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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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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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2> 수아쌤.^^ 1차지침 보냈어요.

찌멍

수아쌤~ 저 기억하시나요? 오랜만이죠?^^
2달 전에 상담 받고 높은 확률과 한달 공백 1차지침 받았던 여자 내담자입니다.
첫 후기에 썼던 내용들은 생략할게요.
이번 역시 제 생각 정리할 겸 씁니다.
성공 후기는 아니지만 제가 어떤 마음으로 공백기를 보냈는지 읽으시면서 다른 내담자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주셨던 공백 한 달 더 넘기고 두달째에 지침을 보냈어요. 상시 메세지를 확인 가능한 상황이 아니라 언제 읽을지, 답이 언제 올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냥 제가 아무것도 알 수 없게 제 눈에서 치워놓고 최소 1-2주는 잊고 지낼 생각이에요.

수아쌤이 처음 한 달 공백과 지침을 주셨었고, 지침 내용은 재회 여부와 관계없이 한 번쯤 꼭 전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한 달 채우면 지체없이 보내게 되겠거니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도 바뀐 것 같아요.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먼저 연락이 올 확률이 높다고 했는데 그냥 끝까지 버텨볼까?
어차피 해주고 싶었던 말이니 지침 효과도 몸소 느낄 겸 그냥 보내볼까? 처음 한 달은 이걸로 고민한 것 같아요.
근데 왠지 그런 고민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고, 다른 어떤 생각이 불현듯 드는 때가 올 것 같고, 그러면 그때 비로소 편안한 마음으로 어떤 결정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렇게 한 달이 훌쩍 지난 어느날 갑자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너 아니면 내가 남자가 없어?'라는 일종의 우월감, 그러니까 조금은 비겁한 감정이 아니라
뭔가 하나 끊어진 느낌.
그 사람 자체에 가졌던 좋은 이미지는 여전했지만 꼭 억지로 이어붙여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진짜 내 마음에서 서서히 놓아줄 준비가 시작된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좀더 기다렸습니다. 잠시 감정의 장난일 수도 있으니까요.
지침의 효과를 의심치는 않지만 어쨌든 내용은 마지막 인사였기 때문에, 정말로 정말로 그 내용대로 보내줄 준비가 됐을 때 보내고 싶었어요.
마지막 인사의 문자를 해놓고서 혼자는 지침이니까 곧 만나게 되겠지, 하는 아이러니에 빠지면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두달이 다가온 오늘 갑자기 감정의 장난도, 오기도 아닌 잔잔한 상태의 그런 날이 되어서 보냈네요. 그 친구와 정말로 끝이어도, 혹은 다시 만나 같은 문제로 부딪힌대도 '그래 너는 그런 사람이지. 그치만 그게 나와의 문제때문이 아닌거 알아.'라면서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밉지도, 너무 보고싶지도. 그냥 그 친구 생각을 하면 예쁘게 웃을 수 있는 상태.

그리고 저는 이 뒤에 일어날 일들에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을 것 같아요.^^ 지침 후, 잔잔한 호수에 돌 던지듯 다시 맘이 어지럽힐까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기다리고 기다린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신기하네요. 이런 이별 경험과 이별후의 제 모습들. 이번 계기로 저는 생각보다 단단한 사람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별 후 몇달동안 단 하루도 감정에 빠져 허우적대거나 나를 포기한 적이 없었거든요.

재회는 수아쌤이 도와주시지만, 그 뒤는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는데
이제는 알 것 같아요.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을 알아달라 떼쓸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 상태를 먼저 알고 그에게 충분히 이해시키고. 또 그가 나만을 위한 완벽한 반쪽이 아니라 하나의 불완전한 사람임을 인정하고 나를 설득할 기회를 충분히 주고 그 작은 흠들을 사랑스럽게 보아주는것.
그게 제가 얻은 현명하게 사랑하는 방법이에요.

현실적인 실천 내용들은 적혀있지 않아서 약 파는 것 같지만.ㅋㅋㅋ방법 그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나를 믿는 마음이면, 그냥 집에 머물러 사색하며 시간을 보내도,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도, 외롭거나 흔들릴 일이 없는 것 같거든요.

자기 자신을 믿고, 자신이 수용 가능한 모든 창의적인 방법으로 스스로를 다독이고 단단하게 하세요 여러분!
(그래도 굳이 현실적인 내용을 하나 적어보자면 여자분들은 외모관리하는게 도움 정~~말 많이 돼요. 꼭 남자 소개가 아니어도 낯선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자리에 적극적으로 나가시고요. 특정 썸남 그런거 없어도 주위에서 충분히 관심과 칭찬 들으면서 혼자여도 참 괜찮다는 기분 들어요.^^)

그리고 수아쌤과 아트라상 한번 더 감사드리고, 지침 반응 후나..더 후에도 또 후기 쓸게요.:)

p.s. 선연락 기다릴까, 지침 보낼까 고민으로 애프터메일 쓸 뻔 했는데. 안쓰길 너무 잘한 것 같아요.ㅋㅋ뭘 하느냐보다 내가 어떤 상태로 행동을 하는지가 더 중요한 거였으니까요. 전문가의 귀한 조언은..보다 절실히 필요할 때가 아마 있을테니까요.ㅋㅋ^^
여러분들도 애프터메일 써버리기 전에 내가 정말 지금 충분한 상태임에도 혼자의 힘으로 안되는 부분 때문에 고민인 건지 며칠 더 고민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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