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수현쌤을 위한 재회후기 ㅋㅋ
오늘
2017. 09. 05
안녕하세요.
저는 나름 2011년 고학번 내담자인 오늘이라고 합니다 ^^
저도 이별 후 두 달 가량은 매일 이 곳에 들락거리며 새로운 후기를 기다렸는데,
지금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찾아오신 분들이 제 후기를 읽고 계시겠죠?
부디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제 케이스는 아트라상 모든 상담사들이 부정적으로 여기신다는..... 연상연하에 장거리 ㅋㅋ 였어요.
그래도 스스로의 판단에는 연애기간도 꽤 되고 제 프레임도 이별직전까지 내내 높았고, 해볼만 하다고 생각되어 상담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헤어지고 일주일 뒤 1차 상담을 받고, 다시 일주일 뒤에 혼자 갑자기 그냥 멘붕이 와서.. 지침 관련으로 2차 상담까지 받았어요.
확률은 70~80% 정도라고 하셨고, 상담 전 제가 예상했던 수치와 똑같아서 조금 놀라긴 했습니다. ㅋㅋ
일단 1차 지침은 장문의 덕담으로 답이 왔고, 그 후로 연락은 계속 없었어요.
사실 처음에 예상하시기로는 1차 지침만으로 연락이 올거라 하셨는데 아주 만약에 연락이 안 오면 2차 주시겠다고 했고,
기간이 다 되어 애프터로 2차 지침 받았습니다. 답은 역시나 덕담이었으나 그 와중에 제 프레임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죠. ㅋㅋ
수현쌤도 남자반응 좋다고 하셨고요. 그러나 그게 문제였을까요 ㅋㅋ
전 소망적 오류로 인해 나도나도! 하면서 그걸 신나게 덥썩 물어버립니다. 수현쌤이 막.. 저게 뭐냐고... ㅋㅋㅋㅋㅋㅋㅋ
그 동안 진짜 꾹꾹 잘 참고 버텼는데 막판에 다 와서 제 손으로 다 망쳐버린 느낌이었어요.
너무 힘들었고 헤어진 기간 중 가장 절망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그냥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기적처럼 연락이 왔어요!
상담사님이 2차 지침 후 말씀 하셨던 기간 딱 막바지에요.
그 동안 무너졌던 제 자존심이 회복되는 기분이었고, 모든 것을 보상받는 느낌이었죠. 눈물도 나고 ㅋㅋ
원하는 만큼 충분한 표현이었고 직접적인 제시도 있었어요. 애매하게 한 번 볼까 떠보는 것도 아니었고요.
수현쌤도 대박이라고 하셨고, 워낙 기본적으로 제 프레임이 높았기 때문에 이 정도의 반응이 나온거라고 하셨어요.
전화해서 다정한 모습만 보여줘도 충분하다고 하셔서, 이제 칼자루는 저에게 있네요.
갓수현......... 외치세요.
그동안 제가 느꼈던 중요한 부분들 정리해 드릴게요.
1 - 일단 지침은 무조건 지키세요. 이건 뭐 말 안 해도 아시겠죠.
여러 내담자분들이 말씀하셨지만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요.
제가 마지막에 덥썩 물었던 게 낮은 상대의 내프에 가능성제시로 적용되었을 뿐이지 다른 사람이었다면 정말 망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사실 저것만 빼면 모든 지침은 완벽하게 수행했어요. 기간이나 내용 모두요.
상대에게서 핵심 내용에 대한 언급이 여러번 있었으니 효과는 확실합니다.
몇 달 동안 상대의 멘탈을 미해결 과제로 괴롭힐거에요. 절대 맘대로 수정하거나 기간 어기지 마세요.
저도 말투정도만 편하게 고쳤어요.
2 - 카톡 지침도 중요해요.
사실 이것도 상담사님께서 중요하다고 말씀은 해주시지만 효과는 그 이상이에요.
지침으로 괴로운 상대의 마음에 기름을 쏟아붓는 역할을 하거든요. 이 역시 직접 확인했으니 믿으셔도 됩니다 ㅋㅋㅋㅋ
내가 미치는 것 만큼 상대도 미치게 만들어야 해요. 상대는 재회가 급해지지 않으면 절대로 먼저 다가오지 않는 것 같아요.
