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의 후기는 재회후기 아님을 미리 말씀드려요~

후기나 댓글을 평생 남겨본적이 없어 봐서, 이렇게 여기서 제 인생 첫 후기를 남기게될줄은 미처 몰랐어요.
아래 후기를 남기신 분처럼 저는 재회보다는 복수를 위해 상담을 신청했던 것 같아요.
저 본인도 전남친과는 여러 이유로 재회는 불가능하다는 걸 너무나 잘 인지하고 있었지만,
복수라는 핑계로 미련을 가지고 여기까지 찾아 오게 된 것 같아요.
2년정도의 연애를 했지만 상대의 배신과 상황적으로 힘들었기에, 참다가 제가 이별을 하자 했어요. 상대는 받아드린 후 연락이 일체 없더라구요.

상대의 잘못과 그가 저에게 준 상처를 생각한다면 정말 재회는 다시 생각할 수 없어야 하는데,
연락 한번 없는 그 사람이 괜히 너무 괘씸하고 화가나더라구요.
헤어지고 몇 달에 걸쳐 한번씩 별의미 없는 문자를 제가 먼저 보냈어요. 그때마다 그는 답장은 바로 보내주었지만, 전 그로 인해 원래 낮아졌던 내프가 더 내려가게 되었고, 상대의 프레임을 높아져버렸지요. 그러고 나서 이한 상담사를 만나게됩니다. 저에게 50프로의 확률을 주셨고, 1차 강력 지침으로 이미 낮은 그의 내프를 요동치게 하자고 하셨으나, 상대는 무응답.

그때 저는 더 맨붕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시기에 전남친에게 이미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이야기도 지인한테 듣게 되었고, 지금 만나는 분 전에도 이미 많은 여자들을 만났다고 하더라구요. 헤어진지 이제 6개월인데, 그 사람은 참 바쁘게 살았구나.
그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큰 복수란, 나또한 좋은 사람과 연애하는걸 그가 아는 건데…
나지금 뭐하고있는거지라는 생각에 더 힘들더라구요.

그냥 그 불쌍한 사람은 아무리 잘났다 한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라 항상 누군가가 옆에 있어야 되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너무나 힘들었지만 어느 정도 마음이 많이 정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재회의 마음은 정말 없어졌고, 이제 더 이상 복수란 말도 유치하고 의미 없지만, 그래도 남은 에프터로 2차 지침까지 받아 볼까 합니다.

남녀관계의 이별은 매번 있던 일이지만, 항상 힘든 것 같네요. 나이가 들면서 멀쩡한 척 괜찮은 척 하는 것이 좀 더 능숙해졌을뿐....
다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가장 힘들때 이한 상담사님과 대화하면서 정말 많은 위로가되고 마음에 안정이 왔어요.
어디가서 말 못할 이야기들을 들어주고 같이 고민해주는 분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많은 힘이 되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