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장거리 프레임하락 케이스 (1차 지침 후 이한 쌤 상담후기)
장거리
2017. 07. 29
저는 20 대 중반 남자 내담자 이구요, 상황적 문제로 초기 초고프레임 판정 받았으나 나중에 이 상황적 문제로 신뢰도 하락 그리고 저자세로 인한 프레임 하락으로 이별 통보 받았습니다. 여자는 저보다 3살 많은 연상이고 국적은 다릅니다. 저는 유학생이라 여자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2개월 정도 짧은 연애와 2개월의 장거리 연애, 다 합쳐서 길어봐야 4~5개월 정도 알아 간 사이 였습니다.
서로 같이 있을 때는 정말 황홀한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물론 중간에 여러가지 문제들도 있었지만 서로 좋아 하는 마음이 더 컸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들은 잘 안보였던 것 같습니다.
이한 쌤 께서 보내주신 칼럼을 보니 20초반 남성이 겪는 전형적인 프레임 하락 문제라고 하더군요. 장거리가 시작되고 부터 불안감에 저자세를 보이며 여자에게 모든 것을 맞추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한 걸음 멀어지는 것 같다고 느끼면 두 걸음 다가가고, 이렇게 제가 다가가기만 하다보니 점점 멀어지더군요. 저에게 관심이 떠나간 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이별이 두려워서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별 전에 두 번 정도 이별 할 것 같다는 조짐이 보였구요, 이 때문에 저는 좀 더 저자세가 되었습니다. 여자의 마음을 잡으려는 여러가지 시도를 하였지만 역시 프레임이 하락하다보니 별로 효과가 없더군요. 장문의 메시지를 써주거나 자상한 말과 섬세한 배려 혹은 기념일에 마음이 담긴 선물을 하면 감동 하는 것은 그 순간 뿐이였어요. 결국, 더 이상 저에게 마음이 안느껴진다는 이유로 문자로 이별통보를 받았고 이틀 정도 매달렸습니다. 역시, 제가 매달릴 수록 자기 결정이 맞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이틀 정도 매달린 후 직감적으로 더 이상 이러면 안되겠다는 것을 느꼇고 우연히 아트라상을 알게되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답답해서
칼럼과 후기들을 정신 없이 읽었습니다. 역시 '매달리는 것은 하면 안되는 것이였구나' 라는 것은 다시 뼈저리게 확인 했구요. 프레임 이란것이 연애에 있어서 너무도 중요하다는 것 또한 알게되었습니다.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잘생겨도, 돈이 많아도, 프레임이 하락한 상태라면 연인관계를 이어나가기 힘들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상담이후 단 한통의 연락도 하지 않고 계속 이한 쌤이 알려주신 방법대로 내프 올리기에 집중했습니다. 칼럼과 후기들은 매일 조금씩이라도 읽구요 통학할 때 상담파일 녹음내용 매일 듣고 있습니다.
상담 할 당시에는 생각이 안났던 것들이 반복해서 들었을 때 뭔가 더 떠오르는 것들이 있더군요. 지금 상담일 기점으로 일주일 지난 시점인데, 못해도 20번은 들은 것 같습니다. 지금 이 여자가 아니더라도 제 인생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느꼇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공부 철저히 할겁니다.
여자가 카톡을 안하는 관계로 페북이랑 인스타그램 중심으로 알려주신대로 SNS 관리 하고 있구요. 원래 하던 일상생활 그대로의 모습을 약간 멋있게 포장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운동하고 일하고 여행가는 사진 등. 인스타그램 부계정도 하나 만들었구요, 계속 댓글 플레이 하고 있습니다. 굳이 이렇게 까지 해야되나 생각이 들었는데 그냥 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하라는 대로 하고 있습니다. 재밌기도 하구요.
공백기 중간에 잘 지내냐는 찔러보기 식 메시지도 왔습니다. 가볍게 넘어갔습니다. 안 읽었어요.
