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상-1

후기

후기는 단순히 아트라상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하는 공간이 아닙니다.
서로의 느낀점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얻어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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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 상담 후기

베스트 후기

재회 상담 후기

오늘 이한 선생님께 음성상담을 받았습니다.

북벅

오늘 오전에 상담받은 후기를 남깁니다.
사실 제 생각을 정리하기도 할 겸, 이한 선생님께 감사인사 전하고 싶어 이른 후기를 남기게 되었네요. 마지막후기는 꼭 승리 후기(당당해진 모습으로 재회 성공!)으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혹 후기에 싣기 적절치 못한 내용이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우선 열심히 남겨보겠습니다...!

저는 상담 받기 전까지 후기와 칼럼을 전전하며 살았어요. 마음이 흔들리고 자괴감이 들려고 할 때마다 무슨 부적처럼 칼럼을 찾아 읽기를 반복했던 것 같아요. 사실 프레임 칼럼을 핸드폰에 녹음해서 이동시간마다 듣기도 했어요. 그리고 이론을 익히려고 알게 된 내용과 느끼게 된 감정을 매일 밤마다 일기로 남겼어요. 마음이 혼란스럽고 머릿속에서 문제가 떠나지 않을 때에는 최대한 제 마음을 솔직하게 글로 옮기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아트라상에서 칼럼을 읽으며 이별 후에 마음이 참 많이 안정되더라구요. 그런데 상담 바로 전날 밤이 되자 이상하게 긴장이 되고 초조해서 밤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았어요. 혹여나 제가 연애를 너무 망쳐놓아 가망이 없을까봐 두려워서였을까요. 오전 상담에 집중하고 싶은데도 잠이 오지 않으니 죽을 맛이더라구요.ㅋㅋ 혹시 상담 때 이론을 잘 숙지하고 있는지 테스트 하기 위해 쪽지시험(!)을 볼 수도 있다는 말이 기억나 이론이라도 한 번 더 보고, 혼자 중얼거려가며 상담일 전날 밤을 거의 뜬눈으로 지샜던 것 같아요. (물론 그런 일은 없었네욬ㅋㅋ)

저의 상황 분석 결과, 저와 상대방은 둘 다 내프가 낮았어요. 전 애정결핍에 의존적 성향, 강박적인 모습도 가지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어느정도 예상했던 말이었지만, 선생님께서 조심스럽게 그러한 평가를 내려주시니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도 마음이 참 무겁고 초조해지더라구요. 거기다가 연애경험도 연애지능(?)도 없는 저는 연애 중에 불만이 있어 자존심을 드글드글 부리다가도 금세 겁을 먹고 미안하다고 납작 엎드리는 바람에, 그리고 그걸 반복하는 바람에 프레임이고 신뢰감이고 사이좋게 쌍으로 냠냠 말아먹은 연애열등생이었어요.
이한쌤은 왜 지금까지 제가 연애 중에 쳇바퀴같이 반복되는 출구없는 답답함에 시달렸던 것인지, 그 이유를 명쾌하게 짚어주셨지요. 일순 머릿속이 시원해졌지만 마음이 물 먹은 솜처럼 무겁게 가라앉았어요. 그때부터 였을까요, 상담 중에 멘붕에 빠진 채 바보가 된 게...ㅋㅋㅋㅋㅋㅋ(...)
전 사실 같은 상대와 두번 이별했어요. 둘 다 제가 차였고, 두 번 다 제가 애처럼 매달렸어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드아아...) 첫번째 이별 때에는 상대에게서 먼저 연락이 와서 절 잡았고, 그렇게 다시 만났지만 같은 이유로 상처받고 헤어지게 되었어요. 다정한 말투셨지만 선생님께서 그 사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참 멍청한 잘못을 했구나, 부끄럽고 후회되어 얼굴이 다 뜨거워졌어요. 다행인 건 이번 이별 당시 매달린 다음 연락을 하거나 찾아가지 않았다는 것...정도...? 였네요ㅠㅜ

