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나의 불안감을 잠재우려 하는 2차 지침 후기
데굴데굴 네모니
2017. 07. 14
안녕하세요 :) 한 일주일 전인가 이주일전에 1차지침후기 겸 긴장된다고 글을 올렸었는데 벌써 시간이 흘렀어요. 어후. 저는 약 1달정도 썸을 탔고, 약 1달정도 사귀었어요. 짧은연애죠. 둘 다 저프저신이구요 제가 차였고, 그 사이에 많이 매달렸어요. 제가 상대적으로 프레임이 더 낮아요. 확률은 60-70%가 나왔고 이한 상담사님과 운좋게 바로 다음날에 상담을 했어요. (05/27 (또는 28일. 일요일이였어요.))
저는 자존감이 낮고 불안감이 심하며 강박이 있는 사람이에요. 계속 저프레임 연애를 했었고, 이번에 만났던 상대에겐 처음으로 전보단 잘 안맞추다가 결국엔 크게 매달려서 쭉 프레임이 내려갔어요. 그것도 있고 회사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한 상태라 너무 예민해서 상대를 제대로 배려를 못했죠.
상대는 자존감이 낮고 자존심이 쎄요. 그리고 강박과 애정결핍이 있어요. 상대도 준비하던 일이 있어서 스트레스가 취약한 상태였구요. 아, 가면성 우울증도 있다고 본인이 말했어요. 글 쓰고 보니 둘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네요. 어휴. 저는 상대에게 헤어지고 나서도 짜잘짜잘(?)한 매달림을(sns에서 들어오는거 확인가능한 영상같은거 모르고 들어감과 새벽에 보내는 뭐해같은 문자...) 보내서 그 날 기준으로 2주뒤에 1차지침을 보냈어요.
헤어질 당시에 제 친한친구가 껴있던 상황이고 전남친 입장에선 헤어진 상황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였고, 본인이 친해지고 싶었던 사람이였는지라 그 친구에게 우다다다 화내는 카톡을 보냈다가 되려 반박을 못했어요. 그리고 혹시나 제가 친구에게 연락오면 전해달라고 했던 내용도 전했고 사과를 받았어요. 정확히는 제 친구가 받았네요.
친구가 '_(저)와 나는 독립된 개체이며, 나 없이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어요. 저와 헤어지기 직전에 저 너무 받아주지 말라고 연락해서 굉장히 불쾌했었거든요.
1차 지침으로 프레임 올리기를 했고, 상담사님 말씀대로 격렬한 반응이 왔어요. 저에겐 무응답이지만 간접적으로 왔죠. 저는 그 카톡 내용을 친구가 보내줘서 봤고, (친구는 남자에요.)멘붕이 와서 첫번째 에프터 메일을 보냈고 그대로 진행하면 된다고 같이보낸 상황분석과 함께 꼼꼼히 보내주셨어요. 그 뒤론 2차지침까지 40일이였어요. 상대가 자존심이 워낙쎄서 안올걸 생각하고 그 뒤론 열심히 준비했어요.
전남친과 재회가 준비 1순위였지만 제가 살아가고 새 사람을 만날때 번복하고 싶지 않았어요. sns와 카톡 관리를 계속하고(원래 얼굴을 잘 안올리는 편인데 계속 하면 너무 티날것 같아 최근엔 주기를 늘리고, 새로 준비하고 공부하는 일 위주로 일기쓰듯 올려요.) 다이어트를 빡세게(...!)해서 현재 누가봐도 티날정도로 예뻐졌단 소릴 듣고있어요.
그리고 재회심리학과 제 작업, 새로 워크숍에서 수업듣는것에 집중했어요.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상대방껄 확인은 계속 했고, 횟수를 줄여나갔어요. 새로 올라오는 게시물들의 흐름을 보는데 연애에 회의감(?)이 드는지 제가 보낸날 아이유의 사랑은잘 노래 공유와 이런류의 음악 게시물을 올렸어요. 뒤로 갈 수록 난 외롭다.(사람자체가)를 티를내며 최근엔 내가 아는 애가 이정도로 가치없게 행동하지 않는데 싶을정도로 가벼운 글들이 올라었어요. 저야 뭐 2차 지침 보내기 전날에 올라온게 그런거라 자신감만 붙었지만요. 허허. 그리고 음악이나 영화 게시물은 뒤로갈수록 찌질한, 후회하는 내용의 것들이 올라와서 신기했어요. (윤종신의 좋니 , 10cm의 스토커 , 이프온니 영화 같은...)
