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킹 갓 엠페러 제너럴 충무공 마제스티 손수현 상담사님 재회후기

중성지방

안녕하세요. 손수현 상담사님 덕분에 저번주에 재회했습니다.
사실 후기를 손수현 상담사님께 직접 드렸는데
'이럴 때 이번 주안에 '갓수현' 하고 후기 한 통 남겨주시면, 다음 애프터 퀄리티가 매우매우 좋아진다는 소문이 있더군요(진심)'
이런 멘션을 받아서 ㅎㅎ... 후기를 쓰러 왔습니다. 제목이 마음에 드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갓수현 상담사님 ㅋㅋ.

상담사님께 드린 후기는 후기라기보다 약간 일기같은 느낌이어서 복붙하지않고 새로 후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사실 아트라상 내담자 분들 중에서도 베스트 후기가 아닌 그냥 후기를 보시는 분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에 여기에 들어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베스트 후기와 칼럼을 전부다 읽고 3번정도 반복하고 더이상 볼게 없어서 여기에 들어와서 일반상담후기를 봤거든요.
그런 내담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소개부터 하자면 저는 20대 중반, 객관적가치는 처음 사귀기 전엔 높은편, 830일 정도의 연애, 저프레임 케이스였습니다.
저에겐 내담자 출신의 친구가 한명 있는데, 그 친구는 저보고 고프저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모든 내담자가 그렇듯이 자기 자신은 저프레임일 것이라고 생각하죠. 저도 내심 내 스스로는 저프레임이라고 생각해도 상담에선 고프레임이라고 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갓수현님은 절 저프레임으로 진단하셨습니다.

상담사님께서는 저같은 경우로 저프레임이 되는 케이스가 종종 있다고 하더군요. 여자가 나이가 어리고(20대초반) 연애가 오래 지속되었으며, 명백한 저프레임의 증거가 있을경우. 당시 제 여자친구는 스킨십 거부가 굉장히 심했습니다. 진심으로 싫어했어요. 아직 상담받지 않으신 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연애 방식은 거의 모든 저프레임분들이 그러하듯이 굉장히 헌신적이고, 짜증 다 받아주고, 내 모든걸 다 바치겠노라... 하는 방식입니다. '내가 좀 힘들어도 여자친구가 힘들어하는걸 보느니 그냥 내가 잠깐 기분 더럽고 말지 뭐' 라는 생각을 항상 머릿속에 박고 살았습니다.
상담사님께서도 지적하셨지만 여자친구가 생각이 좀 미성숙합니다. 그걸 저도 연애하면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미성숙한 아이에게 짜증을 부려서 뭐하나.. 내가 좀더 맞춰주면 그만이지.'라는 생각으로 여자친구의 멘탈과 컨디션을 항상 신경써주었습니다.

그리고 2달전 여자친구는 저에게 권태기가 왔다며, 당분간 연락하지말고 지내자는 카톡이 왔죠.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었는데 여자친구에게 저런 카톡까지오니 멘탈이 무너지더군요. 그날 그냥 멍때리며 잠도 안자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전에 연애관련 상담받았다는 친구가 생각나서 그 친구에게 연락을 했죠. 그렇게 저는 오주원 블로그를 알게되었습니다.

프레임, 신뢰감, 내적프레임, 상황적 신뢰감, 객관적 가치, 주관적 가치, 자존심이론 등등 너무나도 생소했지만 닥치는대로 읽었고 닥치는대로 적용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당시 글을 읽으며 제가 내린 결론은 '아무것도 하지말자'와 '내적프레임을 올리자'입니다.

최대한 내적 프레임을 올리기 위해서 거의 손놓고 있었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였고, 운동과 식단조절을 무작정 시도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욕망의 진화' '지능의 사생활' 그리고 친구가 추천해준 '회복 탄력성'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실제로 안읽던 책을 읽고 내가 미루고 있던 해야하는 일을 한다는 것. 운동을 하며 닭가슴살과 야채와 과일만 먹는것. 정말 힘듭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저렇게 하루하루 내가 어제보다 나은 사람이 되어 가는 걸 느끼면 여자친구에 대한 생각이 점점 줄어든다는 겁니다.

