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3번의 상담 후기
또또
2017. 09. 13
안녕하세요. 사실 상담 받은지 꽤 되었는데 후기는 이제서야 작성하네요. 상담받고 재회를 한 시점에 이제 막 첫 직장을 다니고, 타지 생활을 시작하다보니 직장다녀오면 에너지가 방전되고 힘들어서 매번 후기 쓰기를 미뤘던 것 같아요.(핑계..?ㅋㅋㅋ) 그냥 대충 적는 후기를 쓰고 싶진 않았거든요.
저는 상담을 시현쌤, 수현쌤, 강희쌤한테 받았어요. 다 한남자에 대해서만 받았는데, 제 내프가 낮아서 굳이 한 번만 받아도 될 걸 힘드니까 상담으로 진정시키느라 세 번이나 받은 것 같아요. 상담받을 때는 학생 신분이라 비용적인 부담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리 아깝지 않은 돈이었던 것 같아요. 마음이 많이 나아졌고, 사람과의 관계와 연애 방법에 대해서 전과는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보게 되었거든요.
헤어져서 처음에 힘들 때는 하루종일 후기게시판과 오주원님 블로그에서 이론을 보며 시간을 보냈어요. 머리로는 이론이 이해가 가는데, 심지어 친구들 연애상담도 이론에 입각해서 친구 남자친구들의 심리 상태까지 정확하게 맞췄는데 제 상황에는 잘 안되서 힘들더라구요. 상담사쌤들께서 모두 이건 다 내프가 낮은 것이다. 그런데 왜 내프가 낮은지 모르겠다. 이러시면서 답답해하실 정도로 이유없이? 내프가 낮았어요.
아무튼 첫 상담은 시현쌤께 받았는데 상황은 고프저신이었어요. 전화 상담을 마친 후 시현쌤의 지침을 받고 이걸 보내도 될까? 걘 자존심이 엄청 쎈 아인데 날 더 싫어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떤 짓을 하더라도 시현쌤의 지침보다는 재회 가능성이 낮을거야. 믿고 보내자. 하고 보냈어요. 답장은 자존심 발동한 답장으로 오더라구요. 쌍욕까지는 아니었지만..ㅋㅋ 이론을 통해서 덕담식으로 보내는 답장보다는 자존심 발동이 나을거야. 이렇게 생각했었는데도 막상 그 답장을 보니까 이건 뭐지? 진짜 자존심 발동이 맞을까? 그냥 날 싫어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힘들더라구요. 그때도 시현쌤이 많이 확신을 줬던 것 같아요.
수현쌤 상담은 더 확신을 얻고 싶고 마음의 진정, 멘탈 진정?ㅋㅋ이 되고 싶어서 받았어요. 그래서 전화하는 내내 질문 목록을 작성해서 이건 뭐예요? 확률은 얼마인가요? 지금 걔의 심리를 예측해주세요. 하면서 쇼했던 것 같아요..ㅋㅋㅋㅋ 첫 지침 후 공백기를 가지면서 그 힘듦을 저는 상담을 통해 누군가와 이야기하며 조금은 해소했던 것 같아요. 근데 이게 좋은 방법은 아니고 스스로 성숙해지고 생각을 많이 하는 걸 추천드립니다....ㅎㅎ
마지막으로 공백기와 2차 지침을 거치고 이중모션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 이론을 보면 이중모션이면 거의 재회에 근접했다고 하잖아요. 알고 있고 분명 1차 지침과 공백기를 가질 때는 제발 이중모션이라도 겪고 싶다... 연락이라도 되고 싶다... 이런 생각이었는데 사람이란 게 정말 이기적이더라구요. 막상 이중 모션 단계에 진입하니까 왜 얘는 확신을 못하지? 나를 갖고 노는 건가? 나는 보험인가? 이런 생각들이 들어서 제 자존심에 스크래치도 나는 것 같고 힘들었어요. 그 때도 계속 이중모션 관련 이론과 후기들을 보면서 감정이입하며 곱씹었답니다. 그러다보니 완벽하게는 아닌데 걔가 저의 신뢰도가 낮으니까 이성적으로 거부를 할 때 맘 속으로 'ㅋㅋ귀엽네. 튕기는 건가. 네 마음이 이렇지 않다는 거 알아.'라고 생각하며 나름? 잘 대처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거의 헤어진 지 5개월만에 재회를 했답니다.
지금의 상태는 조금 슬프지만? 다시 헤어진 상태예요. 어제부로 마지막 애프터 메일도 다 썼구요. 헤어진 이유는 그냥 제가 신뢰도를 높이려고 더 노력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때문에 헤어졌어요. 헤어진 이유도 알고 있었고, 지금도 제가 고프저신인 것도 알고 있고, 남자친구가 왜 지금 이런 모습인지도 다 아는데 누군가가 확신을 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애프터 메일로 여쭤봤답니다. 지금 제가 스스로 잘 대처하면 아마 다시 재회하고 제가 정리하면 이제 이게 그 남자친구와는 끝이 되겠지요. 사실 전 아직도 확실하게 이 남자친구를 놓을 것인지 다시 만날 것인지 마음이 갈팡질팡해서 이제부턴 제 마음에 좀 집중해보려고 해요.
요새도 여전히 상담이 바쁘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만큼 힘든 내담자분들이 많다는 거겠죠. 초보 내담자분들(저도 초보임..ㅋㅋ)은 아트라상을 믿었다가 또 한편으론 진짜 재회가 될까 의심도 되었다가 그러실 것 같아서 재회로 다가가는 길에 조금이나마 희망?과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서 후기 써요.
마지막으로 시현쌤, 수현쌤, 강희쌤 너무 감사하고 이강희 쌤.. 저 메일 말투가 너무 우울해 보여서 그런건가요? 걱정하실만큼 내프가 낮아진 건 아니고 그냥 확신받고 싶었어요. ㅋㅋㅋ답정너랄까..?ㅎㅎㅎ 아무튼 지금도 완전 내프가 높다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프가 상담 전, 쌤을 만날 때보다는 훨~~~~씬 높아졌어요. (그래서 중간에 권태기도 온 것 같음...내가 더 가치가 높은 것 같다는 생각이 중간중간 드니까 권태기가 오더라구요.) 아무튼 바쁘신데 화이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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