의미부여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이미 썼으니 한거겠죠? 그냥 후폭풍이 올라오나보다 하고 신경끄려 노력했어요. 문제는 여기부터에요. 제가 보내기 일주일전에 어떤 여자애랑 친하게 지내는 내용의 댓글을 봤어요. 저는 다시 멘붕이 와 친구에게 이성적으로 보고 판단해달라고 물어보니 신경꺼도 된다고, 얼굴도 아직 안본 사이고 사람으로서의 호감만 있는것 같다구요. 여기서 얼굴보고 친해지면 사귈수도 있겠단 생각에 별 생각이 다 들었으나 저에게 자기합리화를 하며 감정을 가라앉히고 있어요.
객관적으로 외적으로나 말투나 제가 다 낫더라구요. 말투가 너무 어리고 가벼워요. (그 여성분께는 죄송하지만...) 상대가 애정결핍이 심한 사람이라 한 번 돌아서면 끝일거란 생각에 겁이 나긴 합니다... 준비한건 써먹고 싶어요...ㅋㅋㅋㅋㅋㅋㅋ 이 상황이였고 저는 새벽에 자다가 놀랜 말투로 문자로 2차 지침을 보냈어요.
사실 이제 하루 지난지라 조금 더 지켜봐야 알것같지만 아직까진 연락이 없어요. 제 친구에게도 연락이 없구요. 친구가 폰이 난리나서 계정이 날아가 카톡친구업데이트 (?)인가 관리 안누르면 새로 안뜨기도 하고, 전에 한 말 때문에 안오는건가 싶어요. 굳이 물어볼 정도로 자존심 건드는 내용도 아니였구요. 오늘 sns로 감정상태 확인해야겠다 싶어서 들어가봤는데 하루 한 개씩 평균 올리던애가 안올린거 봐선 뭔가 감정적으로 혼란이 오나봐요. 그렇게 생각만 하고 있어요. 카톡프사를 바꿀까 하다가 강박이 상대도 있는걸 알기에 혹시나 일부러 시간 맞춰서 보냈다고 생각할것 같아 내일 바꾸려구요. ~.~ 그 여성분이 굉장히 거슬리지만 상대가 점점 가벼워지는 행동을 보고 왜 저런애한테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나는 가치있는 멋있는 사람인데. 이런 생각도 많이 들어 화도 납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트라우마나 힘든 부분을 세심하게 챙겨주던 처음이였던 상대라 아직은 보고싶어요.
걔가 뭐라고...참. 제가 봐도 제가 아까운것 같아요. 이런것 자체가 논하기도 웃기지만. 저는 24살(빠른년생이라 상대와는 동갑으로 지냈어요.) 상대는 23살이에요. 학생은 아니고 둘 다 프리랜서이구요, 동종업계이에요. 대부분 여기 오시는 나이대가 결혼적령기분들이 많으셔서 제가 어려보여서 웃으실것 같지만 저 나이에도 나이차이가 있다는걸 알았어요. 상대의 친구들은 20대 초반이고 저는 제가 제일 친구들 사이에서 어려 20대 중반이에요. 분석하고 대하는 방식 자체가 좀 있더라구요... 좀 놀래고 나이차란 사실에 슬펐어요.
저와 상대는 성격이 많이 비슷해요.(이런 사람은 처음봐서 좀 놀랠정도로) 그래서 대략 저도 정신적으로 편안해야 하기 때문에 예상한거는 길어야 일주일 내로 틱틱거리며 문자가 올 것 같아요. 상대가 성격이 더 쎄기 때문에 무응답이거나요. 나머지 상황보고는 두번째 에프터메일로 물어봐야 알것같아요. 아 사실 너무너무 불안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아까도 워크숍 수업 듣기 몇시간 전에 여자애랑 대화한걸 보고 계속 눈물나면서 (스트레스가 받으면 제 의지와 관계없이 올라와요) 멍때려서 친구와 전화하면서 상황전환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도 좀 나아질까 싶기도 해서 겸사겸사 썼어요. 혹시모를 변수들이 더 생길까 조마조마해요... 우선 상담사님이 말씀하신대로 진행되었어요. 여자애가 너무 신경쓰이지만...으으 sns, 카톡 변화는 없구요. 정신적으로 기댈 대상이 생겼을까봐 겁나요. 어떻게될진 모르지만 꼭 재회후기로 남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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