취업을 하며 내적프레임이 상승해 다른 여자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을 거라고도 말씀해주셨어요.
둘 다 맞는 말이었어요. 오래 만나다보니 제가 늘어지고 편한 모습, 그리고 그 사람에게만 의지하는듯한 모습을 많이 보였어요.
더군다나 이 사람에게는 제가 첫 여자친구거든요. 세상에 여자가 저뿐이라고만 생각했던 사람이라 제가 더 안일하게 대처한 것도 있어요.
아무튼 상담사님의 분석에 머리가 멍했어요. 간단명료하지만 옳은 말이고 그래서 마음이 아팠거든요. 인정하기 싫었던거죠.

저프고신의 상태로 헤어지고 저는 두 번 매달렸습니다.
헤어지고 2주 후에 술 먹고 전화를 했구요. 그리고 그로부터 1달 뒤에 장문의 카톡을 보냈습니다.

결과는요? 당연히 무응답이었어요.
심지어 장문의 카톡을 보낸 뒤에는 상대방이 페북에서 저와 연애중도 끊어버리고, 인스타에서 제가 남긴 댓글과 제가 찍어준 사진 등 저와 관련된 흔적을 다 지워버립니다.

그 사이에 상대방에게는 리바운드가 생긴 것 같구요. 그 리바운드는 저와 만나던 도중에 들이댔던 여자 동료로 추정됩니다.
조건, 외모 등의 객관적 가치로는 리바운드보다 제가 훨씬 나아요.
특히나 외모만 보면 전혀 상대방이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기에 더 자존심이 상합니다.
차라리 예쁜 사람이라면 속상해도 인정이라도 되는데 이런 표현 그렇지만 짜리몽땅 통통 초딩 같은 사람과 만난다니.. 너무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더군다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상대방이 인스타에서 제 흔적을 다 지우자마자 그 리바운드녀가 모든 게시글을 좋아요를 누릅니다. 빼박이죠?

사실 이 리바운드 때문에 이강희 상담사님의 상담에 불만 아닌 불만을 조금 가진 것도 있었어요.
제가 상담글에 리바운드로 추정되는 여자에 대한 글을 잔뜩 썼는데 상담사님의 분석에는 그에 대한 언급이 정말 1도 없었거든요.
그것 때문에 아까운 애프터를 하나 써버립니다.
상담사님은 본인이 언급하지 않은 건 현재 상황에서 리바운드는 재회에 큰 변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리바운드가 있다고 하더라도 두 사람이 만난 시간이 긴 만큼 남자는 저를 쉽게 잊지 못할 거라고 프레임 관리만 잘하면 해볼만 하다고 하셨어요. 생각해보니 애프터를 이렇게 소진해버린게 아깝고 이강희 상담사님께도 죄송해지네요. 근데 언급이라도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내담자 입장에서는 불안했다구요 ㅠㅠ

제가 횟수로는 2번이지만 매달린 기간이 약 2달이 되다보니 마지막 매달린 시기로부터 1달반이라는 조금 긴 공백기를 가지라고 말씀주셨어요.
저는 그 동안 카톡 프로필 관리 등을 수행하며 힘들지만 꽤 즐거운 척 살고 있었습니다.
억지로 친구들도 만나고 운동도 하고 소개팅도 해보고 무튼 무너진 저를 끌어올리려 노력했어요.

그렇게 공백기를 채워가며 막상 1차 지침을 보낼 시기가 다가오니 마음이 요동치더라구요.
'꼭 이렇게까지 해야할까?' 부터 시작해서 '상대방은 나한테 관심도 없는데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다른 후기에서도 읽었던 말이지만 상대방을 돌아오게하기 위한 행동이지만 어떻게 보면 내 스스로 이 관게를 정말 끊을 수도 있는 내용이었거든요.
상담사님은 그런 제게 칼럼은 열심히 읽고 있는거냐며 제 질문이 너무 기본적인 글이라고 이렇게 애프터 소진하지 말고 공부 많이 하라고 하셨어요 ㅋㅋ

무튼 저는 용기내서 카톡으로 1차 지침을 전송했고, 상대방이 그걸 읽는지 안 읽는지 확인하면서 마음 졸일 제 자신이 싫어서 카톡방 나오기를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읽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요. 나중에 후회되서 관리자님께 혹시 카톡 차단 방법 확인하는 법 아시냐는 메일까지 보내버렸네요 ㅋㅋ

상대방은 무응답이에요.
예상했던 반응이기에 큰 상처는 받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많은 후기를 읽어봐도 1차 지침에 대한 행동에는 신경쓰지 말라는 말이 많구요.

