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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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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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이한 상담사님 감사합니다.

노란손수건

2년 연애 후 이별 일주일 뒤인 6월 말 이한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은 고프저신 남자 내담자입니다.


상담 후 2달여 간 카톡관리와 1차 지침을 수행하면서 나름대로 하신말씀 어기지 않고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상대방의 반응도 저의 예상대로 흘러가니 자신감도 생겼었구요.


문제는 얼마 전 급작스런 내프하락으로 실수를 좀 해버렸네요.


2달 전 상담 당시 저에게 "XX님은 실수하게 되실거에요." 라고 너무 당연하듯 말씀하시는 모습에 속으로 전 좀 다를거라고 자만했던 모습이 떠올라 부끄러웠습니다.


한번에 완벽하게 하는 내담자 별로 없다던 그 말씀이 이제는 피부로 좀 와닿는 것 같네요.


실수했을 때는 만회하기 보다는 무조건 가만히 있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몰아치는 멘붕을 가다듬고 조용히 2차 상담 신청을 완료했습니다.


실수하게 된 배경이 뭘까 여러번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은 중요한 한 가지가 있기에 저에게도 또 이 글을 보는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적어내려가 봅니다.


대부분의 내담자들이 상담받을 당시에는 그냥 다 이해했다고 하실겁니다. 실제로도 상담사님과 이야기할 때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하지만 분명히 상담사님의 워딩 속에는 우리가 100%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들을 사소하게 생각하여 넘어가서는 절대 안됩니다.


학창시절 공부 잘하던 아이들의 습관이 있습니다. 아무리 쉬운 것이라도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예시까지 물어가며 선생님을 괴롭혀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갑니다.


아트라상에서 괜히 이해력이 좋아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닌 겁니다. 한 80% 이해되면 다 아는 것이라 생각하고 넘어가는 그런 방식의 학습은 지양해야 합니다.


저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저에게 문제가 되었던 단어 하나는 바로 '사심없는 말투' 였습니다. 도대체 사심없는 말투란 어떤 말투를 말하는 것인가?


사람마다 그 강약은 다를 수 있을텐데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이 사소한 고민이 지침 이후 제 스스로 대응해야 할 순간이 왔을 때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낮추어 버리는 계기가 되었고, 결국 실수로 인해 내프도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상담사님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큰 틀에서 이해해라'


이것은 상황적 맥락을 해석하고 이에 대응할 때는 옳은 말입니다. 하지만 지침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만큼은 집요하게 이해해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단 한 가지라도 지침 후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서 상담 내용에 의문이 가는 부분이 있다면, 에프터 메일이라도 사용하시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애프터 메일을 소중하게 사용하라는 말씀이 틀리진 않습니다. 하지만 정말 아끼고 아껴서 써야지 하는 그 마음이 또 다른 강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애프터 메일이 최대 1장 분량이라는 말에 정말 1장분량의 질문이 나올 때까지 참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중에 정말 우리에게 중요한 내용은 한 두 가지 핵심 밖에 안됩니다.


오히려 이말 저말 다 물어보면 상담사님께 꼭 듣고 싶었던 말은 제대로 못듣는 사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강박 가지지 마시면 좋을 것 같아요.


괜히 실수해서 공백기만 더 길어지는 순간이 되면 그제서야 후회해봤자 소용없습니다.


공백기 후 지침문자는 상담사님이 작성해 준 대로 보내기만 하면 되지만, 그 후의 만남까지의 감당은 우리가 스스로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는 우리 스스로가 상담 내용과 내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 걸까?" 라는 의심을 품어서는 안됩니다. 그런 의심이 생기는 순간 내프는 급격히 떨어질 것 입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물론, 그런 이유로 매번 애프터 쓰면서 확인받고 하는 행위가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가장 최선의 방법은 상담 받을 당시에 그런 의문을 최대한 해소하는 것이겠지요. 다만 이 글을 보는 정도의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 상담이 끝난 후일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이것은 별 이득은 못 되는 말이겠거니 싶습니다.


아, 그리고 상담 이후의 자세에 대해서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저 자신에게도 하는 말입니다.


상담이 끝나고 지침을 보내고 상대방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뭔가 모든 것이 내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 같고 얘는 이제 곧 항복하겠지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소망적 오류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만 이 조차도 저는 위와 같이 표현하겠습니다.


문제는 소망적 오류가 왜 위험한가에 대한 것입니다.


소망적 오류에 빠지게 되면 내담자가 '재회에 대한 희망' 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정말로 재회가 이루어 지려면 우리는 완전히 상대방으로부터 멀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지침문자 때문에 상대방 반응이 살짝 나온다고 해서 이것을 마치 희망이 생긴 양 기대를 걸기 시작하면 상대는 또 다시 저 멀리 도망갈 것입니다.


물론, 아예 희망 따윈 없다며 미친놈처럼 행동하고 그러라는 뜻이 아닙니다. 결국 재회할 수 있다는 확신은 이론으로 다지돼 현실에서는 분명히 멀어져야 합니다.


상대방 반응에 낚이지 마시고, 상대방과의 나쁜 기억들이나 생각하면서 상대방을 마음으로 차버리세요.


바다의 끝이 절벽이라고 믿던 시절, 사람들은 해양으로 나갈 수 없었지만, 절벽이 없음을 확신한 사람들은 자신있게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론을 통해 확신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마음으로 뻥 차버려야 상대방이 내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을요.


바다의 끝에 절벽이 없다고 아무리 말해도 못믿는 사람도 많았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저처럼 직접 바다로 나가보면 됩니다. 대신 갔다오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아까울 뿐이지요.


부디, 지침 이후 흔들리는 상대방의 모습에 '곧 될거라는 희망'을 갖는 실수를 하지 말아주세요. 갈 길이 아직 멉니다.


무튼 그래서 저는 상담을 한 번 더 받아볼까 싶습니다. 이번에는 사소한 것 하나라도 안 놓치는 모범생의 모습으로 임하려구요.


매번 잠도 못주무시고 애프터 보내주신 이한 상담사님께도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새벽 3시에 애프터 보내신 것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건강에 무리 가지 않으셔야 할텐데..


아, 그리고 이건 혹시나 싶어서 하는 말인데 처음 후기들 보고 있노라면 1차는 누구한테 받고 2차는 누구한테 받았다고 하는 경우 저는 처음에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아, 1차로 받은 사람이 별로여서 갈아탔나보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최소한 저는 아닙니다. 상담이 워낙 폭주하니 2차 상담 이한 상담사님과 받고 싶어도 그 시간을 기다릴 수 없어서 제일 빠른 분과 받을 것 같네요. 또한, 2차, 3차는 저처럼 내담자 본인이 잘못해서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혹시나 처음 상담 받는 분들 괜한 오해하실까봐 해보는 말입니다 :)


나름 제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이별이라는 놈이 뭔지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네요. 그래도 아트라상을 만나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 곳이 없었다면 지금쯤 제 모습이 어땠을지 상상도 가지 않습니다.


이곳을 찾는 모든 분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빕니다. 그리고 항상 수고해주시는 상담사님들 특히, 이번 상담 해주신 이한 상담사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번 드립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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