이건 오주원 블로그에서 '나도 칼럼니스트'의 '재회심리학 이론과 뇌과학'을 읽으시면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이해하기 쉬울 겁니다.





그 당시에는 제가 카톡 프사도 잘지내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 여행간 사진도 올리고, 맛있는 음식사진도 올리는 등 혼자서 프레임을 올려보려고 발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고프레임일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하면서 '한달정도 아무말 없으면 궁금해서라도 먼저 연락이 올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생각은 틀렸죠.
여자친구는 인스타그램 공동계정도 삭제하고, 아주아주 잘지내는 모습의 연속이었습니다. 연락은 절대로 오지 않았죠.

버티지 못하고 결국 손수현 상담사님께 상담을 받았습니다.

손수현 상담사님께서 너무 쉬운 케이스라 그랬을까요? 제가 처음 느끼기엔 좀 대충 상담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후기에선 2차지침 3차지침까지도 주고, 위로도 받고 한다는데 저는 상담이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고, "지침 하나면 2달안에 돌아와요."라는 너무나도 간결한 결론과 생각보다 강력하지 않은 지침문자. (실제로 제가 여친에게 너무 하고싶었던 말들이 적혀있어서 지침문자 자체는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상담을 받고 나니 그래도 내적 프레임은 정말정말 많이 올라갔습니다. 지침 받은지 10분만에 약간의 수정을 해서 지침을 보내고 나니 너무나도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한주에 한번 정기적으로 카톡사진을 바꾸며 제 할일을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런지 2주정도가 지나고, 여자친구가 리바운드가 생겼습니다. 리바운드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지만 막상 리바운드가 생긴 것을 확인하니 멘탈이 무너졌습니다. 사실 여자친구에게 다른남자가 생기면 내담자 본인은 그게 리바운드일지 대체자일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리바운드일 경우엔 걱정을 안해도 되지만, 만약 대체자라면? 날 쉽게 잊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1차애프터를 쓰게 됩니다. 제가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이라 질투를 유발할만한 사진을 찍기가 힘들어 사진도 몇장 부탁했습니다.

손수현 상담사님의 1차 애프터에선 상황파악을 잘했다는 칭찬도 받고, 내프좀 잘 다지라는 질타아닌 질타도 받았습니다. 답장으로 온 사진은 정말 만족스러웠고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렇게 강력한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바꾸고 다음날. 여자친구에게서 처음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내용은 자신이 주었던 반지를 돌려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원하던 반응이 오니 정말정말 기뻤습니다. '어딜 자존심을 부려? 오빠한테 답장 받으려면 좀더 수그리고 들어와' 라고 생각하며 정말 기쁜 마음으로 읽씹했습니다.

그렇게 다시 평소처럼 공부하며 스트레스 받고 공부 안될때 재회후기와 칼럼 복습하고, 밤에 운동을하고 기분 좋게 맥주한캔하며 그날은 지나갔습니다.

다음 날에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고 밤에 맥주한캔하며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보고있는데 '오빠'라며 카톡이 오더군요. 떠보는 거라 생각하여 그냥 읽지도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전화가 오더군요.

전화를 받아서 대처를 하기엔 자신이 없고 술도 먹었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고 잤습니다. 예전같았으면 전화 한통 때문에 잠도 한숨 못자면서 혼자 끙끙 앓았겠지만 '거의 다 넘어왔다'는 생각에 잠도 정말 잘 오더군요.

다음날 일어나서 짧게 '왜' 라고 보냈습니다. 여자친구는 차단인줄 알고 전화를 했다더군요. '오늘 바빠?'라는 말에 '공부해야되긴 하는데 왜?' 라고 했더니 시간 괜찮을때를 말해주면 그 때 연락한다길래 저녁에 시간된다고 했습니다.

