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상담 후기
우윷빛깔 최시현 상담사님께 받은 상담후기
자두카모마일
2017. 07. 09
안녕하세요. 우윳빛깔 최시현 상담사께 상담받은 내담자 입니다.
1. 소개
결혼이 조급한 결혼적령기 연애 바보이고요. 예쁜 외모 때문에 남자들이 다가왔다가 제 성격에 도망갔습니다. ㅠㅠ 비슷한 패턴의 연애였고 이번에도 비슷하게 끝내서 너무 속상했지요. 상담은 많이 받았지만 그때마다 상담사님들께 연애 포기하고 싶다며 울면서 얘기했어요. 이번에 안되면 이번 생에 연애는 아닌가보다! 정말 다 포기하고 산으로 가든 해외로 가든 그럴 작정이에요.
내적 프레임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지만 속에 화가 너무 많아서(매드 클라운 - 바질 생각나네요) 한번 빽! 화내면 남자들이 줄행랑;; 제일 중요한게 소개팅, 대체자를 많이 만나는 것일 텐데요. 일도 너무 바빠서 잠깐 쉬었더니 이렇게 뒤통수를 맞았습니다. 사실 전 그냥 한사람만 만나서 예쁘게 사랑하고싶은데 어렵네요. 제가 게으른 거겠죠.
2. 상담은
매우 좋았습니다. 어떤 부분이 좋았냐?
1) 저음 보이스
저음 목소리를 참 좋아하는데 최시현 상담사님 목소리도 매우 저음이더라고요. 신뢰도 가고 일단 듣기에 편했습니다. 그 목소리로 '왜 이렇게 연애를 망쳤어요.' 이러셨을 때 큰오빠한테 부드럽게 혼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더 징징대고 싶고 어리광 부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요. 전 장녀인데 막내동생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케어받는 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었어요. 그래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2) 상담 내용
- 상대방에 대한 분석, 상황에 대한 분석이
정확했습니다. 상대방아 어떤 사람인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정확하게 짚어 주셨어요. 사실 상담받을 당시 반응은 상대가 저를 정말 좋아했다면 나오지 않았을 반응이었거든요. 친구들은 상대가 소심하고, 널 좋아해서 그런거다라고 했죠. 하지만 상담사님 분석은 역시 달랐습니다. 그게 애매해서 그런거라는 걸 팩폭해주셨지요. 덕분에 이 남자의 가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어요. 여러 내담자가 오고 그럼 그럴리는 없겠지만 천편일률식으로 말해주실 수도 있는데요. 맞춤형으로 이렇게 제 입장에 들어온 것처럼 상황을 보는 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상담사의 중요한 자질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 같기도 하네요.
그 상황안에서 상대 입장에서 서서 주관적으로 보고 상황밖에서 객관적으로 파악하고요. 여러 시점에서 볼수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제입장에서만 바라보니 대처도 엉망이고 분석도 틀린 것이었죠.
사실 평생을 걸어야 하는 남자가 이렇게 애매하게 나오는게... 괜찮은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이 있습니다. 물론 이 남자의 프레임에 휘둘려서 제발 연락만 와다오 상태이지만요.
- 미래 예측에 대해
역시 정확했습니다. 지침을 보내고 상대 반응이 없자 너무 불안하더라고요. 하지만 우리 우윳빛깔 최시현 상담사님은 연락 올거다라고
하셨어요. 장문의 징징 애프터 메일에 으유라는 간단한 감탄사를 초입에 달면서 부드럽게 달래주셨어요. (그래서 좋았어요 큰오빠같아서) 그리고 정말 연락이 왔어요. 놀랍게도! 상담사님이 100%를 불러주신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믿기 어렵지만, 상대에게 저만한 대체자를 찾기는 어렵대요. 그 사람 외적으로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고 나이도 은근 많아서요. 저한테 첫눈에 꽂힌 반응이었다고 했습니다. 상담사님들께 외적으로 괜찮다는 칭찬은 받았는데요. 한편 왜 살면서 고백같은건 받아본적이 없는지 번외 의문이 드네요.
앞으로 공백을 두면서 상대 반응을 지켜봐야한다고 하셨어요. 상대 연락이 없다면 애프터로 또 징징이를 보내고 싶지만 몇번만 더 참다가 보내겠습니다.
3. 내담자들에 대해
다들 대단하세요!! 존경합니다. ㅠㅠ 어떻게 공백을 참으실 수 있는 거죠?
