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재회 후기 남겨요^^
미니닝
2017. 09. 27
1차 음성상담을 이한상담님께 받고 강력지침 수행 후, 며칠 안 돼 바로 재회하고,
2차 음성상담은 이강희 상담사님께 받은 내담자입니다. 2차 음성 상담을 받은 이유는 이한 상담사님께서 주신 공백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재회를 했고, 또 후기를 보니 재회 후가 더 중요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2차 상담을 더 받았답니다.
남자친구가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한 2주, 이별통보 받은 지 2주 정도 되었을 때 재회했어요.
아마 강력지침 없었으면 오랜 시간동안 헤어진 상황이었거나, 다시 만났어도 똑같이 그 사람한테 휘둘리는 연애를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재회 한지는 며칠 되었고, 2차 음성상담을 받은 후 바로 후기 작성하려고 했어요.
어제 한 시간이 넘도록 후기를 작성해 놓고, 별 도움이 안 될 내용만 주저리 늘어놓은 것 같아 삭제하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어요. 지금도 크게 자신은 없지만..ㅜㅜ 열심히 한 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미 후기를 몇 개 올린 터라 자세한 제 상황은 쓰지 않겠습니다.
프레임이 저프까지는 아니어도 워낙 낮은 신뢰감으로 제 프레임이 가려져서 또 결혼까지 걸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헤어진 경우였습니다. 어제 상담을 통해 알았지만 그렇게 어려운 케이스는 아니었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워낙 내프가 낮아 지침 어길 확률은 80프로가 된다고 이한 상담사님께서 말씀하셨고 이강희 상담사님도 아마 그렇게 불렀을 거라고 하셨어요. 확률도 높았지만 제 낮은 내프 때문에 아마 확률도 이한 상담사님이 보수적으로 부르셨을 거라고. 내프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또 어제 상담받으며 깨달았네요.
어쨌든 쉬운 케이스였어도 저 역시 혼자서 결혼 때문에 절대 연락 안 올 거라고, 그렇게 힘들게 했는데 왜 연락이 오겠어 하면서.. 끊임없이 수렁에 빠졌답니다. 자기 상황은 어려워 보이잖아요.
전 그래서 원래도 마른 편인데 며칠 새 3키로 이상이 빠졌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먹는다고 먹는데도 살이 계속 빠지더라구요.
그래도 외모 관리는 계속 하려고 노력했어요. 밤마다 팩도 하고, 머리 복잡할 때 칼럼과 후기도 많이 읽었지만 걷기도 많이 걸었어요. 30분 이상씩은 걸었던 것 같아요.
내프가 바닥인 덕분에 전 이한 상담사님께서 주신 강력지침을 수행하기 전, 몹시 힘들었습니다. 지침을 받고 거부반응이 심할 거라고 하셨는데 역시나였어요.
그냥 심한 게 아니었고, 손이 벌벌 떨렸고, 이걸 그대로 보내면 우린 진짜 끝이다 라는 생각만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잠도 더 못잤어요. 원래 주신 지침을 상황변동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애프터 메일을 통해 더 강한 지침을 받았거든요. 프레임을 급격히 올리기 위해서요.
그래서 2차 음성상담을 신청했지만 지침을 받고 2주 후였기 때문에 너무 늦는건 아닌가 싶어 미친 듯이 칼럼과 후기를 읽었고, 이한 상담사님께서 보내주신 애프터 메일을 끊임없이 읽었습니다.
‘저를 믿고 지침을 보내세요.’
상담사님이 이렇게 확신하실 땐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지침을 수행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진짜 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내가 자극을 주지 않으면 그 사람이 절대 움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그립든 어쩌든 이별통보를 한 건 그 사람이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우리가 어물쩡 다시 만나면 똑같은 일이 반복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자친구에게 카톡을 몇 개 보내야 하는데 하나 보내자마자 읽더니, 다 읽고서 바로 답장이 여섯 개가 오더라구요. 후회한다는 식의 제가 못 볼 거라고 생각했는지 자신의 진심을 담아 카톡이 왔어요. 읽지 않았습니다. 카톡 프사는 바꿨습니다.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서요. 후기에 나오더라구요. 지침문자를 보냈으면 적어도 그 내용대로는 지내는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하라구요. 그래서 그렇게 했어요. 그리고 그날 남자친구는 정성스레 쓴 편지를 저희 집에 놓고 갔습니다. 그때부터 무척 흔들리더라구요. 속으로 얼마나 이한 상담사님이 생각이 나고 2차 음성상담만 받기를 간절히 원했는지 몰라요.
사실 한 달이라는 공백기를 가졌어야 하지만 제가 내프가 또 바닥이잖아요. 남자친구도 내프가 강한 편이 아니고 워낙 감성적이라 새벽에 온 카톡에 결국 무너져서.. 다음날 전화하고 재회했습니다.
