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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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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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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희 상담사님 2차 상담후기에요!

캐논오두막

1차 상담 후 후기는 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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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차로 이한 상담사님, 2차로 이강희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은 캐논오두막입니다.
어제 이강희 상담사님과 상담 후 기분좋게 혼자 축배를 들었습니다.

아주 길고 긴 미해결과제, 도무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고통의 시간들을 지나
오랜 강박에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요.


먼저 이한 상담사님 감사드립니다.
1차 지침으로 인한 상대방의 반응은 ‘최고’였습니다.

1차 상담 때 이런 대화가 있었습니다.

‘상담사님 저 저프인거죠?’
‘지금은요’

많은 말이 오고 갔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었어요.
저 짧은 말에서 저는 ‘저프인 당신을 고프로 인식되게 해드릴게요’를 느꼈습니다.
1차 지침을 통한 상대방의 반응을 통해 그걸 더 확실히 느낄 수 있었구요.

1차 지침 이후 상담사님의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
상대방의 미련가득 넘치는 모습을 직접 두눈으로 보기도 했구요,
2차 지침 시기가 와서 발송을 고민하고 있을 때쯤, 상대방으로부터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나 이중모션 상황에서 잘못된 대처로 2차 상담으로 달려갔습니다.
제가 이 대사를 이강희 상담사님께 직접 듣게 될지 몰랐어요.

‘진작 오셨어야죠’

전형적인 강박 내담자인 저는, 상황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고,
이강희 상담사님의 분석은 단호했습니다.

‘사연글 읽느라 힘들었어요. 길게 써주셨는데 의미있을만한 것들은 거의 없구요.
그냥 1차 지침 제대로 먹혔고, 프레임이 많이 올라와서 이중모션이 쎄게 나온 상황입니다‘

놀랐어요.
이중모션이라구요? 이게요?
상대방은 다신 연락안할 것 같고, 나한테 완전 질려버렸는데요?

이후 이강희 상담사님과 길다면 긴(?) 상담을 이어갔습니다.

최고였어요. ‘소름 돋아요’ 만 몇 번 했는지 모르겠어요.
누구한테도 말해보지 않았던 연애를 시작했을 때의 제 속마음과
상대방에 대한 분석을 이야기해주셨을 때 저는 소름이 돋았어요.
분석에 대한 것들도 물론 좋았습니다만,

제가 매우 만족했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1차 상담으로 이별상황, 문제점에 대한 큰 틀에서의 정확한 분석과 처방(지침)을 받고
망쳐있던 프레임을 끌어올린 후,

2차 상담에서는 제 스스로와 상대방에게 집중해 ‘무엇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길을 찾았다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지난 몇 달의 시간동안 공백기를 지키고, 칼럼과 후기를 읽고,
또 직접적인 상대방의 반응을 보고, 상황을 망치고,
다시 2차 상담을 받으면서 저는 느낀게 하나 있습니다.

저에게 가장 큰 미해결과제 중 하나가
‘왜 지금 상대방에게는 고프레임의 행동을 하지 못하는걸까’ 였습니다.
성격 상 나쁜 프레임 올리기는 싫고, 좋은 프레임 올리기로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도무지 답을 찾을 수가 없었죠.

제 강박은 ‘답’을 찾아야만 끝납니다.
그래서 이번 이별에도 이렇게 매달려 있었고,
미해결과제의 답을 찾아야만 모든게 끝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제는 드디어 답을 찾은 느낌입니다.

저는 강박으로 낮은 내프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제 마음 속 싶은 곳에는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 마음을 준 사람이 나를 떠난다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 강박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누군가를 좋아한다, 마음을 연다라는건
‘나를 떠나지 않겠다고 해줘. 내가 이렇게 잘할게. 뭐든지 맞춰줄 수 있어’ 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상대방의 프레임에 휘둘려, 여유롭지 못하게 되고, 저자세를 보입니다.
그럴수록 상대방은 저를 ‘가치가 없다=프레임이 낮다‘라고 생각했을 겁니다.