지침보내고 연락오기까지에 시간 너무 힘들었어요. 또 일이 꼬여서 연락이 끊겼을 때 매달리고 싶은 생각이 끊임없이 들었습니다. 나쁘게 끝난게 아니라 전화만 하면 다시 받을 것 같은데... 불안하고 혼자 있는 심정을 빨리 해소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n차 내담자이고 매달리는 건 절대 안되는 행동인 걸 아니까 참았네요. 하지만 참으니까 병날것 같더라고요.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안된다는 건 이성의 영역이고, 당장 쫓아가고 싶은건 본능의 영역이니까요. 먹고싶은 피자가 코앞에 있는데 참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매달리진 않았어요.
그리고 최시현 상담사님과 상담하면서 남자의 가치를 알게 되고 저만한 여자를 절대 못만난다는 걸 알고는 잠을 잘수 있었습니다(아 내프 참 지지리도 안오르네요. 정말 올리려고 발버둥치는데!) 그리고 '감히 니가 나한테 이런 가벼운 마음을 먹어?'리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일단 이 남자가 당분간 만날 수 있는 여자는 제가 1등이라는 말이 매우 힘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신뢰감 관리만 된다면 더 예쁘게 사랑할 수 있겠죠.
4. 그래서 다짐
분명히 제가 잘못한 것이 있겠죠. 설사 애매한 마음으로 상대가 다가왔다고 하더라도 꽂힌건 맞잖아요. 그걸 망친건 제 잘못입니다. 동생이랑 얘기하면서 또 알았네요(동생도 절 상담하다보니 반은 상담사 ㅋㅋ) 전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한다고, 근데 정작 되어야할 사람은 누군가가 기댈수 있을 정도로 제가 여유있어지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맞는 말이었습니다. 불안을 해소하고 외로움을 없애주고 의지할 사람을 찾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런 가난한 마음은 언제나 티가 나는 것 같아요.
정말 되어야 할 사람은 누구나 기댈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부자인 사람인데요. 또 설사 제가 남편이나 남자친구가 있어도 '와 저사람 너무 좋다. 남자친구가 없다면 내가 사귀고 싶다.' 이럴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요.
그래서 앞으로 주어진 공백 동안에 좀 괜찮은 사람이 되어보고 싶어요.
1) 동생이랑 한 내기
상대에게 연락이 와서 다시 연락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을 때 만약에 제가 또 이상한데서 화내면 엄빠에게 각 100만원씩 주기로 약속했습니다.;;;
2) 일단 화 덜 내기
하루에 화를 참은 사건들을 기록하고 스스로를 칭찬할 예정입니다.
3) 지금 있는 곳(집, 회사, 친구들)에서 기댈 수 있을 만한 사람되기
도움 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거에요.
4) 2달 안에(9/9) 착각 노트 1권 이상 쓰기
제 착각들과 실제 사실들이 얼마나 괴리가 있는 지 쓰고 얼마나 제 생각이 좁고 얕았는지 알아갈 거에요.
5) 2달 안에(9/9) 요리 10가지 배우기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하고 있으므로 이번 명절엔 제가 메인 요리를 해볼예정입니다. 가족한테 대접할 정도의 요리 10가지 정도를 만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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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긴 한데 너무 많이 쓰면 지키지 못할 까봐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운동은 거의 매일 하는 거라 생략;;
아직 애프터 메일이 남아 있어서 마음이 든든합니다.
제발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연애로 배우는 게 많아서 더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젠 정말 결과를 보고 싶어요. 마음은 항상 비우고 있는데 다시 채워지네요! 욕심이라고 해도 귀엽게 봐주세요. 사람은 다 욕망이 진화해서 된 욕망의 동물이잖아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건 좋은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시현 상담사님 덕분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직접 뵌적은 없지만 아마 엄청 훈남이라고 예상해봅니다. 저음이면 다 훈남이에요!
실력도 좋으신데 애프터 메일 답장이나 상담하실 때는 또 매우 부드러우세요. 참 내담자를 생각해주세요. 실력도 있으면서 인성도 갖추는 건 정말 어렵죠. 근데 최 상담사님은 둘다를 갖춘 드문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강한건 부드러운 것이죠. 부드러운 힘! 그게 진정 강한 겁니다. 우윳빛깔 최시현> <
갑자기 지지 않으려고 자존심 부리면서 그냥 억지 힘만 써왔던 제가 반성됩니다.
앞으로도 많이 배울테니 많이많이 알려주세요. 배울것이 너무 많은 사람이에요.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않고 저도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짧은 후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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