전 안으로는 죽어갈 것 같아도 겉으로는 절대 티 안내고 다녔어요. 밖으로 보여지는 내가 내프만큼이나 정말 중요합니다.
저 매일 자살예방센터에 전화해서 울고불고 정신과 상담에 자살방법까지 검색하고.. 진짜 심각했어요.
그런데 절대 티는 안 냈어요. 유일하게 저를 보여줄 수 있는 창구니까요. 이 악물고 버텼다는 게 맞겠네요 ㅋㅋ
제 사연을 아는 친구들은 저보고 진짜 독하다고.. ㅋㅋㅋ 근데 여러분! 독해져야 재회할 수 있어요.
전 매주 한 번도 안 빼먹고 주말마다 이사람 저사람 만나면서 영화에 공연에 전시회에 드라이브에
정말 매주 놀러다녔어요. 가기싫어도 억지로 가고 질질 울면서도 일단 갔어요 ㅋㅋㅋㅋㅋㅋ
가서 사진도 찍고, 생각을 바꾸려고 진짜 많이 노력한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은 제가 이별한지도 몰랐으니까요. 심지어 알고 있던 사람들도 ‘뭐야, 벌써 새 남친 생겼어?’ 할 정도였어요 ㅋㅋ
다들 너무 해맑고 신나게 완전 잘 지내는 것 같다고 ㅋㅋㅋㅋㅋ
상담사님도 주변 사람들 평가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꼭 관리하세요. 꼭.
그리고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 밝고 예뻐야 내프도 올라갑니다. 이건 확실해요.
3 - 건강과 외모 관리하세요.
특히 여자분들... 밥 못먹겠고 잠도 못자겠고 다 알아요. 저도 그랬어요. 근데 진짜 제일 후회하는 부분이에요.
절대 안 돼요. 여자는 피부가 생명인데 ㅋㅋ 얼굴에 생기가 사라져서 초췌해집니다.
먹고 토하는 한이 있더라도, 수면유도제를 사 드시더라도 꼭 잘 먹고 잘 자세요. 필수필수.
다시 만났을 때 정말 잘 산것처럼 보여야 하잖아요. 잘 사는 척 했는데 ㅋㅋ
그리고 혹시나 재회가 안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에요.
저도 세달 쯤 지나고 나서 오기로 먹고 자기 시작했어요. 저조차 제 모습이 너무 싫어져서요.
이상 제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 부분들입니다. 이것만 잘 지키셔도 훨씬 재회에 가까워지실거에요.
사실 상대의 카톡이나 SNS도 보지 말라고 하셨는데, 전 오히려 상대가 흔들리는 걸 보면서 희열(?)을 느끼고 내프가 올라가는 느낌을 받아서 자주 확인했던 특이케이스입니다 ㅋㅋ 여러분들은 보지 마세요. 안 좋대요.
1차 상담 때 수현쌤께서 마지막에 해주셨던 말이 기억나요.
제가 너무 힘들다고, 상대도 저만큼 힘들까요? 했더니
‘상대가 훨씬 더 많이 힘들어하게 될겁니다. 그건 제가 확신해요. 제가 반드시 그렇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라고 말씀 해주셨어요.
저 말 한마디로 이 긴 시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미 감사메일로 인사는 드렸지만, 평생의 보람으로 꼭 남길 바라며 ^^
그리고 관리자님 ㅜㅜ
제가 정말 모든 것이 무너졌을 때 관리자님께 신세를 정말 많이 졌어요.
사실 상담사님께는 애프터가 한정되어 있으니 좀 두려운데,
관리자님껜 정말 의식의 흐름대로 ㅋㅋ 매일 말같지도 않은 징징거림을 토해냈네요.
그걸 다 받아주시고, 늘 성의있는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진심으로.
그리고 제 사연을 읽으시는 모든 내담자분들께서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긴 여정을 끝내고, 이제 저로 돌아왔어요.
여러분들도 할 수 있어요. 어서 돌아오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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