그런데 그 1차 지침을 보내고 1주일이 조금 지난 지금 상대방의 자존심 발동이라 보일 만한 행동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걸 보니 제 카톡을 읽은 게 맞는 거 같아요. 그 행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페북 친구 끊기
상대방이 저와 페북 친구를 끊어버렸어요. 헤어지고도 연애중만 끊었지 친구는 끊지 않았던 사람인데, 1차 지침 발송 이후 친구를 끊어버린 걸 봐서 자존심이 발동된 게 아닌가 싶어요. (제 분석이 맞을까요? 지금 이게 너무 궁금해서 애프터를 소진하고 싶어질 정도예요)
사실 제가 아트라상을 몰랐을 때는 상대방이 저와 페북 친구를 끊은 걸 안 상황이라면 멘붕이 와서 울고불고 난리를 쳤을 거예요. 사실 어제도 이 사실을 안 직후에는 내프가 요동쳤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니 오히려 자존심 발동이라 볼 수 있지도 않을까?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이것도 제 소망적 오류일까요?

2. 인스타에서 저를 검색하고 염탐하기
그리고 인스타에서 절 아주 많이 검색해서 염탐하고 있어요. 제가 남자 비번을 알고 있어 그 계정으로 로그인을 종종 해보거든요. 그럼 상대방이 누굴 검색했는지 알 수 있어요.
헤어진 직후 제가 술 먹고 홧김에 친구를 끊어버렸구요. 그 이후로는 저는 제 계정을 공개로 전환했어요. 남자가 제껄 봐주길 바라는 마음에서죠 ㅋㅋ 헤어지고 제가 매달릴 땐, 그리고 제가 미련 뚝뚝인 것처럼 행동할땐 정말 제 검색을 1도 하지 않던 사람이거든요.
오히려 헤어진 직후에는 리바인드로 추정되는 그 여자를 검색하는 빈도가 잦았는데, 지난 2주간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제 계정을 검색하네요. 저는 누군가 생긴듯한 뉘앙스의 피드도 올리고, 잘 나온 셀카도 올리고 즐겁게 사는 듯한 모습을 인스타에 올리고 있어요. 잦은 빈도로 날 검색하는 걸 보면서... 정말 지침의 효과가 나타나는 건가 싶어요. (물론 리바운드녀의 게시글을 꾸준히 좋아요 누르는 모습을 보면 또 가끔씩 멘탈이 나갈 것 같긴 해요 ㅋㅋ 아직 내적프레임이 낮단 증거겠죠!)

지금 제 마음은 재회 40% 복수 60%예요. 이 사람은 저만한 사람 못 만날 거고 그래서 절 평생 못 잊었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본인이 헤어질 때 너에게 너무 미안하고 지난 세월 돌아보면 저만 생각날 거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래서인지 가능성을 제시하는 2차 지침은 아직 수행할지 안할지 결정을 못한 상태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건 제가 아닌 이 사람이 저에게 매달리는 거라는 걸 알기에요.

저는 오래 사귄만큼 남자의 각종 계정 비번을 다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헤어지고 남자가 영화를 보고, 연극을 봤다는 걸 알게 되곤 울고 불고 멘탈이 나갔었어요. 나는 이렇게 힘든데 너는 어떻게 리바운드와 데이트를 할 수 있지? 그것도 나와 다 봤던 걸, 나와 갔던 데를 어떻게 걔랑 갈 수가 있지? 이러면서 소설을 쓰고 온갖 난리를 쳤어요.
근데 이제는 그 행동은 안하고 있어요. 내가 너무 힘들고 괴롭더라구요. sns 염탐은 아직 못 끊었지만... 적어도 그 사람이 뭘 하고 다녔는지를 찾아보지 않는 것만으로도 힘든 게 훨씬 줄어든 기분이에요.

여전히 그 사람 생각에 괴롭고 힘들지만 예전보단 잠도 잘 자고 예전보단 즐겁게 지내고 있어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 하나도 이해가 안갔지만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무엇보다 최근의 남자의 이런 행동들(날 그리워하는 듯한 모습)을 보면 제 프레임이 어느 정도 회복됐고, 날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기에 자신감이 생겨서 그럴 수도 있겠죠?

아까 언급한 것처럼 페북 친구를 끊어버린 것.. 이걸 자존심 발동의 긍정적인 의미로 봐도 되는지 애프터를 쓰고 싶지만 추석 연휴 동안 고민하면서 답을 한번 내려볼게요.
저도 후기에서 위안을 많이 얻었기에 고민 끝에 중간 후기를 남깁니다.

이강희 상담사님 감사해요. 상담글에 적어주신 것처럼 당장 본인의 글을 보면 제가 기분 나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장기적으로 제가 행복해지길 바라신다고 하셨죠. 맞아요. 처음엔 글 보고 많이 상처받고 마음 아팠지만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제가 좀 걱정이 심해서 닉네임으로 상담받고 싶어했는데 계속 실명으로 상담을 해주셔서 아쉬운게 있었답니다 ㅋㅋ
1차 지침 용기내서 잘 수행했고, 2차까지 고민도 좀 더 해보고 마지막 남은 애프터는 좀 소중히 써볼게요. 생각보다 1차를 빨리 썼다고 말씀주셔서 저도 아쉬워요 ㅜㅜ

꼭 내가 덜 힘든 결과, 우리 모두가 더 행복한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담자들 다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scroll-upscroll-down
채팅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