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현쌤 안녕하세요 매력녀 핑크포즈에요 호호호
사실 후기를 썼다가 중간에 날렸거든요
성질나서 미루고 미루다 보니 많이 늦어지게? 되었네요 . 쌤 미앙.. 하트하트

수현쌤 도움받고 두달반정도 걸려 무난하게? 재회하게 되었어요.
상대에게는 제가 워낙에 고프여서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시간을 두달반 질질 끄는동안 제가 이도저도 아니고 신경만 쓰이게 해서
지긋지긋해서 돌아버릴뻔 했거든요 ^^^^^^^ 제가 다 버리고 싶었었음.
마지막 출전이라고 맘 먹고 약속 나가기전에 수현쌤께 메일 드렸는데
사실은 잉? 했어요.... 좀 뭔가 엄청난 얘기 해주실줄 알았거든요
질질 끌어 짜증나서 제 터지는 속은 모르고 제 상황을 보고계시는 쌤은 너무 여유로워 보이셨거든요zzz
‘이정도면, 그러면 해결될겁니다.’ 이 말을 끝으로 다른 말이 더있나 스크롤을 한참 내렸었음
그래도 전문가 판단은 뭔가 다르겠지 믿고 쌤께서 말씀하신 얘기들 머리에 장전하고 나갔습니다.
상대는 몇 번의 만남에서 하지 못했던 얘기들을 어렵게 꺼내더라고요 그제서야 ...
그냥 이렇게 친구처럼 만나도 좋지만 절 만나는것에 다른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요
거절해도 상관없고 커리어적으로 이용만해도 상관없으니 그냥 연락만이라도 받아달라고 ..
제가 넌 자존심도 없냐 창피하지도 않냐 하니까 자긴 이제 자존심없다고
그런건 이미 그냥 다 버린지 오래라고 하더라구요.
좋아한다고 자꾸 생각나고 저랑 있을 때 자신이 자신답게 행복한 것 같다고 했어요.
그날 종일 절 붙잡고 진지한 얘길 하길래 저도 제 미래에 대해 빅픽쳐 언지를 줬고
남자 쪽에서 그럼 나랑 결혼하자 얘기까지 나왔고요.(제가 원하던바임)
저도 못이겨주는척 만나기로 했어요.
사실 여기서 막판까지 제 프레임 끝까지 올리려고 미리 계획해서 짜둔 멘트들 시전했는데 정말 잘 먹혔던거 같아요.
게다가 수현쌤이 챙겨주신 부분까지 유념해서 행동하니까
상대가 매우 조급해 하고 오늘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모든걸 쏟아붓는 느낌이 들었어서
초초초초초 갑의 위치에서 성공했던거 같네요 . 배운걸 제대로 써먹은 듯 >.< 캬
저의 음모를 수현쌤께 공유하고 싶은데 (지금 생각해도 제가 천재같아요..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히힣)
한페이지에 그간 너무 긴 이야기를 담을수없어서 급한내용부터 보냈어요.
일단은 그얘기는 나중에 하도록해용

다시 수현쌤을 찾게 된건 최근 불안불안했었어요 . 제가 권태기가 왔거든요.
상대가 아닌 제가요 .... 사실 뭘 권태기라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바쁜 상대를 이해해주고 제 할 일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음에서 멀어졌어요.
뭐 제 탓이라고만 꼭 볼수 없는게 .. 저한테 존재감 없이 살았던 상대에게도 책임이 있는거니까 ..
암튼 마음뜬걸 상대가 감지하기도하고 저역시도 솔직히 시인하고 같이 노력해보자했는데 상대가 헤어지자고 해서
다시 상담하게됐네요.
제가 다시 만나는걸 원하는지 아닌지도 잘 몰라요 . 이번같은경우는 정말 최선을 다했고
저도 상대한테 딱히 못한게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많이 힘들지도 않아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남은 메일이 있기도 하고해서 연락드렸어요.

*** 메일 드린내용중에 쌤이 혼동하신거!
메일 내용중에 상대가 펑펑울었다라고 쌤이 보신거같은데
그건 남자가 운게 아니라 제가 운거 ...................
제가 급한 마음에 상담내용을 개떡같이^^ 보내서 혼동하셨나봐요.
상대가 울먹이긴 했지만 펑펑울거나 하진않았어요. 오히려 참고 냉정해지려고 했었음.
저는 뭔가 이 상황이 한없이 슬프기도하고 답답하기도해서 운거 ㅋㅋㅋㅋ

흐음..보내주신 상담내용 크게 바뀔만한건 없겠죠 ............？ 낑....

저도 이번엔 상대에게 크게 실망해서인지 정신이 바짝나기는해요
너무 사랑해서 미래까지 떠올린 남자인데 이렇게 연약하고 나약한 남자랑 미래를
함께 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연애가 언제까지 뜨거울수는 없는거고 권태는 한번씩은 온다고들 하니까요.
헤어지는 상황까지 대처 좋았고 프레임 높여놓고 헤어졌다고 말씀주셨는데
이번엔 뭔가 분위기가 악감정 비치고 헤어져서 기분이 찝찝하기만 하네요 .
가을 되려고 하니까 예전 남자들한테 연락 계속와서 폰번호 너무 바꾸고싶은데
얘 때문에 그냥 참고있어야겠죠 ?
(차단해도 카톡 탈퇴하고 연락오고 모르는번호로 와요 미친.. )
아직은 제가 나중에라도 이사람 그리워할지 아닐지 잘모르겠어서
과정 밟아가면서 제 마음의 추이도 지켜보려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께요.
쌤 후기 열심히 쓸께 삐지디망 내가 잘할껭... 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