이제는 이별을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의 ‘온전한 관계’가 깨어지는걸 두려워하지 않으려구요.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떠나버린다면 나는 불행할 것이다.’
틀린 말입니다.

내가 행복하고, 불행하고는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
곁에 있고, 없고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을 통해, 특히 사랑하는 상대방을 통해서만 행복을 찾으려 한다면,
그건 사랑이 아닌 집착, 소유욕, 마음을 강요하는 것일뿐입니다.

‘나는 혼자 있으면 0만큼 행복해. 그런데 너랑 같이 있으면 2만큼 행복해’가 아니라

'나도 1만큼 행복하고, 너도 1만큼 행복하네.
근데 같이 있으면 2가 아니라 3정도 행복해. 그러니 같이 있는게 좋아.
네가 없다면 2만큼 허전하겠지만, 그래도 불행하진 않아'가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내적프레임이 높으신분들은 뭔 당연한 말을 이렇게 길게 해, 하실지도 몰라요)

이강희 상담사님께서는 제 상대방이 ‘부족하다’ 라고 하셨어요.
사회적 지능도 낮고, 애정결핍도 있고,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참으로 케어하기 어려운 사람이라구요.

저도 오랜 시간 스트레스를 받고, 상처받고, 아파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상대방이 불쌍하고, 고맙습니다.

왜냐구요?
끝판왕이랑 싸우고 있잖아요. 마스터와 공략집을 손에 든채로.
그러니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할 필요가 뭐가 있겠습니까.

끝판왕이랑 한 번 싸워봤으니,
싸움에 능숙해질 때 쯤 제 능력은 얼마나 올라가 있겠어요.

이강희 상담사님께서는 전형적인 강박 내담자인 제가
‘공백기를 지키기 힘들어할 것이다’
‘또 다시 미해결과제를 잔뜩안고 힘들어할 것이다’ 라고 걱정을 많이 해주셨어요.

상담사님, 걱정마세요.
이한 상담사님을 통해 제 가치를 확인 받았고, 이강희 상담사님과 상담을 통해
제 진짜 문제와 미해결과제에 대한 ‘해답’을 얻었으니
공백기가 전혀 무섭지 않습니다.

상대방에 변화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너에겐 내 프레임이 남아있고, 거기다 너를 이해하려 노력해준 고마운 사람인데.
니가 나를 잊는다고? 다른 사람 만나서 결혼이라도 할래? 그래도 잊지는 못할걸?

네가 만날 수 있는 사람 중에 나같은 사람이 다신 있기나 할까?
그걸떠나서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난다고 하면 너 엄청 힘들텐데 어떡할래‘

정도의 마음가짐으로 공백기를 지내려구요.


혹시 저처럼 강박이 심한 내담자분 계세요?
상대방이 나를 좋아해주는구나하는 확신에 만남을 시작했는데,

상대방의 갑작스러운 프레임 올리기에 휘둘려,
집착하기, 매달리기, 툭툭거리기 등으로 스스로의 프레임을 깎아먹으신 분 계신가요?
이별 직후에 상대방에 프레임에 휘둘려 아무것도 못하고 계신가요?
공백기가 무서우신가요?

우리, 그러지말아요.
마스터와 공략집과 함께 끝판왕과 싸우고 있잖아요.

단순히 눈앞에 상대방과 싸우기 위해서만 길고 어려운 시간을 보낼 것인지,
스스로 알을 깨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고통을 감내할 것인지,

잘 생각해보자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PS. 이강희 상담사님 ‘베테랑’ 이라는 소개글 때문에 뭔가 머리가 희끗(?)한 나이 지긋하신 분을 상상했는데,
완전히 틀렸었어요. 엄청 편하고 착한 동네 형이 ‘왜 힘들어해. 이런거는 잘했고, 이건 좀 안좋았어. 앞으로 잘할 수 있지?’
하고 꼼꼼히 짚어주는 느낌이었어요. 오해해서(?) 죄송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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