어리석게도 그렇게 이별을 당한 다음에도 저는 전투력이란 게 없었어요. 눈치보고, 상대에게 휘둘리고, 마냥 내가 다 잘못해서 망친 것 같고, 나만 연애가 이렇게 힘든가, 인간관계는 왜 이렇게 어렵나, 그냥 혼자서도 분열하는 아메바가 되고 싶다(???)... 자존감이 땅굴을 파고 공룡 화석이랑 박치기 할 기세... 그런데 이한쌤이 그런 제게 지침과 함께 투지(?)를 불어넣어주셨어요.
지금 이 남자 극복하지 못하면, 다음 연애에서도 반복될 거라고. 이 정도 남자한테까지 이렇게 발리지 말고, 우리 같이 이 남자 꼭 극복해 보자고. 그 말씀을 강조해주기도 하셨지만, 제게 정말 힘이 많이 되는 말이었어요. 칼럼 읽으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해 왔지만 속으로는 잔뜩 주눅들고 움츠러있었던 제 마음을 다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쓰고 있는 지금도 조금은 울컥하네요.
저 이한쌤이 해 주신 말씀 그대로 철저하게 지키고, 제대로 해낼 수 있게 정말 노력해볼 거예요^^! 단지 그 사람을 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젠 정말 제가 달라지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요. 물론 제가 많이 어설프고 서투른데다 경험치도 바닥인 사람이라 저 스스로도 정말 잘 해낼 수 있을까 겁이 나기도 해요. 막상 이렇게 마음먹고 이론을 아무리 다져도 실제 상황이나 돌발 상황이 닥치면 또 아메바가 되고 싶은 두더지가 되어버릴 지도 모르죠ㅜㅜ 그렇지만 이제 모든 어려움을 혼자 짊어진 게 아니라는 생각에 든든해져요. 정말 믿음직한 뒷배가 생긴 기분이예요.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것들 전부 다는 아니더라도, 하나 두개만 해내더라도 정말 제대로 해내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해요. 현명하고 차분한 모습을 한 애프터메일로 찾아 뵙고 싶습니다:)

덧) 저 자신도 그렇지만 내담자 분들 중에도 지침이나 상담 내용에 대해 머리로는 알겠지만 직관적으로 거리감을 느끼시는 경우가 있으실 거라고 생각해요. 사실 아트라상의 방법론에 대해 제가 정말 신뢰를 확신하게 된 계기는 전중환 교수님의 <오래된 연장통>이라는 말랑말랑한 진화심리학 책을 읽게 된 뒤였어요.
인류 역사에서 지금과 같은 문명 생활을 영위하게 되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해요. 인류 역사의 95%는 우가우가 수렵-채집 단계였다는ㅋㅋㅋ 그래서 우리의 마음속은 그러한 수백만년 전 수렵-채집 생활에서 겪어야 했던 문제들에 대응하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심리적 적응'이라는 오래된 연장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그게 바로 우리가 말하는 본능이라는 것이고, 이것은 인간 모두의 보편적인 심리기제라고 해요.
그리고 이 복잡한 심리적 적응들이 인간의 머릿속에 나타나 자리잡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 세대가 거듭되어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백번 양보해 현대 산업 사회도 아니고 농경 사회부터 쳐주더라도 인간 본능의 변화를 일으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 사람만은 다를 것 같은데...", "이 상황만이라면 예외의 경우에 해당될 것 같은데...", "헉, 이런 반응은 완전 예외의 경우인 것 같은데..." 한켠으로는 이곳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들이려고 애쓰면서도, 또 한켠으로는 이론이나 상담 내용과 스스로의 상황을 끊임없이 비교대조하며 정말 지침 그대로 따라도 될지, 아트라상의 이론대로 상황을 해석하는 것에 큰 오차가 없는 것인지, 갈팡질팡 고민이 되고 망설여지실 때가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럴 땐 차분히 눈을 감고 맘모스(???)를 사냥하고 나무 열매를 줍줍하는 고달픈 생활을 영위했던 우리 조상들을 한 번 떠올려 보시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수백만년이라는 까마득한 시간을 수렵-채집이라는 하드한 생활로 보내며 얻은 그들의 손때 묻은 연장들을 고스란히 물려준 우리 조상들을요.ㅋㅋㅋ

음... 이미 칼럼에서 소개가 된 내용이려나요ㅎㅎㅎㅠㅜ 그래도 아주 작은 도움이나마 되고 싶어, 제가 용기 얻었던 책의 내용을 나누고 싶었어요. 이쁘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당 헿헤ㅎ 사실 저도 마찬가지로 말만 이렇게 하고 막상 닥친 상황에 부정적인 판단을 내리고 불안해하고, 끝없이 걱정을 만드는 쫄보에요 흑흑...ㅠㅠ 하지만 그것 역시 오래 살아남기 위해 출현한 인간의 본능때문임을 의식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여 보려구요.

글을 쓰는 걸 나름 꽤 좋아하는 편인데도 내용이 영 헝클어진 게 엉망이네요.ㅋㅋ 그래도 이 글이 제게도,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같이 힘내요, 화이팅! 용기 불어넣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한 선생님^^! 꼭 뿌듯함 안겨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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