공백기는 3주 좀 안되게 가져갔고, 지침 주신대로 상담일 기점으로 1주일 지난 시점에 1차 지침문자 보냈습니다. 주어진 공백기 동안 1차 지침 문자 매일 읽어보고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어떻게 번역해야 맞는 번역인지 계속 수정하고 생각해서 보냈습니다. 영어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담겨 있는 의미를 이해하고 느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혹시나 의미를 다르게 보내면 어쩌나 하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지침대로 상대방이 잠들기 전 저녁시간에 보냈구요, 반응은 보내자마자 바로 왔습니다. 지침 문자에 대해 강한 거부 반응을 보였고 동시에 아직 친구로 지내고 싶다는 반응, 하지만 친구로 지내는 것을 제가 원하지 않으면 제 의사를 존중해 준다는 반응. 감정적인 반응과 이중모션 그리고 덕담 모두가 담겨있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미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침 주신대로 반응 지켜보면서 에프터 메일 쓸 생각이구요 그동안에 내적프레임이랑 이론공부 철저히 하면서 어떻게 대응할지 연구할 겁니다.
상대방에게는 읽지 않음 으로 표시될 겁니다. 몰래 확인했거든요. 읽고 씹는 것보다 안읽는게 더 좋다는 쌤의 조언을 어기고 싶지 않았는데 어떤 반응일지 너무 궁금해서 어떻게 하면 몰래 읽을 수 있는지 연구했습니다. 이한 쌤이 말씀 하신대로 제가 상대방 반응을 보면 흔들릴 거라고 했는데 역시 메시지 확인 할 때는 잠시 흔들렸는데 상담 내용과 칼럼 보면서 다시 평점심을 찾았습니다. 상대방 프레임이 남아 있어서 계속 SNS 염탐하고 상대방은 지금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계속 감정투자 하는데 동시에 이정도로 이 여자가 나한테 가치가 있나 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재회상담을 받는 다는 것 자체가 상대방 프레임이 남아있기다는 것이기에 상대방 생각이 나는 것은 억누를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내적프레임이 같이 올라간다면 감정이 흔들려도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재회가 되면 좋고 아니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라는 마음가짐 인 것 같습니다.
상대방에게 리바운드가 생겼을 것이라는 최악의 상황도 가정해놨고 이 때문에 감정투자가 더 들어가지만 오히려 이렇게 마음을 접어두는 편이 감정 컨트롤 하기 편한 것 같습니다.
상대방 반응에 따라서 흔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인간이니까요. 이미 상대방의 가치는 이별 통보 받는 순간 높아졌고 그로인해 우리는 프레임의 영향을 받는겁니다. 그렇지만 이미 알고 있듯이 벌어진 상황은 단 시간 내에 수습할 수 없다는 것 또한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연애는 둘이 하는 것이니까요. 우리가 상대방을 좋아하는 만큼 상대방은 우리를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 뿐이죠, 상황을 받아들이고 최대한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가치를 느끼는 것.
많은 분들이 조언 해주셨듯이, 재회를 위한 재회가 아니라 우리는 더 상위의 가치를 추구해야죠. 그러다가 보면 재회가 될수도 있구요.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시점에도 궁금합니다. 상대방이 왜 이러한 반응을 보였는지, 하지만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믿습니다. 그러다보니 '재회 하지 못하더라도 너는후회할 수 밖에 없다' 라는 식의 자신감도 생기더군요. 상대방 때문에 우리의 삶이 망가질 만큼 우리 삶이 가치가 없지 않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여전히 사랑받는 존재구요. 누군가의 짝사랑의 대상이구요. 다른 사람에게는 멋진 롤모델입니다. 그저 프레임 떄문에 상대방이 우리 가치를 모를 뿐이죠.
앞으로 2주간 상황 지켜볼텐데 반응이 기대가 됩니다. 어떤식으로 나올지. 반응 보는 것도 나름 즐겁습니다. 이제 이별이 두렵지 않거든요. 물론 슬프겠지만 그렇다고 제 삶이 끝나는건 아니니까요. 모두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주신 이한 상담사님 덕분입니다. 후기와 칼럼 정리해 주신 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리구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