전 후기에서 지침을 보냈고 그에 대한 남자친구들의 반응이 어땠다는 글이 무척 힘이 되어서,
그 반응들을 좀 정리해보려고 해요.
우선 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아무것도 못했어요. 이별을 통보받은 직후.
예전 이전 사이트에서 오주원 상담사님께 상담받은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 지침문자 효과가 나타나자마자 이론이해가 없던 저는 다시 폭풍 매달리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말아먹은 적이 있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
원래 sns는 하지 않아서 카톡프사에만 신경썼습니다. 웃는 사진, 전신 사진.
이게 뭐 얼마나 효과가 있겠나 싶었지만, 지침을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서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재회 후 남자친구에게 들으니, 그걸 보고 많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새로운 남자한테 웃어주나 보다, 이 사진은 그 사람이랑 같이 가서 찍었나보다 하면서 혼자 소설을 많이 썼다고 했어요.
사실 저한테 헤어지자고 하고 후회도 많이 하고 있었고, 어떻게든 이겨내보려고, 자기 합리화 하며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지침 문자 한 방에 끝나더라구요. 소설을 쓰기 시작한 건, 그리고 진짜 날 놓치면 안되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지침 문자더라구요.
지금 재회한 지 며칠 안 되었는데 계속 지침 문자에 대해 물어보고 있어요.
어제까지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어물쩡 넘어갔지만 2차 상담을 받았기 때문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고 대답해야 하는지 알아서 이제 잘 대답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이한 상담사님께 상담 받을 땐 내프도 바닥, 재회에만 목매는 상황,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 있어 상담사님을 너무 힘들게 하고.. 그래서 재회를 해서 정말 감사한 만큼 죄송한 마음도 너무 커요.
이강희 상담사님과 상담 받을 때는 재회를 한 상황이라 심적 여유도 좀 있었고, 또 안 혼내시겠다고 처음에 상담 시작할 때 말씀해주셔서.. 웃기도 하고 즐겁게 상담을 마쳤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제가 해야 하는 지도 좀 더 명확하게 알았고, 그동안의 미해결과제도 모두 해결했던 속 시원한 상담이었어요.
1, 2차 상담 모두.. 잘 받은 것 같아요. 앞으로도 현명한 연애를 하기 위해 끊임없이 아트라상에 들어오겠죠. 또 한 번 상담을 신청할 것 같아요. 온전하게 단단한 제 자신이 없으면 그 누구와도 행복하지 못 하단 걸 깨달았거든요. 연애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도 포함해서요.
재회할 수 있었던 건 지침을 어기지 않아서인 것 같아요. 물론 제 프레임도 있긴 있었겠지만, 지금 남자친구가 저에게 겁도 좀 먹은 상태이고, 절 놓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한 건.. 어제 이강희 상담사님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아직은 지침빨..ㅋㅋㅋㅋㅋㅋㅋㅋ 지침빨로 끝나지 않으려면 제가 더 노력해야겠죠.
지침이 이렇게나 중요하다는 걸 직접 겪어보니 더 뼈저리게 깨달았어요.
내담자님들. 우리 이 곳을 알고, 상담사님과 상담을 받고, 이론들을 공부하며 지내는 이 시간들이 허투루 쓰이지 않게 현명하게 시간을 사용하도록 노력해요.
이별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이 상황이 왔고, 이 상황이 왜 왔을까 자신을 탓하고 괴롭히면 내프만 더 낮아지잖아요. 그러니 이 상황을 잘 견뎌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누구보다도 힘들 자기 자신에게 '애쓰고 있다, 잘하고 있다'라고 스스로 격려 많이 해주도록 해요.
전 ‘도대체 다음엔 얼마나 더 행복하려고 지금 이렇게 힘들까?’라는 생각을 자주 하며 버텼어요. 연락하고 싶은 날, ‘오늘은 우선 자고, 내일도 하고 싶으면 내일 보내자.’하며 절 달랬고요. 지침 보내서 다 끝이날 거라고 생각돼 불안할 땐 칼럼, 후기, 상담일지.. 정말 미친 듯이 읽었어요. 제가 강박이 있어서 또 한 번 뭐를 시작하면 잘 못 놓거든요.
지금 한순간 변하지 않더라도, 계속 노력하다보면 좀 더 성숙한 자신이 있겠죠.
자신을 스스로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군가에게 어떠한 사랑을 받아도 끊임없이 목마를 거예요.
이제 그 사람도 저에게 기대서 쉴 수 있도록, 또 현명하게 사랑을 나눠줄 수 있도록,
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하고 제 자신을 다져보려고 합니다.
내담자 분들도 꼭 행복한 시간이 올 거예요. 그렇게 믿고 생각하면 좀 더 이 시간이 고통스럽지만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힘내세요. 모두들.
관리자님께는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과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상담사님들, 관리자님들 타인에게 행복함을 주시는 만큼 꼭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해요. 종종 놀러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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