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지침 보내기를 앞두고 있는 내담자입니다.
츄츄잉잉
2017. 07. 09
안녕하세요.
감정을 기록해두어야 할 거 같아서 후기 남깁니다.
저는 고프저신이고 이한상담사님께 상담받은 내담자 입니다. :)
내프가 낮고 자존심이 쎄 연애할 때 속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 부족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짧은 연애가 반복 되어 고칠 필요성이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저는 원래 혼자서 잘 노는 사람이라 그냥 생각만 했지 노력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애인이 굳이 없어도 됐으며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불거진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사랑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여기 계신분들 다 같은 이유로 계시지 않나요? 네, 사랑이 찾아왔으나 사랑이 끝났습니다.
상대는 마지막으로 저에게 몇 가지의 말을 해주고 관계를 끊었습니다.
하나는 너의 표현으로 인해 내가 상처받았다.
둘째는 애인한테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너가 했다.
셋째는 이렇게 됐는데 네 감정만 앞세워서 나를 무시하지마라.
찬물이 갑자기 날아온 듯 했습니다.
당시엔 내가 이렇게 행동한건 니가 이렇게 해서 그런거잖아? 어떻게 나한테만 그런 소리를 해?
나는 할 얘기 없는 줄 알아??
이랬지만...그 친구는 이제 더이상 저와의 대화를 원치 않았고 저를 피곤해했으며 쓸데없는 소모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 반응은 저와 헤어진 뒤 제가 카톡으로 잡고, 그 후로 찾아가서 매달렸을 때의 반응이었습니다.
세상 살다살다 그 친구의 그렇게 매정한 모습은 처음봤습니다ㅜㅜ그리고 말로 저에 대한 모든걸 차단한다고 했습니다.)
일단 이렇게 이별은 확정이 됐고..
저는 불면증에 시달렸고 회사일은 엉망진창이 되고 시도때도 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일단 저를 추스려야 겠다는 생각에 약국에서 파는 안정액을 마셔서 억지로라도 잠을 잤고
심리치료를 받으러 가서 제가 해결하고 싶은, 고치고 싶은 점들을 털어놓고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 결과는 만족스러웠고 바로 안정이 되서 정상생활로 돌아가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리고 심리와 연애에 관련된 책을 사놓고 하나씩 읽어 갔지만 뭔가가 부족했고
지식적으로 전혀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친구가 저에게 아트라상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자기가 여기에 상담을 받았는데 이론은 맞는거 같은데 아직 확신이 없다, 읽어보고 얘기 좀 나눠보자.
라고 얘기하길래 그 날부터 오주원상담사님의 블로그 글, 그리고 여기에 올라와 있는 칼럼을 시간 날 때 마다 읽어내려갔습니다.
여기서 글을 접하고 나니 제가 궁금했던 모든게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전의 연애와 현재의 연애를 이론에 대입하고 나니 왜 이별로 이어진건지 이해가 쏙쏙 되었습니다.
제가 했던 모든 행동이 쌓아놓은 신뢰를 팍팍 깍았다는 것과 그래서 마지막에 그렇게 되어버렸다는 것을요.
여튼, 블로그글을 거의 다 읽고 단어와 이론에 대해서 이해를 다 하고 난 다음에 상담 신청을 했습니다.
지침문자를 받았고 보내기 5일을 앞두고 있는데 사실 이해는 했지만 재회가 될 지 안될지에 대한 자신은 없습니다.
모든 분들이 이론은 다 숙지하고 계셔도 눈으로 보기 전까지 다 저와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해요.
문자를 보내도 반응이 없으면 어떡하지 이런 두려움이 크지만
그걸 해소하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내프가 깍이지 않을 대책을요.
이젠 심장이 갑자기 쿵 하고 내려앉는 감정 롤러코스터는 타지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담 열심히 해주시고 제가 봐도 연락하겠는데요? 싶은 지침문자 써주신 이한쌤께 감사를 드리면서 일단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문자 보내고 후기를 써야겠다 싶은 때가 오면 또 쓰러 오겠습니다.
다들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게시글 삭제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