3시간쯤 흐르고 여자친구가 '그 때쯤에 얼굴보고 얘기하려고 학교 가려고 했는데 얼굴보면 아무 말 못할것 같아서 다시 카톡해' 라고 하더군요.

상담사님께서 떠보거나 자존심부리는 톡이 오면 모두 무시하고 매달리면 '집앞으로와라' 한마디만 보내고 재회하라고 하셨는데 상황이 너무 좋아 보여서 다시 학교에 오라는 식으로 유도를 했습니다.


나 : 얼굴보고 무슨말이 하고 싶었는데?

여친 : 좋아하는 사람 생겼어?

나 : 그냥 학교로 와.

여친 : 생겼어?

나 : 그게 그렇게 중요해?

여친 : 오빠가 만나는 사람이 있고 그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연락하면 안되는거니깐 알고싶어서

나 : 너무 심각하게 생각말고 학교에서 보자.

여친 : 지금 집이여서 시간 좀 걸리는데

여친 : 그럼 잠시만



그렇게 여자친구는 2시간 후에 학교로 왔습니다.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더군요. 학교 벤치에 앉아서 그동안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하며 편하게 말을 이어갔습니다. 좋아하는 사람 생겼냐는 물음에는 딱히 없다고 답했습니다.

잠깐의 정적이 흘렀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더군요. 왜우냐고 장난스레 물었더니 배가고파서 운다길래 치킨이나 먹으러 가자고 했습니다.

처음엔 거부하며 집에 갈거라고 하길래 '아 2시간 걸려서 학교까지 와놓고 10분얘기하고 간다고?' 라고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사실 일 마치고 다씻고 누워있었는데 오라고해서 화장도 다시하고 땀 엄청흘리면서 왔어' 라고 말했습니다. 기분이 좋더군요.

'진짜 고생했겠네. 근데 난 배고파서 밥을 먹어야겠는데? 안먹을거면 집에 조심히 들어가~'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더니 쫄래쫄래 쫓아왔습니다 ㅋㅋㅋ.. 귀엽죠?

치맥하면서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누다가 담배를 피고왔더니 또 울고있더군요. 그래서 후회되냐고 물었습니다.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면서 주섬주섬 가방에서 편지를 꺼내서 저에게 건냈습니다. 편지내용엔 후회한다는 내용이 가득했어요 ㅋㅋ사실상 그때 다시 재회하자고 했어도 됐을거라 생각하지만 쉽게 재회하기 싫어서 약간의 기교를 부리다가 거짓말을 다신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재회를 했습니다.




저프레임 남자 케이스분들.. 후기도 별로 없고 프레임까지 낮다고 하니 그 기분이 어떨지 저도 압니다. 하지만 그래도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내적 프레임을 올려야 한다는 말과 지침을 잘 지켜야 한다는 말 뿐입니다.

내적 프레임을 올리는 데 중요한 것이 변하고 있는 자신을 스스로 칭찬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면 정말로 헤어졌던 여자친구가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그 여성분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대단하지 않고, 어리숙하며, 엄청나게 이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발전 없이 가만히 있는다면 재회는 절대 못할 것이고, 다음 여자친구는 전여친보다 못한 사람을 만나게 될 거란 사실 또한 인식하셔야 합니다.

저는 스스로의 인생을 rpg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고 스탯을 찍는 것 처럼 제 스스로 운동을 하여 체력스탯을 올리고 공부를 하며 지능 스탯을 올렸으며, 장비를 맞춰주듯 새 옷을 사입었습니다. 친구들과 최대한 많이 만나며 공부와 운동에 대한 피드백도 열심히 받았습니다.

재회 직전 저는 진심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걸 다 이룬다면 전여친보다 분명히 훨씬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다.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scroll-upscroll-down
채팅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